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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특별 개정판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번역되어 나왔을 때 평이 아주 좋았습니다. 호평에 이끌려 읽어보려 했는데 막상 두꺼운 책을 대하고 보니 독서욕구가 사그라지더군요. 이 책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요약하고 고쳐 쓴 개정판입니다. 그림이 많고 쪽수도 160쪽 정도여서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재밌네요. 과학 교양서 중에는 이 정도로 쉽고 재밌게 쓰인 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과학 교양서를 몇 권 읽지 않아서 큰 의미가 있는 말은 아닙니다.^^).
지식을 쌓으려고 교양서를 읽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는 지식보다는 재미로 읽는 쪽입니다. 그런 면에서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저에게 알맞은 교양서였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에 치중하는 오락소설보다 재밌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과학교양서치고는 재미있다는 말입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금방 읽을 줄 알았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다 읽는데 무려 4시간이 걸렸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지리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 등등 과학의 수많은 분야가 거론되고 그만큼 생각할 거리도 많습니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에게 사주면 아주 좋을 것 같네요. 초등학교 저학년은 좀 무리일 것 같고 고학년부터는 괜찮을 듯싶습니다.
책이 쉬워서 이해하는 데 무리한 구석이 없었는데 시공간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은 골치가 아프네요. 책에도 나오는데 아인슈타인 이후의 현대 과학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린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전문가들도 다른 분야는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다방면의 천재는 나오는 시절은 이제 지나간 듯싶습니다.
160쪽 분량에 이토록 많은 요소를, 그것도 쉽고 재밌게 추려 넣은 작가의 능력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