콘텐츠 시대, 나만의 기획으로 승부하라 - 콘텐츠기획 가이드북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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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콘텐츠 마케터라는 직무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이와 관련된 책이면 무엇이든 호기심이 가고 관심이 간다. 그렇게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을 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궁금하다는 마음이 들었고 기획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지 이 책을 통해 배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펼치게 된 책이 '콘텐츠 시대, 나만의 기획으로 승부하라' 이다.

이 책의 앞에 저자가 이야기한 것과 같이 콘텐츠 시대에 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각종 유튜브, 인스타그램 피드 등 다양한 정보들을 받아보며 살고 있다. 이렇게 무수한 콘텐츠들 중에 차별성을 가지려면 기획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기획을 해야 하며 어떻게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기획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부터 기획서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와 컨셉을 잡는 방법 등 기획에 관한 알찬 정보들이 나와있다. 콘텐츠 기획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거나 어떻게 기획을 해나가면 좋을지 고민이 되고 매번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분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중요한 단어들에 대해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는데 이를 통해 내용을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제가 되는 콘텐츠에 관해서도 p55에 사전적 정의를 짚고 넘어가고 있으며 이런 부분을 통해 콘텐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콘텐츠 시대에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건 문화 콘텐츠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예로 전통 자원, 문화 예술, 생활 양식 등 문화적 요소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형성된 문화 산물을 문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 문화 콘텐츠이기도 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게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가장 먼저는 시장 조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걸 읽기 위하여 먼저 봐야 하는 건 타깃 고객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들의 니즈를 찾아야 하고 목표 고객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Z세대, 밀레니얼세대 등 특징들에 관하여 설명해 주며 이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마케팅해야 하는지도 세부적으로 나와 있다. 이렇게 저자의 자세한 설명들을 통해 어떻게 콘텐츠를 기획해 나가야 하는지 감잡을 수 있을 것이며 어덯게 하면 설득력 있게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이 책의 뒷부분에 컨셉에 대한 정의에 대하여 언급한 부분도 와 닿았는데 컨셉이란 단어를 우리가 많이 듣기는 하지만 정작 이 뜻에 대해 잘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설명이 좋았다. 저자는 기획서에서의 컨셉은 '독창적인 발상'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컨셉이 있는 기획서는 다른 기획서와 다르게 차별화된 어떤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1인 크리에이터 시대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제작자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단순히 인스타그램만 보더라도 누구나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며 그런 콘텐츠를 통하여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지 막막한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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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움직이는 말, 나를 바꾸는 생각 -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언어 사용법
미우라 타카히로 지음, 김영혜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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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매일같이 발화할 것이고 누군가와 만났을 때도 늘 언어라는 것을 통해 소통한다. 이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상에서는 잘 인식하며 살아가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만나고 나면 내 언어에 관해 점검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말로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면 인생을 마주하는 자세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을 때도 어떤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싶은지 명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럴 수 있다면 이미 당신의 인생은 변화 가운데 들어가는 것이라며 독려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고 우리의 언어가 하나의 습관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1장에는 말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오는데 생각을 언어화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안내되어 있다. 먼저는 자신이 세상과 마주하는 방식을 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대다수 나의 의견이 없는 편이며 상대가 원하는 것에 맞춰주거나 따라가고는 했다. 어떤 일에 대해서도 명확한 어떤 견해를 가진 적은 없었으며 대다수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말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때때로 말을 하는 행위가 어렵게 다가올 때가 있었는데 어쩌면 내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잘 인지하고 그것을 표현해본 적이 많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자기 감정을 주시하는 과정을 거쳐 말을 정리하면 이것이 '말을 표현하는 방법' 이라고 안내해 준다.


나는 지금까지 말하는 법에 대해서 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떤 책들을 통해서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언어를 훈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그리고 말의 힘에 관하여 실질적으로 알려준 책을 만나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말을 한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걸 배우게 된 것 같다.

