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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
척 팔라닉 지음, 최필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장면 전환이 좀 불친절하네요. 영화를(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영화화했습니다.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가 주연을 맡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적역을 맡은 것 같더군요. 영화 참 재밌게 봤습니다.) 미리 보지 않았다면 몇 장면은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영화 장면이 떠올라서 작가가 깔아놓은 복선이 고스란히 보이더군요. 즐거운 반면 아쉽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반전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테고 더 재미를 느꼈을 텐데 말입니다.
파이트 클럽은 30채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배열되지 않고, 화제 중심으로 짤막짤막하게 서술되는 바람에 앞서 말했듯 정신이 좀 없습니다. 내용 자체도 정신(?)이 약간 없는 듯 합니다. 심하게 반사회적이지는 않은데 기성세대들이 보기에는 언짢아 할 구석이 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 정도야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분도 많을 겁니다.
잭은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회사원입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불치병 환자들의 모임에 참석해서 위안을 얻는 사람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사내 타일러 더든을 만납니다. 타일러 더든은 그에게 최대한 세게 때려달라고 요구하고, 그 결과 파이트 클럽이 탄생합니다.
파이트 클럽의 첫 번째 룰, 절대 파이트 클럽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다.
파이트 클럽의 두 번째 룰, 절대 파이트 클럽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다.
소설 파이트 클럽의 매력은 파이크 클럽 그 자체에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 체면 등 거추장스러운 모든 것을 버리고 맨몸으로 부딪쳐 싸우고, 그 싸움을 통해서 자신과 대면한다고 것, 그것이 파이트 클럽의 의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이트 클럽을 읽고 나서 부작용이 좀 생겼는데 식당에 가기가 겁나요.^^
책을 읽은 분은 공감하실겁니다. 앞으로는 종업원들에게 불평도 못하겠더군요. 그냥 주는 대로 먹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