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의 거짓말 - 식품과 약이 어떻게 당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가?
랜덜 피츠제럴드 지음, 신현승 옮김, 김양중 감수 / 시공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100년 동안의 거짓말은 낚이기 쉬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혹하게 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런 이야기를 믿고 싶어 하거든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삐딱한 태도로 글을 읽습니다. 나름대로는 중심을 잡는 거죠. 그래서 중심이 잘 잡히디? 리고 묻는다면 모르겠다고 답하겠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충격적입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극지방 같은 오지도 오염물질이 날아가니까요. 100년 동안의 거짓말을 읽고 있으면 섬뜩합니다.
그의 주장이 전부 사실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일부의 주장은 무척 설득력이 있고, 일부는 긴가민가하고, 일부의 주장은 의심스럽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 주장의 진위를 판가름할 능력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저자의 주장 쪽으로 살짝 기우는 느낌이 들지만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부패했습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부패한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이 나오면 혹하게 됩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원보다 공수부대 출신의 예비역 병장의 말에 신뢰가 가고, 자동차 연구소 연구원의 말보다는 30년 무사고 경력의 택시 운전수 말에 솔깃하게 됩니다. 과학자의 말보다는 시민단체 종사자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전문가의 말보다는 비전문가(비록 관련 경력이 있다지만)의 말을 더 신뢰하는 이런 현상이 과연 바람직한 현상일까요?
당연히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전문가의, 과학자의 말을 믿으려고 노력합니다.
자꾸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장을 접하게 되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힘은 막강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치고 부패가 횡횡하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배경 때문에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 의문을 표합니다. 저도 이런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런 류의 주장이 부딪칠 때마다 누구 말이 맞는지 헷갈립니다.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조심하게 됩니다. 광고 문구에 나온 말 그대로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그래서 진위에 확신이 없더라도 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죠. 합성물질, 화학물질은 너무 매혹적이니까요. 가공식품들 너무 맛있잖아요.^^

이 책의 주장이 맞는지 틀리는지, 혹은 일부가 맞고 일부가 틀리다면 어디가 맞고 어디가 틀린 것인지를 판별할 능력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각자 읽어보고 판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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