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국내 출간된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을 전부 읽었습니다. 청춘 미스터리를 표방한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부터 시작해서 최신작인 부러진 용골까지, 모두 기본은 하는 작품입니다.(초기작인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과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은 나중에 나온 작품과 비교하면 재미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일본에서는 개는 어디에로(결말의 서늘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데, 국내에서는 인사이트 밀로 본격 미스터리 팬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주목 받았죠.(저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해 나온 일본 미스터리 중에서 가장 재밌었습니다.).


부러진 용골은 꽤 독특한 작품입니다. 마법이 횡행하는 중세의 영국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마법과 본격 미스터리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예를 들어, 밀실에서 범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마법을 써서 빠져나갔다더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 독자 입장에서는 맥이 빠지죠. 요네자와 호노부는 재능이 넘치는 작가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렇게 허술하게 진행시키지 않습니다.


북해의 무역거점인 솔론 섬에서 살인이 발생하고, 8명이 용의자로 떠오릅니다.

폐쇄된 공간, 한정된 용의자. 일본 본격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설정이죠. 여기에 중세와 마법을 더해지니 독특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탐정 역을 하는 사람은 마법에 능통한 기사 팔크 피츠존과 그의 종사 니콜라입니다.

그들은 8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수사를 하고 용의선상에서 하나씩 제외해 나갑니다. 그 결과 마지막에 범인으로 떠오른 사람은......


재밌게 읽었습니다.

덧. 2011년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2012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1위, 2012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2012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2011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2위를 했다는군요. 수상 목록이 후덜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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