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 세계척학전집 2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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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훔친 심리학 편
세계척학전집: 훔친 심리학 편
이클립스2026모티브

천재들의 지식을 훔쳐 먹는 즐거움

— 이클립스, 『세계 척학전집 훔친 심리학』을 읽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의심했다. 2,500년간 인류 최고의 천재들이 일평생을 바쳐 연구한 결론을 한 권에 담았다는 말이 너무 거창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융, 아들러, 빅터 프랭클, 카네기, 카너먼, 캐럴 드웩, 칙센트미하이. 이 이름들만 늘어놓아도 각각 두꺼운 책 한 권씩이다. 그 사람들의 일생을 한 권에 담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반신반의하며 책을 펼쳤다.





읽으면서 의심은 사라졌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묘한 쾌감이었다. 

저자 이클립스는 지식 유튜버 출신답게 방대한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추려낸다.


덕분에 독자는 수십 년의 연구를 단숨에 훑는 경험을 하게 된다. 천재들이 평생을 바쳐 탐구한 지식을 몰래 훔쳐 먹는 기분이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아니다. 정확히 그 기분이었다. 죄책감 없이 훔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름들을 보면 심리학, 행동경제학, 사회심리학, 긍정심리학을 망라한다. 융의 집단무의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보울비의 애착이론이 나오는가 하면, 카너먼의 두 시스템 이론과 탈러의 넛지, 애리얼리의 행동경제학도 등장한다.


솔로몬 애쉬의 동조 실험, 고프먼의 자아 연출, 조너선 하이트의 도덕 심리학,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치알디니의 설득의 법칙까지. 목록만 읽어도 숨이 찬다.


놀랍게도 이 책은 그것을 쭉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각의 이론이 우리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지금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로 이어진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게 나의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책의 구성도 생각을 많이 했다는 흔적이 보인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 가는 부분부터 펼쳐 읽어도 좋게 편집되어 있다. 각 챕터마다 인사이트 박스가 있어서 핵심을 한눈에 정리해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는 배려다. 전체를 다 읽지 않아도, 오늘 필요한 챕터 하나만 읽어도 충분하다. 사전처럼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내용보다 저자의 제안이었다. 15분 읽고 한 달씩 실천해보라는 것이다. 처음엔 단순한 독서법 제안처럼 보였다. 생각할수록 이 제안에 담긴 의도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대부분 책을 읽고 나면 감동은 있지만 삶이 바뀌지 않는다. 읽은 것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간격을 메우려 한다. 15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나누고, 한 달이라는 시간을 실천에 할당한다. 독서 근육을 키우는 동시에 섭취한 지식을 삶에 녹여내게 하려는 의도다. 꽤 영리한 제안이면서 동시에 따뜻한 제안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위대한 지식은 결국 사람을 향한다는 것이다. 융이 탐구한 것도, 아들러가 씨름한 것도, 프랭클이 고통 속에서 발견한 것도 결국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된다.


2,5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고의 천재들이 탐구한 주제가 결국 인간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경이롭다. 그 방대한 탐구의 결론이 한 권의 책으로 압축되어 손에 들어왔다는 사실도.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각 이론을 핵심만 추렸기 때문에 깊이가 아쉬울 수 있다. 카너먼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충분히 흥미롭겠지만, 이미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은 독자에게는 표면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입문서이자 지도다. 지도를 보고 흥미가 생긴 지역이 있다면 직접 찾아가면 된다. 이 책을 읽고 한 명의 사상가에게 깊이 빠져드는 독자가 나온다면 그것으로 이 책은 충분히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을 다 읽을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권의 책이 출간되고, 수천 편의 논문이 쏟아진다. 그 방대한 지식의 홍수 속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이 책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천재들의 지식을 훔쳐 먹는 기분으로 가볍게 시작해도 좋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가볍지 않은 질문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좋은 책은 결국 독자를 자기 자신 앞에 세운다.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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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의 말하기 사전 - 첫인사부터 전화·메일·건배사까지 상황별 한마디 200
장은희 지음 / 이비락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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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일을 만든다 — 장은희, 『일잘러의 말하기 사전』(이비락)을 읽고

