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사랑아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이기원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더쉴 해미트의 말타의 매가 비정파 추리소설의 장을 연 이후 그런 류의 탐정소설이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 가장 뛰어난 것이 레이몬드 챈들러가 쓴 필립말로우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필립 말로우가 등장하는 소설 중에서도 이 <안녕 내 사랑아>는 특히 뛰어난 작품입니다. 주인공 말로우는 시시꺼렁한 의뢰를 해결하려고 흑인가를 돌아다니다 머로이라는 거구의 흑인을 만나게 됩니다. 머로이는 은행강도로 8년을 복역하고 갓 출소한 거한이었는데 소식이 끊어진 애인 벨마를 찾고 있습니다. 그에게 끌려 강제로 술집에 들어간 그는 우연히 살인사건에 말려듭니다. 거기서 신경을 끊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호기심에 이기지 못하고 벨마를 찾아 다닙니다. 그래서 계속적으로 사건들에 말려듭니다.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이나 기기묘묘한 추리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하드보일드한 분위기와 뛰어난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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