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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심판자 ㅣ 밀리언셀러 클럽 59
조지 펠레카노스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데릭 스트레인지와 테리 퀸은 워싱턴DC의 사립탐정입니다. 그들은 여유시간에 빈민가의 아이들(대부분 흑인)에게 풋볼을 가르칩니다. 아이들이 풋볼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깨달아 범죄에 물드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녹록한 일은 아닙니다. 가난하고 위험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번듯하게 자라는 건 쉬운 일이 아닐 테니까요. 역시 그런 일이 일어나서 풋볼 팀의 소년이 총에 맞아 죽습니다.
죽은 소년의 아버지는 유명한 갱단의 두목입니다. 갱단의 보스는 데릭을 불러 살인범을 찾아달라고 요구합니다. 경찰보다 먼저 찾아서 직접 처단하려는 것이죠.
데릭은 무척 화가 나 있습니다. 무고한 소년이 총에 맞아 죽었으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갱단의 두목에게 갈 것도 없이 직접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행동에 나서려니 망설여집니다. 경찰관으로서 법을 수호했고, 탐정을 하고 있는 지금도 나름대로는 법을 지키고 존중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사적인 보복이 꺼려지는 겁니다.
감정과 이성사이에서 데릭은 고민합니다. 사적 보복을 묵인하고 방조할 것인지 아니면 막을 것인지.
한편 테리는 가출 소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가출 소녀가 매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또 다른 가출 소녀를 통해서 아이를 빼내려 합니다. 그 와중에 그는 악덕 포주와 마주치게 되고, 물불 안 가리는 성격답게 포주와 대립합니다.
미국 소설,특히 범죄소설 읽다보면 저런 데서 어떻게 사나 싶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마약, 매춘, 살인, 강도 같은 온갖 범죄가 판을 치는데 말이죠. 흑인 빈민가 같은 곳에서 똑바로 자라는 건 참 힘들 것 같습니다. 그저 참고 견디면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러다 조처럼 눈먼 총알에라도 맞으면 만사휴의고.
작가의 전작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처럼 지옥에서 온 심판자도 상황묘사와 대사가 아주 적나라합니다. 답답한 상황에서 그런 대사와 묘사가 나오니 시원하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조지 펠레카노스의 글은 통쾌한 쾌감을 줍니다. 시리즈가 계속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