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士劍傳(학사검전) 1 - 자금성의 창룡학사
최현우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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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검전은 보법이란 판타지를 썼던 작가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보법에서 얻은 것이 많았는지 학사검전은 처녀작의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고 있습니다. 과거에 급제한 학사가 황태자의 취미생활 때문에 무공을 익힌다는 뛰어난 설정에 저자의 물흐르듯 유연한 글재주가 더해져 오랜만에 볼만한 무협이 탄생했습니다. 줄도 없고 고지식한 운현은 과거에서 장원을 차지하고도 한직으로 밀려나 자신만의 무공을 익힙니다. 권력자에게 밉보인 탓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황궁을 등지고 나와서 강호의 사건에 조심씩 매몰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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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괴협전 1
한성수 지음 / 청어람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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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괴협전의 주인공 청우는 그릇이 큰 아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세상사를 읽을 줄 아는 선기를 가진 아이다. 그러니 만큼 필연적으로 도를 이루기 위해 도가문파에 들어가야 하고 저자가 선택한 것이 무당파이다. 백상이 자주 선보였던, 천사지인부터 시작해서 꽤 여러 작가들이 시도하고 있는, 무를 통해서 도에 다다르는 과정 혹은 그것을 매개로한 이야기 전개는 쓰기도 어렵거니와 독자의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 한성수는 이 어려운 작업을 나름의 필력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완전히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미흡함이 있다. 저자 스스로가 무협에 도를 녹여내기에는 필력과 깨달음이 부족하지 않은가 한다. 그러나 읽는 재미는 충분히 전해주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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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2
어네스트 헤밍웨이 지음, 정홍택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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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풀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의 대표작입니다. 분량이 적어서 읽기도 편하고 재미와 감동도 함께 주는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뛰어난 작품입니다.
흔히 간결한 문체가 돋보인다고 했는데 저는 잘 느끼지 못했고 단지 문장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는 것만 느꼈습니다. 혼자서 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노인의 쓸쓸함과 깊이 있는 바다에의 묘사. 사실적인 낚시과정. 보면서 감탄을 거듭하게 만듭니다. 특히 노인이 큰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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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쌍협 1
월인 지음 / 청어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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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쌍협의 도입부는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일기형식으로 쓰여진 첫 장을 읽는 순간 책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우리 가주는 아둔한 사람이다, 라는 글로 시작하는 일기는 그걸 읽는 사람이 누굴까 하는 의문과 교묘하게 엵어 놓은 내용으로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는다. 그러나 그 뿐이다. 일기가 끝나고 주인공 자운엽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글은 힘이 빠진다. 세가를 떠나 스스로 무공을 익히는 부분은 신선하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그다지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사마쌍협이라는 제목이 대변하듯 자운엽을 정의로운 인물이 아닌 어딘가 사이함을 포함한 인물로 나타낸 듯 싶으나 이것 역시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특히 곤경에 처한 표국을 도와 나서는 부분은 그의 성격이 일관되게 유지되지 못하고 흔들리는 대표적인 부분이다. 사람 성격이 잘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떤 특별한 모티브도 없이 갑자기 그런 식의 표변한 성격을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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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제일보 1
송진용 지음 / 청어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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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제일보는 남성적인 무협입니다. 사실적인 박투묘사를 읽다보면 거칠은 숨소리가 손에 잡힐 것만 같지요. 칼을 휘두르는 무사들의 머리에 맺힌 땀방울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강호를 일통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 가슴에 원한을 심어준 군웅성과 거기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거센 물살을 이루며 흘러갑니다. 귀역에서 용병생활을 하는 주인공 귀도도 마찬가지지요. 귀역이 군웅성에 의해 불타고 귀도는 본격적으로 군웅성에 대항합니다. 조금씩 동료들을 규합해서 세를 불리면서. 책을 통해서 그의 호쾌한 강호행에 동참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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