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간에 배웠던 마지막 수업과 별이 불현듯 떠올라 알퐁스 도데단편집을 샀습니다.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거든요.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사실 별이나 마지막 수업은 여러번 읽었던 작품들이라 새로이 다가오는 감동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단편들이 예상외의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알퐁스도데가 보불전쟁 당시에 살았던 작가여서 그런지 프러시아와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단편이 상당수 있었는데 '당구'라는 작품에는 유머와 페이스서가 짙게 깔려 있었고 '소년첩자'는 가슴을 꽉 막하게 하는 슬픔이 있었습니다. '콜마르재판관의 환상'에서는 지식인에 대한 야유가 느껴지더군요. '파리의 백성'에서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초들의 아픔이 느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