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누스의 구리 반지 - 로마의 명탐정 팔코 3 밀리언셀러 클럽 28
린지 데이비스 지음, 정희성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읽는 동안 쟝르는 좀 다르지만 비잔티움의 첩자(대체 역사물) 생각이 났다. 팔코는 탐정이고 아르길로스는 첩조원이라 로마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작품 성향은 좀 다르다. 그런데도 비잔티움의 첩자 생각이 난 것은 후반부의 모 사건 때문이었는데, 혹시 헬레나가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비잔티움의 첩자에서 일어난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독서를 하며 든 또 하나의 생각은 팔코 이 친구 고생 참 많이 한다였다. 감옥에 갇히고 수시로 얻어터진다. 사건 하나 수사할 때마다 이러면 힘들어서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뭐 주인공이 죽을 염려는 없으니(시리즈 물이다) 간혹 유머스럽게 느껴지는 고생담을 즐기면서 읽었다.

노부스를 죽인 방법은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떠올랐는데, 내가 특별히 트릭을 잘 간파해내는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복선이나 힌트가 친절하게 제시되어서 저절로 생각이 났다. 그러자 팔코가 살인방법을 알아냈을 때 범인을 어떻게 체포할 것인가가 궁금해졌다. 정석대로 범인을 체포하기에는 증거확보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역시 법의 심판대에 범인을 올리지는 못한다.

팔코가 나름의 해결법을 통해 정의를 세우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어쩐지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

재밌는 책입니다.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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