 

마지막 챕터에 가면 이런 문구가 있다. "말은 인생을 돌파하는 열쇠가 된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너의 말이 바뀐다면 너의 인생도 바뀔거야.' 라는 메시지가 좋았다. 구체적인 말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며 자신의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동력이 다름 아닌 '말' 이었다고 말하는 이 저자의 메시지가 희망적으로 들려 왔다. 저자는 말은 어려운 것이지만 간단한 것이라고 한다. 이 저자가 쓴 문장, 문장들을 열렬히 믿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부터 '어떤 말을 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이 지닌 힘이라는 건 정말 크고 저자의 절망을 이겨내도록 한 것이 '말'이었다면 나도 그의 마인드를 닮고 싶고 나의 언어가 바뀌도록 그가 알려준 방법들을 따라가 보고 싶다. 그의 문장, 문장이 힘있게 다가왔으며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인생을 돌파하는 열쇠가 된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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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 CHRISTIAN FOUNDATION 3
피터 워커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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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조금 더 깊게 읽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의 안내를 따라가봐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의 각각 챕터는 베들레헴, 나사렛, 요단강 등 장소별로 나뉘어져 있으며 꽤 방대한 정보가 들어가 있어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 구체적인 연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으며 지도를 통해 이해가 쉽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여러 내용 중, '유대 광야' 라는 챕터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CCM 중에서 '광야를 지나며' 라는 제목의 곡도 있고 때때로 광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인 것 같다는 표현을 할 때도 있다. 그만큼 의지할 게 주님밖에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광야를 이렇게 표현한다.

 

이곳은 꾸밈없는 아름다움과 귀를 먹게 하는 것 같은 침묵의 공간, 인간이 자신의 약함과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물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음을 예리하게 의식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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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쪽에 '기도와 고독' 이라는 부제목으로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 홀로 가시는 부분이 나온다. 우리가 성경을 볼 때도 자주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시기 위해 움직이셨던 걸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말처럼, 예수께선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으며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을 위해 사역들을 감당하신다.

그리고 광야에서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셨던 내용은 많이 들은 바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악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의 정체성에 대해 도전하고 혼란을 심어주고자 했다. 성경의 의미를 왜곡하고 스스로 '천하만국'에 대한 권위가 있다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자 성경을 직접 인용하며 그 거짓에 대해 반박하신다. 이렇게 그 장소에 관련한 성경 내용에 대해 언급하며 말씀에 대해 좀더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뒤에는 배경 정보를 비롯하여 볼 만한 유적지, 광야의 지리적 특징 등 세부 내용이 나온다. 이렇게 성경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는 책이며 다양한 관점으로 말씀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책이었다. 성경을 깊게 봐야 하는 사역자 또는 말씀에 대해 깊은 차원의 이해를 원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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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기획자의 시선 - 브랜딩 실무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양봄내음.권병욱 지음 / 유엑스리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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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케팅 일을 하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브랜딩에 관한 세미나 또는 책에 관하여 찾아보는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첫 파트에는 브랜드 및 브랜딩에 대한 오해로 시작하여 그래서 이것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비즈니스를 브랜드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란 가치 그리고 관계라고 말한다.


관계를 만들기 위해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이것이 이루어지려면 가치로부터 시작된다. 이 가치는 경험을 통해 증명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제품,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가 가치를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으려면 계획을 하는 단계부터 브랜드적 관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소비자들이 얼마나 그 제품 또는 서비스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달 전, 밀리의 서재 마케팅 디렉터의 강연을 들으러 갔던 적이 있다. 그 내용 중,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가치'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는 어떤 제품에 대해 결정할 때 무엇이 더 가치있는 게 뭔지를 고민한 후 선택한다는 것이었다. 즉, 브랜드라는 건 가치에 대한 이야기라고 들었다. 결국 마케터란,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며 우리 가치가 먹힐만한 그룹이 어딘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첫 챕터를 읽으면서 그날 들었던 강연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소비자와 관계를 만드는 직접적 대상이라고 볼 수 있는 브랜드의 정체성이란 무엇일까?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사인 인터브랜드에서는 브랜드를 '살아있는 자산'이라고 정의한다. 그런데 이런 브랜드 정체성에 관해 사용되는 용어는 다양하고 해석도 다 달라 이를 정의하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정리해 주었다.


"브랜드 정체성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어떤 존재의 정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존재에 대하여 표현해 둔 것입니다. 브랜딩이라는 긴 여정을 위해 이해관계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찾는 일이 결국 브랜드 정체성을 잡는 일입니다."


