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요람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보네거트식 종말이야기.(개인적으로 작가와 유머 코드가 맞지 않아서 웃기진 않았다.)
냉전 때 핵폭탄 때문에 두려움에 떨던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미쳐서 탄생한 작품인 듯.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무기를 쉽게 만들어내는 사회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데 시대가 달라져서 그런지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고 그래서 그런지 그저 그랬다.
보네거트 식 글쓰기가 취향에 맞지 않는다.(그래도 자꾸 읽는 걸 보면 뭔가 있는 것 같긴 한데...어쨌든 재미는 없다.^^) 
별 셋. (앞으로 후한 서평을 지양하고 빡빡하게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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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7
샤론 크리치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교환학생은 아버지가 자리를 잡지 못해서 이사를 자주 다니는 가정의 소녀가 이모부가 교장으로 있는 스위스의 국제학교에 입학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의 뉴베리상 수상작 두 개의 달 위를 걷다와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바다 바다 바다를 재밌게 읽어서 기대가 컸는데 그냥 그러네요.(둘 다 추천작. 둘 중에서는 전자가 낫습니다.) 평이한 느낌이 듭니다.
별 세 개 반.(서평을 후하게 쓰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좀 빡빡하게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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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 2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2권은 크보스의 대학 생활이 주종을 이룹니다. 2권 말쯤에 대학을 나갈 줄 알았는데 3권까지 이어지는군요. 3권을 대충 훑어봤는데 3권이 끝날 때까지 대학에 다니네요. 대학 이후의 삶은 2부나 되어야 나올 것 같습니다.

대학에 들어왔다고 삶이 활짝 피지는 않습니다. 도시에서 부랑아 생활을 한 크보스에게 등록금이 있을 리 없습니다. 첫 등록금은 어찌어찌 해결을 하고 겨우 입학했는데 그 이후가 문제입니다.
갑자기 등록금이 비싸면 장학금 받으면 된다, 라고 했던 모 인사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안타깝게도 크보스가 다니는 대학에는 장학금이 없습니다.^^
때문에 크보스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힘겹게 대학생활을 해나갑니다.



돈 문제만 해도 골치가 아픈데 여러 가지 다른 일들도 크보스의 삶에 태클을 겁니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교수가 있고, 불화하는 선배가 있습니다.
대신 믿고 지원해주는 교수가 있고 친한 친구도 생깁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다보면 종종 마주칠 수 있는 장면들이죠.
흔하다면 흔한 유형인데 이런 부분은 언제 읽어도 흥미로워요.
이런 요소와 더불어 사랑도 나옵니다.
예전에 마주쳤다가 스쳐 지나간 미모의 여성이 2권에 등장해서 크보스를 애타게 합니다.
공부는 잘해도 쑥맥이라 연애가 잘 풀리지는 않네요.
3권에서 진전이 있을려나...

선배 앰브로즈와의 대립이 이야기에 위기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데 크보스의 적수 노릇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크보스를 괴롭히는데 권세 높은 귀족가의 후계자라는 신분을 활용하려면 아무래도 대학을 졸업해야겠죠. 제 예상인데 본격적으로 다투는 건 2부에서 나올 것 같습니다.
 
 

별 세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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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 1 왕 암살자 연대기 시리즈 1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오랜 만에 읽어보는 서양의 정통(?) 판타지입니다. 여기서 말한 정통은 제가 평소에 생각한-마법이 나오는 중세풍의 이야기-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속도감 있는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은 1권의 전개가 느리게 느껴지실 겁니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낄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것저것 깔아 놓는 게 많아서 이야기가 본궤도로 올라가는데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그래도 참고 읽어보면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특히 대학 이야기가 시작되는 2권이 재밌네요.

여관에 모인 마을 주민들이 잡담을 나누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끔 잡담에 끼어드는 여관 주인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아니다 다를까 그는 과거를 숨기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마을을 찾아온 연대기작가는 여관 주인의 정체를 간파하게 되고 그를 졸라 과거를 털어놓게 합니다. 여관 주인 크보스는 과거담이 소설의 내용을 이룹니다.

크보수는 순회극단장의 아들로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냅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재주를 배우면서 행복하게 살던 그는 아버지가 짓던 노래 때문에 극단이 풍비박산 나면서 고생길로 접어듭니다. 그 고생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게 인상적인데 가끔은 고생담을 좀 줄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계속 밑바닥에서 고생만 하고 있으면 이야기가 안 되겠죠. 크보스는 어떤 만남을 계기로 극단에 떨어졌던 재앙의 이유에 의문을 품게 되게 그것을 풀기 위해서 대학에 가기로 마음먹습니다. 대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궁금해서 2권을 펼쳐 보았습니다.

2권이 1권보다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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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타임슬립 필립 K. 딕 걸작선 1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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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작품을 보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종종 나오는데 이 작품에서도 그렇습니다.
여섯 명 중에 한 명 꼴로 정신병을 앍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웃었습니다.
확실히 딕의 작품은 독특합니다.
작중의 인물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묘사하는 걸 읽어보면 나까지 정신이 사나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작품의 배경은 화성입니다. 화성으로 이민 온 사람들은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저마다의 삶을 영위해 갑니다.
수리공으로 일하는 잭 볼렌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깐깐한 사장 밑에서 일하다가 화성의 권력자인 수자원노동조합장 어니 코트와 엮이면서 복잡한 상황으로 빠져듭니다.
정신분열증을 앓았던 경력이 있는 잭 볼렌은 어니 코트의 명령에 따라 자폐아 만프레드를 만나게 되고 정신이 다시 이상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일반인과 다른 시간의 흐름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자폐증이 생긴다는 작가의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과학소설답게 과학적으로 설명을 하네요.^^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어니, 만프레드를 도와주려는 잭, 그리고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만프레드가 얽혀서 상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화성의 타임슬립을 마지막으로 걸작선 1차분은 모두 읽었습니다. 좋네요.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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