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미스터리.

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 ㅣ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운 좋게 책이 출간되기 전에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독자시사).

살인자들의 섬부터 시작해서 켄지&제나로 시리즈까지(추천)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글을 들여다봤습니다.

역시 데니스 루헤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명의 날보다 더 좋았습니다.

리브 바이 나이트는 전작 운명의 날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대니 커글린의 막내 동생 조 커글린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독립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운명의 날을 읽지 않아도 리브 바이 나이트를 즐기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보스턴의 유명한 경찰이고 형도 그랬는데 막내인 조는 범죄자로 풀립니다.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이 그런 쪽으로 엇나가게 만든 것 같습니다. 조는 도박판을 털다가 만난 여성한테 한눈에 반하고 그 때문에 삶이 꼬이기 시작합니다.(범죄에 가담한 순간부터 꼬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상대 여성이 유명한 조직 보스의 정부였기 때문입니다.

앞부분에서 흐름이 좀 느리다는 인상을 받았는데-그래서 중간에 식사도 하고 그랬는데-교도소 장면부터 흡입력이 강해져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수감생활의 무서움이 생생하게 다가오더군요. 여러 소설들에서 접했던 수감생활 중에서 이 작품의 수감생활이 단연 최고(?)입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연말에 시간이 남으시거든 한번 읽어보세요.

덧1. 2013년 에드거 상 수상작입니다. 이런 수상작을 선택하면 안전하죠. 실망할 일이 적습니다.

덧2. 대니 커글린이 잠깐 등장하는데 반갑더군요.

덧3. 데니스 루헤인이 차기작으로 커글린 가의 둘째가 나오는 작품을 쓰면 재밌지 않을까, 잠깐 망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