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에이지 미스터리 중편선
윌리엄 월키 콜린스 지음, 한동훈 옮김 / 하늘연못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골든에이지, 어쩐지 호감이 가는 말입니다.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라......
1차세계대전 이후부터 2차세계대전이 발발할 때까지의 시기를 황금시대라고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책에 실린 중편 두 개는 그 전 시대 작품 같네요.

어쨌든 이때 나온 미스터리물, 그 중에서도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처럼 많이 소개된 사람 말고 유명하지만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읽고 싶었는데 골든에이지 미스터리 중편선이 나왔네요.

작품은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습니다. 자극적인 책이 많이 나오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소품 같아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밍밍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귀엽습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프랭크 보스퍼의 3층 살인사건.
189쪽으로 분량이 꽤 됩니다. 하숙집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 중편입니다. 사랑과 치정, 살인과 로맨스가 뒤섞인 귀여운 작품입니다. 연극대본을 많이 쓴 사람답게 연극적인 요소가 강합니다(연극대본을 소설로 개작했다고 합니다.).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데드 얼라이브.
책에 중편이 실린 작가 중에서 유일하게 귀에 익은 작가입니다. 그의 장편 월장석과, 흰옷을 입은 여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둘 다 초장편이라 중편이 반가웠습니다. 건강이 나빠진 영국 변호사가 요양을 위해서 미국에 갔다가 살인사건에 말려든다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도 로맨스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네요.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의 안개 속에서.
이런 분위기의 소설 좋아합니다. 클럽에 모인 사람들이 두런두런 사건 이야기를 하는 것 말입니다. 네 명의 남자가 어떤 살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걸 듣게된 앤드류 경은 바쁜데도 불구하고 호기심 때문에 이야기에 끼어듭니다. 흥미로우면서 유머러스한 글입니다.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중편 중에서 제일 재밌었습니다.

메리 로버트 라인하트의 버클 핸드백.
평범한 간호사가 우연히 총상을 입은 탐정을 간호하다가 그의 권유에 탐정 일에 뛰어듭니다. 그녀는 실종된 부잣집 딸을 찾기 위해서 그 집에 간호사로 잠입합니다. 자기 손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의 세미라미스 호텔 사건.
영국작가가 쓴 글인데 주인공이 프랑스 형사네요. 가면무도회, 도난된 보석, 남녀의 로맨스, 흥미로운 요소가 많이 나옵니다만 생각만큼 재밌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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