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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1 - 부름 ㅣ 퇴마록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퇴마록을 처음 접한지도 십년은 된 듯 하다. 처음 국내편이 나왔을 때는 상당히 흥분하면서 본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이런 식의 소설은 드문 편인데다 이렇게 잘 쓰여진 쟝르 소설도 드물었기 때문이다. 에피소드 중심의 각 이야기들이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었고 구조도 잘 짜여져 마치 잘 지어진 건축물을 보는 듯 했다. 그 이후 세계편 혼세편이 이어서 나왔는데 일편 보다 재미있는 속편없다는 헐리우드의 격언대로 국내편 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어쩌면 처음의 감동이 무뎌져서일수도 있겠으나 내 인상은 그러했다.
이제 말세편을 끝으로 퇴마록은 전설속으로 사라졌다. 어떻게 끝을 맺을까 기대를 가지고 본 퇴마록 말세편은 재미와 아쉬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이우혁의 필력은 여전했다. 여섯권의 적지 않은 분량인데도 늘어지거나 지루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글을 따라가다 보면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정도였다.
그런데 내가 아쉽다고 생각한 것은 결말부분이었다. 할리우드 식으로 해피엔딩으로(말세편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오해마세요.) 끝나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말한 열린결말은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 나는 작가가 글의 끝에서 명확한 결론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약간의 여운은 몰라도 열린 결말은 영 취향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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