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변도 7 - 완결
운곡 지음 / 청어람 / 200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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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제분야 중에서 무협이나 판타지 쟝르만큼 작품의 질적수준차이가 현격한 분야도 드문 것 같습니다. 기본이 안된 작가부터 천재라 불릴만한 작가까지. 그 폭이 대단히 넓습니다. 그 중 운곡은 천재쪽에 가까운 작가입니다. 좌백을 비롯한 일단의 작가군들이 신무협을 들고 나온 이후에 가세한 작가들 중에는 단연 돋보이는 작가가 운곡입니다.

처녀작 등선협로는 도저히 신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필력을 보여줍니다. 그 해 나온 무협 중 등선협로는 제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 탓인지 등선협로는 판매가 시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 같은데 6권에서 끝을 맺습니다. 애석한 일입니다.

운곡이 등선협로 이후에 들고나온 표변도는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해보고 싶었는지 우스운 장면을 많이 집어 넣었습니다. 좋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성공적인 것 같지 않습니다. 시도는 좋았지만 실패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물론 얼토당토 않는 무협에 비한다면 수작이라 할만하지만 등선협로에 비한다면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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