말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내내 불편했다. 불편했다는 말은 책이 나빴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말 습관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했던 말,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던 말,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불쑥 튀어나와 버린 말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개를 들었다. 그 불편함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장은희 작가의 『일잘러의 말하기 사전』은 직장에서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책이다. 말하기에 관한 책은 넘쳐난다. 서점의 자기계발 코너를 훑어보면 말하기, 대화법, 설득의 기술을 다루는 책이 즐비하다.

그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직장이라는 구체적인 공간과 맥락 안에서 말을 다루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원칙이나 이론이 아니라 신입사원이 월요일 아침 회의실에서 마주치는 현실, 중간 관리자가 팀원과 대화하면서 겪는 긴장감, 책임자가 결정을 내리고 전달하는 순간의 언어를 다룬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상황 나도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책에서 가장 먼저 붙들린 문장은 이것이다.

"말머리를 잡는 사람이 일머리를 잡는다."

일잘러의 말하기 사전

처음엔 가볍게 읽고 넘어가려 했다. 그런데 자꾸 마음에 걸렸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회의를 주도하는 사람, 보고를 명확하게 하는 사람, 갈등이 생겼을 때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결국 일의 방향과 속도를 결정한다. 말이 먼저가 아니라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 순서를 조용히 뒤집는다. 말이 일을 만든다는 것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 관찰을 잘해야 한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말하기를 연습할 때 '어떻게 표현할까'에 집중한다. 그런데 이 책은 말하기 이전에 먼저 잘 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상대방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이 상황이 어떤 맥락인지, 어떤 말이 지금 필요한지를 읽지 못하면 아무리 유창하게 말해도 빗나간다.

관찰은 배려의 출발점이다. 상대를 보지 않고 배려할 수 없고, 배려 없이 말이 따뜻해질 수 없다. 저자는 이 사실을 직장이라는 현실적인 공간 안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말글디자이너로 자기를 소개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말투와 말의 온도에 관한 이야기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온도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면 배려할 줄 아는 말을 연습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맞는 말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하는 말의 내용에만 신경을 썼지, 그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온도로 닿는지에 대해서는 덜 생각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차갑게 전달된 맞는 말보다 따뜻하게 전달된 말이 더 오래, 더 깊이 남는다.


이 책의 구성도 좋다. 각 챕터마다 핵심을 간략하게 요약해주어서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을 찾아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고, 지금 당장 필요한 상황에 맞는 챕터를 펼쳐 읽어도 좋다.

사전이라는 제목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록으로 수록된 상황별 말센스 카드는 이 책의 숨은 강점이다. 상황에 맞게 참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카드를 바탕으로 나만의 말센스 카드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쓰고 활용하는 책이 될 수 있다.




신입, 중간 관리자, 책임자의 언어를 구분해서 다루는 점도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다. 직급에 따라 말의 역할과 무게가 달라진다. 신입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고, 중간 관리자가 팀원과 상사 사이에서 구사해야 할 언어가 따로 있으며, 책임자가 결단을 내리고 방향을 제시하는 언어는 또 다르다.

저자는 이 차이를 촘촘하게 짚으면서도 간결하게 전달한다. 어느 위치에 있는 독자든 자신의 자리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내가 평소에 어떤 말을 하는 사람인지를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친절한 말을 하는 사람인가. 배려가 담긴 말을 하는 사람인가. 말의 온도를 신경 쓰는 사람인가. 솔직하게 대답하자면 자신이 없다.

맞는 말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차갑게 전달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필요한 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것을 조용히 일깨워 주었다.

말이 일을 만드는 법이다. 말머리를 잡는 사람은 일머를 잡는다. 그가 직장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말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드러낸다. 그 사람이 얼마나 상대를 존중하는지, 얼마나 상황을 읽을 수 있는지, 얼마나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지가 말 속에 담겨 있다.