이런 브랜드 정체성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걸 어떻게 전달할 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떻게 긍정적으로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에 대한 고려와 우리 제품, 서비스와 관계를 맺어 나갈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계가 일방향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듯,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하여(마음을 얻기 위하여) 매력적인 정체성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챕터 3으로 넘어오게 되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p168) 에 대해 나온다. 우리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라고 말하기보다 사람들이 그런 감상을 자연스레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핵심이 있다고 설명하는데 이 경험이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걸 설명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오늘 다녀왔던 '밑미'라는 곳이 떠올랐다. 밑미라는 곳은 '진짜 나를 만나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오프라인 공간, 제품, 프로그램 등을 제시한다. 그중 영감의 방이란 곳을 예약했는데 그곳에서의 경험이 인상적이었다.


독립서점과 같이 다양한 책과 노트, 카드 등이 진열되어 있는 곳을 지나 자갈이 깔린 곳을 지나면 독립적인 방이 있다. 그 방 안에는 단 한 점의 예술 작품 그리고 사운드스케이프가 있는데 작품을 감상하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지를 제공한다. 나는 이 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잠시 힐링을 그리고 쉼을 경험했다. 직원들 모두 친절했고 방에서 잠깐 동안 작품을 감상하며 오로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다. 나는 여기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얻었고 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통해 어떤 경험을 갖는가' 라는 부분은 꽤 중요한 포인트란 생각이 든다.


브랜딩은 타인과의 관계의 초석이 되는 '가치'를 만들고 모두가 그 가치에 몰입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쯤에서 소감을 정리하고자 한다.


몇 주간 야근이 잦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일을 열심히 하고는 있었으나 번아웃이 왔으며 그때 내가 나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은 '나는 누구지?' 그리고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어떤 가치가 있나' 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그 답을 찾고자 '어떻게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를 담은 '해피워커캠프'를 신청했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중에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직에 대해 생각하는 이도 있었으며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알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었다.


그 모든 과정을 지나면서도 여전히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해 묻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비롯해 브랜드에 대해 알아가고 배우게 되면서 더 욕심이 생긴다.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에 몰입하게 만드는 일이 브랜딩이라면 나는 그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


이 책을 통해 나는 작게나마 몇 달 동안 나 자신에게 물었던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워가야 할 것들이 많겠지만 (브랜드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그 과정에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 그것이면 나의 일이 '가치 그리고 의미' 를 지닐 수 있을 거란 마음이 들었다. 나처럼 일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거나 평소 브랜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브랜드 정체성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어떤 존재의 정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존재에 대하여 표현해 둔 것입니다. 브랜딩이라는 긴 여정을 위해 이해관계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찾는 일이 결국 브랜드 정체성을 잡는 일입니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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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 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 에세이
김은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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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조차 사랑스러운 '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네 번의 퇴사가 있었고 퇴사가 실패가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이끌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게 되었다. 저자만의 감성이 가득한 문체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우리 각자의 삶은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사람마다 품고 싶고 내내 기억에 담아두고 싶은 일들이 있는 반면에 잊고 싶고 그 시간의 나를 지워버리고만 싶은 나날들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지우고 싶은 시간들이 있고 떠올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저자의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그 지워버리고 싶은 나날들도 왠지 모르게 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녀의 사회 생활의 일지들을 들여다보며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 같다. '아, 나만 헤매는 것이 아니구나.' , '나만 실수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위안. 나는 그녀의 무안했던 순간이나 허탈했던 맘들을 읽으며 그런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저자는 사회 생활에 주눅이 들어 있는 후배를 만나면 자신의 엉뚱했던 실수담을 공개하며 자기와 같은 사람도 회사를 잘 다녔기 때문에 괜찮다고 격려한다 말한다. 삶은 완벽해서가 아닌 채워지고 물들어가는 과정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라 말하면서.

완벽주의로 인해 스스로에게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또는 자신의 작은 잘못을 경멸한다거나 그런 것들에 대해 과도한 책임을 묻거나 하는 일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완벽주의를 깨고 나오고 싶어진다. 불완전한 것이 당연한 거구나, 실수가 있고 스스로 작아지는 순간이 있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 거구나 하는.

이 책의 작가의 문장이 아름다워 계속해서 들여다보게 된다. 예쁜 꽃을 보고 또 보며 사람들이 위안을 얻듯이. 저자의 책 덕분에 외면하고 있던 감정들과 마주보고, 숨기고 싶었던 나 자신의 모습들을 수용하게 된다. 단단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늘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헤매고 있는 것 같고, 삶의 방향성을 잘 모르겠고,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혼란스럽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은 것만 같고. 그런 나날들이 저자의 책에 녹아있는 것만 같아 위로가 된다.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너 혼자가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은 책.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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