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135
해리 케멜먼 지음, 문영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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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 스몰은 교구민들이 원하는 랍비상과는 어느 정도 동떨어져 있다. 시간 약속도 잘 어기는 편이고 옷차림도 시원찮다. 넥타이도 구겨져 있고 옷도 꾸짓꾸짓하며 주머니는 불룩하다. 그런 점들 때문에 교구민들은 그를 쫓아내려고 시도한다.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속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랍비는 용의자로 의심까지 받게 된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의 구성은 좀 산만하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에게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다. 유대사회의 모습과 전통적인 풍습을 그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에는 버려지는 인물이 너무 많아 낭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랍비의 성격이 잘 설정되어 있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일면들을 읽을 수 있어서 재미도 있고 흥미로웠다.

이 작품은 랍비가 탐정역할을 하는, 어찌 보면 정통적인 추리극에서 한 발 떨어져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 때문에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는 그러한 작품이다. 참고로 말하면 끝에 붙어있는 단편도 재미있다.(본편의 저자 해리 캐멜먼의 작품은 아니고 다른 사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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