『일잘러의 말하기 사전』은 직장에서의 말하기를 다루는 책이지만, 결국은 사람을 다루는 책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 자신을 다루는 책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조금 더 친절하고,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배려할 줄 아는 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말로 일을 만들고 싶은 사람, 말머리를 잡아 일머리도 잡기 원하는 사람, 직장에서 알맞은 말과 온도와 태도를 갖추기 원하는 사람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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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주토피아 2 소설
스티브 벨링 지음, 이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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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의 소설 버전

디즈니 주토피아 2입니다.


디즈니 주토피아 2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 소설
스티브 벨링2026아르누보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는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1과

동시에 발매되었습니다.


아마도 작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와

발맞추어 발매한 것 같아요.


그만큼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죠.



디즈니 주토피아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소설
수잔 프랜시스2026아르누보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 역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와 같은 내용을

어린이 성장 소설로 담은 내용입니다.


아직 아쉽게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를

감상하진 않았습니다.


이번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를 읽었으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 역시

꼭 챙겨 볼 계획입니다.






여전히 주인공은 주디 홉스와

그의 영혼의 단짝 닉 와일더입니다.


이번에 이들이 풀어가야 할

주토피아의 명운이 담긴

커다란 사건은 무엇일까요?


소설을 펼쳐 읽어가다 보면

이내 주토피아에 덮인

꽤 오래된 어둠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권력을 찬탈하려는 자들의

음모를 주디와 닉은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당연히

주디는 그 음모를 해결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듭니다.


언제나 계산이 빠르고 신중한 닉은

이번 문제에는 깊숙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주디와 닉은

끝까지 함께 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까요?







소설을 읽다가 깨알같이 발견한

흥미로운 장면은

운전할 때 항상 주디가 운전대를 잡고

닉은 조수석에 앉습니다.

닉은 그 불만을 숨기지 않죠.


후반부에 드디어 닉이

운전대를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왜 주디가 운전대를 잡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에는

뜻밖의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바로 게리 더 스네이크라는 이름의

뱀입니다.


뱀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싫어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이 역시 일종의 편견 혹은 선입견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에서도

뱀은 그렇게 환영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실 뱀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동물들이 많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뱀만 그런 것이 아니라

파충류 자체에 관한

일종의 혐오가 넓고 깊게 퍼진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이미 어떤 냄새가 난다는 것을

주토피아를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이번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에

나오는 또 다른 캐릭터는

괴짜 비버 니블스입니다.


이 친구가 어떤 매력을 발산하는지

닉과 어떤 조합을 이루는지

상상하면서 읽는 것도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의

매력 요소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이 있으면 일종의 악당도 있는 법

악당이 힘과 권력을 쥐고 있거나

집요하고 강하다면

그 흥미는 배가 되는 법이죠.


밀턴 링슬리라는 이름의

스라소니가 이번 주토피아 2에서

악역을 맡았습니다.


이 가문이 주토피아를 건설한 것으로

주토피아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밀턴은 그 자부심을 토대로

주토피아를 지키려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넓고 깊게 퍼진 그 소문은

과연 사실일까요?

아니면 여기에

어떤 음모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니메이션 주토피아 2는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 역시

전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우리에게 던지는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화두도 분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혐오하거나 배제하는

뱀이나 파충류와 같은 존재는

그런 대우를 받아야만 하는 것일까요?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1이 보여준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깊은 혐오와 배제에 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하고

그 대답을 명쾌하게 찾아가도록 돕습니다.


애니메이션이든

아니면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이든

가족이 함께 보고 읽으면서

이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데는

단순한 볼거리가 전부가 아닌

생각할 거리가 분명하고 풍부하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진단합니다.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를 읽으면서

떠올린 생각이었으니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2

자녀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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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주토피아 소설
수잔 프랜시스 지음, 김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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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길 리뷰는

소설로 만나는 디즈니 주토피아입니다.

