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프린세스 - 화성의 존 카터 시리즈 제1화 클럽 오딧세이 (Club Odyssey) 3
에드거 R. 버로즈 지음, 백석윤 옮김 / 루비박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의 기억이란 믿을 게 못 된다. 분명히 어렸을 때 무척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막상 읽어보니 처음 보는 글이다. 기억을 잘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 잘못된 기억 때문에 화성의 프린세스는 무척 읽고 싶었던 작품이다. 내 줄 출판사가 없을 것 같아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웬걸 두 군데서 거의 동시에 출간이 되었다(책 표지에 보면 분명히 정식독점계약 완역본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출판사에서 또 나올 수 있었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저작권 기간이 만료된 책 같다. 국제 저작권 협회 규정이나 한국 저작권법 규정을 보면 작가 사후 50년이 보호기간이니 퍼블릭 도메인이 되었다. 미국은 사후 70년이지만 아직 FTA 체결 전이니 신경쓸 것 없고). 둘 중 뭘 살까 고민하다가 저작권 계약을 한 루비박스 책을 샀다. 오딧세이 클럽에서 두 권 더 나올 예정이라 시리즈를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생각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SF 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작품이란 건 알겠는데, 현대의 눈으로 보면 엉성한 부분이 적지 않게 보인다. 그래도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는 작품이다.

사실 버로우즈의 작품 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지저세계 펠루시다이다. 예전에 어디서 낸다고 들었는데 엎어졌는지 감감 무소식이다.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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