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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 2 ㅣ 드레스덴 파일즈 2
짐 버처 지음, 박영원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드레스덴 파일 첫 번째 이야기 마법살인이 나오고 1년 6개월 정도가 흘렀습니다. 뜸이 길어서 두 번째 이야기는 안 나오나 했습니다만 나왔네요.
마법살인은 매끄럽게 잘 빠진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반짝거리는 뭔가가 있었어요. 그런 매력 때문에 즐겁게 읽었는데 아쉽게도 늑대인간은 그런 매력이 떨어집니다.
늑대인간에서 이야기가 길게 이어질 것 같은 조짐이 확연해집니다. 돌아가신 해리 부모님과 관련해서 비밀이 있다는 식의 냄새를 강하게 풍기고, 또 다른 점도 있는데 스포일러 우려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시리즈는 글의 성격상 초자연적 존재가 다수 등장하는데 이번 편에서는 제목 그대로 늑대인간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늑대인간이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헥센늑대, 좁은 의미의 늑대인간, 라이칸스로프, 그리고 루가루까지. 종류가 다른 만큼 위력도 차이가 많이 나는데 특히 헥센늑대와 루가루가 강력하네요. 마법사 해리와 싸우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겠죠.
마법살인에서 어둠의 마법사와 싸웠던 해리는 그 일 때문에 파트너인 머피와 갈등을 겪습니다. 머피는 정직하게 말하지 않고 뭔가를 자꾸 감추려드는 해리가 못마땅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멀리하던 중 끔찍한 살인이 터집니다. 도저히 인간이 저지른 짓으로 보이지 않는 참상에 그녀는 해리를 불러내고 해리는 무시무시한 늑대인간과 마주치게 됩니다.
글을 읽다보면 해리 능력이 들쑥날쑥 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때는 아주 강력해 보이는데 어떤 때는 약해 보입니다. 그를 감시하는 위원회 때문에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다고 이해했는데, 그 진폭이 커서 덜컥거리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