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바둑왕 1
홋타 유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바둑하면 담배연기 자욱한 기원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두던 것이 생각난다. 요새는 인터넷으로 바둑을 많이 둬서 동네 기원이 없어지는 추세라는 말을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어린 시절에는 그랬다. 그래서 바둑하면 고루하다는 인상을 갖게 되었고 바둑만화가 인기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도 읽지 않았다. 그러다 <고스트 바둑왕>을 읽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바둑으로 이렇게 재밌는 만화를 만들다니! 알고 있는 바둑의 룰이라고는 사방이 막히면 죽는다와 집을 많이 짓는 쪽이 이긴다, 뿐인 내가 보아도 전혀 막히지 않고 줄줄 읽힌다.

주인공 히카루 신지는 바둑판에서 나온 후지와나로 사이란 인물의 영혼이 씌이게 된 후 그의 요구에 의해 바둑돌을 잡는다. 그러다 곧 바둑의 세계에 빠져들어 기사의 길을 걷게 된다. 그의 숙명의 라이벌이 등장하고 신의 수를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는 기사들이 노력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 만화의 영향으로 바둑을 두는 일본어린이들이 엄청 늘었다는데, 나는 바둑은 두지 않지만 바둑에 흥미가 생겨서 케이블 티브에서 하는 바둑프로를 즐겨 보게 되었다. 두는 것도 재밌겠지만 보는 것도 상당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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