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1 - 엘파바와 글린다 위키드 6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위키드는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러니까 도로시가 토네이도에 휘말려 오즈의 나라로 가기 전 시절부터 가고 난 이후의 일을 프랭크 바움과는 다른 시각으로 그려냅니다.

2.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사악하게 그려지는 서쪽 마녀가 어떻게 마녀가 되었는가를 보여 줍니다. 서쪽 마녀 엘파바가 어렸을 때부터 괴팍해 보이긴 합니다. 다시 생각하니 괴팍하다는 말보다는 강단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도 같군요. 그레고리 머과이어가 그려낸 서쪽 마녀 엘파바는 마녀라는 말을 들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닙니다. 반대세력에 의해서 마녀로 만들어진 것 뿐, 일반관념 속의 마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마담 모리블 같은 여자가 진짜 마녀죠.

3.작가 그레고리 머과이어는 상상력이 대단합니다. 오즈의 마법사를 이런 식으로 틀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란 게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4.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 때부터 마법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더 싫어졌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소녀한테 사람 죽이라고 시키는 것부터 틀려 먹은 인간인 거죠. 마녀를 처리하고 싶으면 자기가 해야죠. 그래도 한 나라의 왕인데 말입니다.

5.이걸 스포일러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트로이의 목마나, 우주 전쟁의 결말 같은게 스포일러가 되는 세상이라  일단 경고합니다.^^ 밑에 스포일러 약간 나옵니다. 물론 오즈의 마법사를 읽은 분들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정도는 동화, 만화, 영화, 등등으로 접해보았을 것이고 관련 창작물을 읽거나 보지 않았더라도 그 내용은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해서요.


위키드에서 안타까운 건 마녀가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위키드가 프랭크 바움이 만든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에서 움직이는 한 이건 필연입니다. 오즈의 마법사를 마음대로 깨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글린다와 입장이 엇갈리는 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이것도 모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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