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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송 1 - 운명의 바퀴가 돌다
로버트 매캐먼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스완 송은 스티븐 킹, 폴 윌슨과 함께 20세기 말 아메리카 호러 르네상스를 이룩했다는 작가의 출세작이라고 합니다. 앞의 두 작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완 송에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폴 윌슨의 작품은 하나만-북스피어에서 나온 다이디 타운-읽었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다이디 타운을 워낙 재밌게 읽어서 저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폴 윌슨 작품은 더 안 나오나요? 누가 내줬으면 좋겠는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스완 송은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책 띠지에 스탠드를 넘어선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출판사 홍보문구니까(스탠드 낸 출판사는 다르게 말하겠죠.^^) 꼭 그렇게 볼 건 아닙니다만 제 취행에는 스탠드보다 이게 맞더군요. 그런데 두 작품 공히 정말 깁니다. 스완 송은 원고지로 5000매가 넘고 스탠드는 그것보다 더 분량이 많죠. 둘 다 재밌는 작품인데 너무 길어서 읽다가 지치는 감이 들어요.
스탠드는 바이러스로 세상이 멸망했죠. 스완 송은 핵전쟁입니다. 개인적으로 종말의 방법은 바이러스 쪽이 더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핵전쟁 이후의 세상을 보는 것도 나름 즐겁네요.^^
스완 송은 핵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의 세상을 짧게 보여주고 바로 핵을 터트립니다. 그때 주인공 소녀 스완과 전직 프로레슬러 조시는 지하실에 갇혀 목숨을 구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부랑자 시스터는 지하철에서 살아남고, 스완의 대척점에 서게 되는 롤런드와 매클린 소령은 대피소에서 목숨을 구합니다.
이후 이야기는 세 무리를 따라가며 진행되고 세 부류가 맞부딪치면서 끝이 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 죽어나가는데 작가가 정말 가차없이 죽이네요. 이 사람은 살겠지 싶은데 죽어요. 다행히 주인공 격인 인물들은 그나마 끈질기게 살아남네요.
책이 두꺼워서 다 읽으니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소년시대도 재밌다고 들었는데 다음에는 그걸 읽어야겠습니다.
로버트 매캐먼은 폴 윌슨처럼 한 권 나오다 마는 일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스티븐 킹처럼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소녀시대 책날개 예고에 스완 송이 세권 분권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두 권으로 나왔네요. 분권을 싫어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점은 사와 삼분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