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 The Gorgon's Look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0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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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 소개와 독자서평을 읽기는 하는데 거기에 큰 무게를 두지는 않습니다. 출판사는 책을 팔기 위해서 무조건 재미있다고 할 것이고, 서평은 독자의 취향에 따라 평이 갈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간혹 이 소설 정말 재밌겠다, 라는 느낌이 드는 소설이 있습니다.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가 그런 소설입니다.

잘린 머리는 제5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200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를 차지한 작품입니다.(개인적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 대한 신뢰가 높습니다.). 줄거리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재미없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좀 지루했습니다.

이 소설의 탐정은 노리즈키 린타로입니다. 주인공, 탐정, 작가가 동일 인물입니다. 엘러리 퀸과 같지요. 책 소개를 보면 엘러리 퀸에 대한 오마주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부자 탐정이란 부분도 같습니다.
아버지는 고위 경관이고 아들은 소설가 겸 탐정입니다. 린타로는 아버지를 배경으로 수사에 깊숙이 개입하는데 현실과 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대 일본은 고도로 발달한 관료사회입니다. 일개 민간인이 수사에 그렇게 개입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의뢰를 받았고, 경찰이 개입하기 전에 깊이 얽혀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경찰이 민간 탐정에게 그렇게 협조적으로 나올 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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