많은 분처럼

저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애정하는 애니메이션도 여럿 있습니다.

소설 주토피아를 읽다가

발견한 놀라운 사실이 발견했습니다.

글쎄 아직까지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보지 않았다는 사실!!!

광고와 유튜브 짤로

많이 보아서 이미 본 걸로

착각하고 있었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소설로 디즈니 주토피아를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설 주토피아 역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주디와 닉의 멋진 모습입니다.

주디는 귀여운(?) 토끼인데요.

어릴 때부터 경찰이 되려는 꿈을 품고

끝내 그 꿈을 이룬 멋진 토끼입니다.

주디는 이름과 외모가 보여주듯

여성(?)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흠.. 아무래도 사람 사는 세상이나

애니메이션 세상이나 소설에서도

여성이 주도적인 시대인 것 같습니다.




주디 홉스는 토끼 중에서

최초로 경찰이 된 전설 같은 존재

하지만 그녀는

경찰국에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경찰의 업무가

과격하고 위험해서

힘도 좋아야 하고

싸움 실력도 남달라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일단 설정 자체에서

주토피아에도 널리 퍼진 편견을 꼬집습니다.

주디 홉스는 이 편견을 깨고

경찰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주디는 사건을 맡아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이 되길 꿈꾸었는데요.

정착, 첫 임무는 교통위반 딱지를 끊는

교통경찰로 배정받았습니다.

토끼 다운 순발력으로

엄청난 딱지를 끊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그 와중에 주이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닉 와일드를 만납니다.

닉 와일드는 이름처럼

와일드한 세상을 살아가는

약삭빠른 여우입니다.

닉이 과연 주디와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흥미진진합니다.




소설 주토피아 1편의 핵심 사건은

14마리의 포유류 실종 사건입니다.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14마리 모두가 육식동물이라는 사실

그냥 지나치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을 주목한다면

어딘지 수상쩍은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주토피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주디는 당근 펜 녹음기를 사용

닉을 작전에 합류시킵니다.

약삭빠른 여유 닉 와일더는

주디와 엮일 생각이 없었지만,

자기 뜻과는 달리 사건 한복판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마는데요...

그 와중에

마당발이었던 닉은

차량 번호를 조회하기 위해

플래시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아... 글쎄.... 플래시는 나무늘보

모든 것이 빠른 주디에게

나무늘보 플래시의 속도는

플래시가 아니라 그야말로

초~~~~ 스~~~~을~~~~~로~~~~~우!!!

이 둘의 캐미도 상상력을

한껏 자극합니다.




실종된 포유류 열네 마리는

과연 생존해 있을까요?

그들이 육식 동물이라는 공통점은

무슨 의미일까요?

주디와 닉은 과연 이 사건을 해결하고

주토피아의 평안과 안정을

되찾아 올 수 있을까요?




소설 주토피아를 읽는 내내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니다.

장면과 음악을 상상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이 맛에 성장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습니다.

소설로 만난 디즈니 주토피아는

중요한 화두를 던집니다.

사라진 열네 마리 포유류가

모두 육식 동물이라는 사실과

힘없고 온순한 토끼와

얄밉고 약삭빠른 여우가

한 팀이 되어 움직인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차별'과 '역차별'의 문제

사람 사는 세상에도

이런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역, 경제, 외모, 피부색, 언어, 문화, 성, 종교 등...

사람에게 넓고 다양하게 퍼진 것들로

차별하고, 또 그것을 이용해서 역차별하는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설 주토피아는

생각할 거리를 잔뜩 던집니다.

물론,

성장 소설답게

해피엔딩이죠.

소설 주토피아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묵직한 질문에 관한 대답을 찾기 위해

고민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자녀와 함께 읽고

이 문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죠.

소설 디즈니 주토피아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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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자유론 - 자유는 상처를 먹고 자란다
존 스튜어트 밀 지음, 김이남 편역 / 포텐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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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미국 독립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패트릭 헨리의 말입니다. 영국으로부터 미국의 독립을 촉구하면서 외친 역사적 명언입니다.

