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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평점 :
댄 브라운은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로스트 심벌을 읽으면서 새삼 느꼈는데 재미 하나는 확실하게 보장한다.(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보다는 재미가 떨어지는 듯싶네요. 전작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둬서 부담을 좀 느꼈나 봅니다.)
다빈치 코드 이후 그의 작품을 오래 기다렸다. 그 동안 후속작에 대한 소문이 많이 나돌았는데, 솔로몬 대왕의 유물을 찾는 내용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게 나돌았었다. 책에 솔로몬이 나오긴 한다. 중요한 등장인물 이름이 피터 솔로몬이다. 그래서 소문이 그렇게 난 모양이다. 1권만 읽은 상태라 솔로몬 대왕의 후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소재가 프리메이슨이라 그럴 것 같지는 않다. 프리메이슨에 대한 음모론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에 유행했던 것으로 안다.
로스트 심벌은 프리메이슨의 감춰진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야기 속에 캐서린의 연구에 대한 설명, 암호에 관한 설명, 프리메이슨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일정 부분은 지루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는데 이걸 뛰어난 필력으로 포장해 버렸다. 설명 사이에 범인의 범행과 심리 상태를 끼워놓고, 충격적인 사건을 랭던 앞에 던져버려서 식이다. 특히 초대장 부분은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정도로 효과적이다.
랭던은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인 피터 솔로몬의 갑작스런 강연 요청을 수락하고 워싱턴으로 날아간다. 비슷한 시각 피터의 여동생 캐서린은 오빠와 만나기 위해서 박물관으로 향한다. 그리고 온몸을 문신으로 뒤덮은 의문의 사내가 연방 건물로 잠입한다. 이 셋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는데 의외의 기관이 여기에 엮기면서 사건은 더욱 커지고 복잡해진다.
재밌게 읽었다.
시간이 되면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마지막으로 흠을 조금 잡자면 문신 사내를 지나치게 강한 캐릭터로 그린 듯하고 그와 피터가 인연을 맺는 과정에서 우연적 요소의 개입이 약간은 과한 듯하다.
나중에 수정
덧1-2권을 마저 읽었는데, 문신 사내와 피터의 인연에 대한 언급은 성급한 판단이었음.^^ 덧2-글의 성격상 여러 가지 설명하는 부분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게 몰입을 방해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