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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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전이라는 딱지가 붙은 책들을 잘 읽지 않습니다. 대개 고루하고 지루하고 재미없습니다. 밤에 잠 안 올때 수면제 대용으로나 쓰이거나 장을 장식하는 하나의 장식품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데미안은 고전의 딱지가 붙어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재미있었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볼 지 몰라도 내게는 데미안의 내용이 좀 환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꼭 판타지 소설같다고나 할까요. 데미안과의 만남이나 에바부인과의 교감 같은 부분이 특히 그랬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어쩌구 하는 대단히 유명한 구절들은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뭘 어쩌라구, 하는 것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이끌어 낸다던가 하는 것도 그저 그랬구요. 전 그냥 쟝르소설처럼 읽었고, 그 쪽이 제 취향에는 딱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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