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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 하나님과 바르게 관계 맺는 법
스카이 제서니 지음, 이대은 옮김 / 죠이선교회 / 2013년 12월
평점 :
사전적 정의에 의한 관계는,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이라고 정의한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나는 하나님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질문해보고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차에 보면, 하나님과 우리가 맺는 관계의 각 형태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께 맞추는 삶, 혹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으로 시작되어 목차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사는 삶으로 향해 간다. 우리가 지양해야 할 관계들로부터 시작되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관계들로 항해해 나간다. 각 장을 통해, 나와 하나님이 맺는 관계에 대해 면밀히 되돌아볼 수 있도록 성경적인 사건들과 여러 예시를 들어 지루하지 않게 전개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조정할 수 있으며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태도에 대해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그리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사는 삶으로 나아갔을 때에, 우리의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누구와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대감으로 이 책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일단 저자는 네 가지 유형을 통해,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게끔 해준다. 하나님께 요구하는 삶은 하나님의 복과 선물을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은 영악한 목회자를 예로 들었는데, 기도보다 조직 원리나 증명된 공식이나 예측 가능한 결과를 선호해 사역하는 경우이다. 하나님을 위한 삶은 하나님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하는 삶이다. 하나님께 맞추는 삶은 하나님을 원인과 결과란 공식에 끼워 넣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 하나님은 우리의 삶, 우리 가족, 우리 국가를 축복하신다'란 방식의 관계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관계맺는 방식 중에, 이 네 가지 모습들이 각기 다른 형태들로 투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때로 하나님께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며, 내가 이만큼 순종하고 거룩해야 하나님이 날 축복해주시고 사랑해주시지 않을까란 생각을 할 때도 있기에.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런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된 형태이며, 내가 관계맺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형식들로 관계하게 될 때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는 볼 수가 없다. 그보다 불안감과 두려움과 좌절감과 패배감속에 있을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과 맺는 관계가 얼마나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제 저자는, 하나님과 우리가 맺는 관계를 다른 형태로 맺도록 안내해준다. 십자가는 연합이라는 것, 아버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기 아들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 기도는 교제라는 말과 더불어 우릴 붙드시는 그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것. 이런 저런 예시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 또한 행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과 연합할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부름받았다는 문장들, 이 모든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하나님과 함께 연합하고 함께 거하는 삶을 누리라는 이야기이다. 주 안에서 자유하라는 이야기이다. 주께서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관계의 형태가 달라짐으로 얼마나 나의 삶이 두려움과 불안에서 자유와 감사와 사랑으로 옮겨갈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그로인해 하나님과 나의 관계는 변화되었다. 나는 이제 내가 어떤 존재이든 간에, 하나님께선 나를 용납하시고 계신다는 걸 안다. 하나님께서 나를 절대로 혼자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안다. 또한 내가 하는 일과 내가 주께 드리는 것으로 인해 내가 규정되지 않는다는 것과, 주께서 날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주께선 나를 너무나 잘 아시고 계시며, 그런 나와 함께 하고 계신다. 함께 가자고 하신다. 나보다 더 큰 열정과, 보다 더 크신 예측할 수 없고 다 알 수 없는 사랑으로 날 품고 계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랑이 우릴 얼마나 자유케할 수 있는지를 다른 독자들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관계 이상의 것들을 알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 십자가의 사랑을. 그리고 함께하시는 그 하나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