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연대기 1 - 앰버의 아홉 왕자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예문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엠버연대기의 일권 엠버의 아홉왕자를 읽었습니다. 오권 중 일권이니 도입부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책을 덮은 감상은 일단 흥미롭다는 것과 스케일이 무지하게 크다는 것. 허풍을 떨려면 이 정도로 크게 떨어야 오히려 현실감이 산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주인공 코윈이 기억을 잃고 깨어난 지구를 비롯한 모든 세상은 허상이며, 진정한 세계 엠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설정은 너무 허황해서 오히려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엠버의 왕자인 코윈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가는 과정은 한 편의 하드보일드 소설 같았고, 그 이후 엠버로의 여정과 싸움은 판타지소설의 새로운 전범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엠버연대기는 하나하나가 독립된 이야기라고 써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일권을 읽으면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계속 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체를 다 읽을 것이 아니라면 손대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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