패트릭 헨리가 말한 자유는 영국에 지배당하던 미국의 독립과 자유를 뜻하는 말입니다. 자유가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와는 결이 조금 다른 자유에 관한 숙고를 글로 담아낸 사람이 있으니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입니다. 고전으로 불리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자유에 관한 오랜 숙고 끝에 풀어낸 밀의 사상을 읽어내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글인데, 읽어내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꽤나 높은 고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문제를 단박에 해결한 책을 만났습니다. 출판사 포텐업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초역 자유론]입니다.

노파심에서 초역이란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초역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초역(抄譯) -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번역하는 것. 흔히 발췌 번역이라고 부릅니다.

2. 초역(超譯) -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변형하는 것. 흔히 초역 부처, 초역 니체, 초역 쇼펜하우어와 같은 식으로 사용합니다.

포텐업 출판사에서 출간한 [초역 자유론]이 사용한 초역이란 의미가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추측하건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번역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다듬은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읽으면서 밑줄을 여러 곳에 그었습니다. 자유에 관한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과 사고가 얼마나 깊은지 배웠습니다. 그 사상을 정순한 언어로 담아낸 것도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아마도 초역 자유론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독성이 좋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자유론은 진입 장벽이 낮지 않습니다. 초역 자유론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의 핵심적인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번역한 것처럼 보입니다.

초역 자유론을 읽다 보니 원본을 읽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더군요. 기회가 닿으면 원문을 사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동안 초역 자유론을 몇 번 더 반복해서 읽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만큼 읽기 편할뿐더러 내용도 충실하다는 뜻입니다.




밑줄 그은 몇몇 문장을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에 와닿아 잠깐씩 멈춰 서서 생각하고 다시 읽어볼 수밖에 없었던 문장입니다.

  1. 자유란 결국 고통과 불편함을 껴안을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된다(17~18p).

  2. 자유는 의무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성찰할 의무, 자기 욕망의 본질을 검토할 의무, 사회가 던지는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의무. 그 의무를 게을리한 채 얻는 자유는 허상이다(27p).

  3. 자유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용기다'(43p).

  4. 다름을 인정하되, 그 다름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유의 출발 지점이기 때문이다(51p).

  5. 혐오는 자유가 아니다(53p).

  6. 자유란 완벽한 선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선택을 통해, 실수를 통해 책임을 배우는 과정에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다(64p).

  7.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때, 나는 비로소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73p).

  8. 진정한 자유는 스스로에게 책임을 지는 태도가 선행돼야 한다(101p).

  9. 진정한 자유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지혜에서 비롯한다. 그 지혜를 갖춘 사람들이야말로 자유의 참된 주인이다(105p).

  10.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선택할 권리다(129p).

  11. 질문이 사라진 곳에는 생각이 사라지고, 생각이 멈춘 곳에는 발전이 없다. 질문하는 자만이 세상을 바꾼다(135p).




밑줄 그은 곳이 꽤 많습니다. 밑줄만 긋다가 안 될 것 같아서 볼펜을 들었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자극하는 문장을 만나면 그 옆에다 나의 생각을 끄적였습니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빨리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밑줄 긋고 생각을 쓴 후에 다시 찬찬히 읽으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수차례나 했습니다. 꽤나 근사하고 매력적이며, 생각을 자극하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초역 자유론], 올해 읽은 다섯 번째 책인데요. 이달의 책으로 꼽아도 좋을 정도로 근사합니다. 아직 독서 중인 책들이 몇 권 있어서 나의 이달의 책으로 선정할지는 미지수지만, 유력한 후보라 생각합니다.

자유에 관한 존 스튜어트 밀의 솔직 대담한 지혜와 사상을 톺아보고,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책이 자꾸만 나를 멈춰 세우고 생각을 자극하는 것을 맛보실 거예요.

이 책을 읽고 서평하다가 떠오른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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