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계약 1 뫼비우스 서재
할런 코벤 지음, 김민혜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의표를 찌르며 튀어나오는 사건들, 간간이 터져나오는 유머, 그리고 반전과 의외의 범인(혹은 결말) 같은 할런 코벤 특유의 스타일이 위험한 계약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한 번 손에 들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된다. 뒤가 궁금해서 중간에 책을 덮기 어렵다.

위험한 계약은 스포츠 에이전트 탐정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의 1작이다. 탐정역을 하는 주인공의 직업이 상당히 특이하다.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선수들의 계약과 얽힌 음모, 추문, 협잡, 같은 뒷이야기가 나타난다. 생소한 분야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신출내기 에이전트 마이런 볼리타는 대박을 터트리기 일보직전이다. 최고의 풋볼 신인 크리스천 스틸의 에이전트 권을 따낸 것이다.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기만 하면 사업은 탄탄대로에 들어선다. 헌데 암초가 튀어나온다. 크리스천 스틸의 약혼녀 캐시 컬버는 1년 8개월 전에 실종이 됐는데 그녀의 누드사진이 삼류 포르노 잡지에 실린 것이다.

어디서 그녀의 누드사진이 튀어나온 걸까? 살해당했을 것이라 잠작되는 캐시 컬버는 살아 있는 것일까?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천은 마이런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책 소개를 보면 캐시의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난다고 했는데, 별로 충격적이진 않았다. 이런 종류의 과거는 상당히 많이 다뤄진 종류의 것이라서(미국에서 처음 출판됐던 1995년에 번역되어 나왔다면 충격적일 수도 있겠지만 2007년인 지금에는 이 정도를 충격적이라고 하기에는 약하다)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작품의 재미는 관계자를 추궁하면서 진술에 접근하는 그 아슬아슬한 과정에서 나온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싱거운 농담을 던지는 마이런과 그의 아주 과격한 친구 캐릭터에서 나온다.


재밌게 읽었다. 할런 코벤의 작품은 일정 수준 이상의 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뭘 선택해서 읽든 실망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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