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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폴리오 1 - 피와 죽음을 부르는 책
제니퍼 리 카렐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셰익스피어는 영미문학계의 영원한 떡밥 같군요.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 셰익스피어의 진짜 정체, 숨겨진 일화, 등등 그를 소재로 한 책이 종종 나옵니다. 퍼스트 폴리오도 셰익스피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케이트는 하버드 대학에서 셰익스피어를 연구하다가 관두고 연극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른 나라의 연출가들에게 인색한 영국 런던에서 햄릿을 연출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어느 날 대학에서 연구를 할 때 지도교수였던 로즈가 방문합니다. 학문의 세계를 떠나 연극에 투신할 때 로즈와 크게 다툰 적이 있기 때문에 케이트는 껄끄럽습니다. 그런 케이트에게 로즈는 상자를 하나 건네주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케이트는 그 동안의 감정도 있고, 연출도 해야 되기 때문에 거절하지만 로즈는 중요한 것을 찾았다면서 재차 도움을 청합니다. 케이트는 결국 9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에 가지만 극장에 불이 나는 바람에 만나지 못하고 극장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살해당한 로즈를 발견하게 됩니다.
케이트는 그녀가 맡긴 상자를 경찰에게 숨기고, 로즈의 말대로 상자에서 나온 물건이 이끄는 데로 따라가면서 그녀의 죽음에 얽힌 사건을 추적합니다.
지인이 도와달라면서 물건을 맡긴 후 죽습니다. 그러면 주인공은 물건을 단서로 추적에 나서고 결국 진실을 발견합니다. 이런 유형의 미스터리는 익숙합니다. 경찰을 따돌리고 혼자 혹은 동료와 진상을 추적한다. 그 와중에 도와주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도와주는 사람, 동료, 후원자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나중에 지인 혹은 동료 혹은 후원자가 나쁜 놈으로 밝혀지기도 한다. 반대로 의심했지만 진실한 사람이었다. 경찰이 나쁜 놈 같은데 좋은 사람이었다. 아니다, 경찰이 나쁜 놈이었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1권만 읽어서 뒤가 저렇게 진행된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대충 저 중의 하나일거라고 예상합니다.^^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고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공통의 코드가 들어있는 장르 문학은 더 이상 읽히지 않겠죠. 중요한 것은 비슷한 구조로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입니다. 퍼스트 폴리오의 작가는 셰익스피어 시대에 있었던 일을 상상해서 책 속에 채워 넣었습니다. 다빈치 코드가 성배로 독자의 흥미를 끌었던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