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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 상 - 낯선 조류 ㅣ 샘터 외국소설선 2
팀 파워스 지음, 김민혜 옮김, 김숙경 그림 / 샘터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팀 파워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이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입니다. 좀비 해적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인데,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네요. 그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1988년에 처음 나왔습니다. 영화가 나오기 훨씬 전인데(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원작은 디즈니사의 놀이기구입니다. 띠지에 나오는 것처럼 이 책은 캐리비안의 해적 4편의 원작입니다.), 책을 읽어보니 영화에 영향을 많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야비한 듯 하면서도 의리가 있고, 무법자처럼 보이나 해적규칙을 잘 지키는 해적 선장이 나옵니다. 그리고 선장을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부하가 나오고, 법을 잘 지키며 착실하게 살던 청년이 해적 때문에 모험을 겪게 되는 것도 나옵니다. 마법, 좀비해적, 강력한 라이벌 해적, 그리고 그들을 잡으려는 영국 해군 등등, 영화에 나오는 요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유사한 점 때문인지 결국 4편의 원작이 되었네요.
영국의 평범한 시민 존 샌더낵은 카리브 해에 사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서 긴 항해에 나섭니다. 그는 목적지인 아이티에 거의 당도할 무렵, 매력적인 아가씨와 어딘지 이상한 구석이 있어 보이는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마침 그때 해적이 나타나고 그의 삶은 풍랑에 휩싸인 것처럼 크게 흔들립니다.
스포일러 나오기 전에 재밌게 읽었다는 말을 드리고.
주의-스포일러 나옵니다.
해적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기회가 왔을 때 존이 다른 길을 선택한 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발적인 행동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마법에 대적하는 방법과 마법시대가 저물고 있는 이유를 연결해서 제시한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고의 악당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검은 수염과의 마지막 대결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검은 수염이 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책에서는 최고의 마법사로 나오는데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