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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전쟁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0
로버트 코마이어 지음,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표지에 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미국 청소년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딱히 반박하고 싶지 않네요.
생각할 거리가 많고, 여운이 오래 남는 잘 쓴 글입니다.
그런데 두 작품 중에서 선택을 한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을 택할 겁니다.
초콜릿 전쟁은 잘 쓴 글이고 재밌는 글인데 다시 읽고 싶지는 않아요.
애정이 가지도 않고.
솔직히 말하면 좀 불편했습니다.(아마 이런 점 때문에 한때 미국에서 금서로 지정됐을 겁니다.).
이런 감정이 드는 건 결말 때문입니다.
주의-스포일러 약간 나옵니다.
제리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풋볼 팀에 들어가긴했습니다만 다른 학생과 비교해서 딱히 튀는 구석은 없습니다.
그런데 학교의 비밀 서클 야경대가 제리에게 과제를 부과함으로써 학교에서 유명해집니다. 그리고 고생이 시작됩니다.
제리의 고난과 고통을 보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를 응원하게 됩니다.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설입니다. 당연히 해피 엔딩을 기대하게 됩니다.(어린이 소설이라고 꼭 해피 엔딩일 필요는 없지만, 대개는 그렇게 결말이 나죠.).
그래서 제리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마지막의 역전, 그 달콤한 결말을 고대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사 주의-스포일러 나옵니다.
결국 나쁜 놈이 이기고 제리는 비참하게 두들겨맞고 꺾이네요.
마음에 안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