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2 슬기사전 5
김원아 지음, 김소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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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에 대해 어디까지,

얼마나 생각해 보셨어요?

곰곰 생각해 보면

말처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싶어요.

태어나서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엄청나게 많은 말을 듣지요.

옹알이를 하면서 천천히 말을 배우죠.

한 번 말을 배운 이후로는

묵언수행과 같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사람은 죽을 때까지 말을 합니다.

옹알이에서 유언까지.

사람은 말하는 존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아.

이렇게나 많이 말을 하고

일평생 말을 하는데

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뭔가 이상하고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까요?

어릴 때부터

말하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어떤 말을 해야 하고

어떤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당황스러운 순간을 만날 때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운다면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고

꽤 근사하고 멋진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오늘은 자라는 자녀가 있다면

꼭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을 소개합니다.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2]입니다.




먼저 책 구성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만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설정하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하는 것이

지혜로운지 조목조목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물건에 관하여

  2. 친해지기

  3. 사과하기

  4. 거절하기

  5. 약속하기

  6. SNS

  7. 갈등해결

  8. 학교폭력

* 부록 - 친구관계 고민 상담 Q&A

각 챕터마다 적게는 4개

많게는 20개가 넘는 꼭지가 담겨 있습니다.

가장 적은 챕터는 1챕터이고

가장 많은 챕터는 7챕터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갈등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실제로 생활하면서 갈등을

많이 겪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보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갈등 해소 비용이

가장 큰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하는

웃지 못할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남북이 갈등하고 동서가 갈등합니다.

기성세대와 다음 세대가 갈등합니다.

(꼰대나 요즘 젊은 것들이란 단어는

이 갈등이 얼마나 만연한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노사 간 갈등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빈부갈등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남자와 여자, 이성과 동성 갈등도

첨예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 견해에 따른 갈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널리 퍼져 있습니다.

종교가 달라도 서로 포용하지만

같은 종교 안에서도 정치 견해가 다르면

수용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다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세상에서

나고 자라고 있어서일까요?

갈등해결 부분이 분량이 가장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아야 할

중요한 챕터라고 생각합니다.




각 주제마다 두 페이지 분량입니다.

한쪽에는 우리 자녀가 만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바로 옆 페이지에서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알려줍니다.

맨 아래는 한 줄 제안까지 수록해 놓았습니다.

글 밥 책이 아니라

만화책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만큼

그림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한 그림과 간결한 설명을 덧붙여 놓아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아마도 우리 자녀들이 책을 읽다 보면

실제로 경험한 일이 많지 않을까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든지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는

일이겠다고 생각하며 읽었거든요.






예의 없는 친구들이 없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예의 없는 친구들이라고 해서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

그들도 나고 자라면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나처럼 충분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연민에 빠져

나를 보호하지 못해서는 안 됩니다.

무례하게 말하는 친구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연습하고 실천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내 아이를 위해

자녀와 함께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2]

펼쳐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많은 지혜를 얻고

슬기롭게 말하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완전 강추합니다.




▶ 느낌 점

  • 말하는 법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내 언어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거절을 잘 못해서 곤경에 빠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어린 자녀를 위한 책이지만 나를 위한 책이란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상황이 많았고, 배울 점이 분명했습니다.

  • 한편으론 세상이 워낙 이상하다 보니, 이렇게 말을 해도 되받아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더 모진 말로 상처를 주려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점은 분명합니다. 한 줄 제안에는 어른과 선생님에게 꼭 알리고, 당한 일이나 날짜를 꼭 기록해 두라는 제안도 있습니다. 아마 충분히 이런 상황을 예상한 작가의 안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 2편을 먼저 읽었는데 1편이 더 궁금해졌고 구매해서 자녀와 함께 읽어도 참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 말 잘하고 싶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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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좋다면 이런 직업! 이런 직업 어때? 5
수지 호지 지음, 엘리스 게이넷 그림, 정정혜 옮김 / 한솔수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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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관련 직업에는 무엇무엇이 있을까요?

어린 자녀를 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자녀가 가진 재능과 관심사에 관심을 쏟습니다.

내 아이가 어떤 재능인 있는지,

어떤 일 혹은 직업에 종사하고 싶은지,

어떻게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솔수북에서는

OOO이 좋다면 이런 직업 시리즈를 계속 출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관심사나 재능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직업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멋진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미술이 좋다면 이런 직업]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걷지에 선명하게 책 제목이 있습니다.

그림책답게 미술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모습도

이미지로 잘 담겨 있습니다.

먼저 목차를 보는 것이 이 책의 구조와 뼈대를 이해하는데

크게 유익할 것 같습니다.





두 페이지에 직업 관련 이미지와 제목을 소개하는 것으로

책은 시작합니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제일 처음 느낀 것은

미술 관련 직업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것도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종사할 수 있는 직업? 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직업도

미술과 관련한 직업이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사진작가, 벽지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가 등입니다.

책 끝자락에 가면 몇몇 미술과 관련 있는

다른 종류의 직업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그때도 똑같이 반응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경사, 케이크 데코레이터, 만화가,

보석 세공사, 북디자이너도

미술과 관련이 높은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미술과 관련한 직업,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많다는 데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딸 유은이가 미술을 특별히 좋아하고, 미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각 페이지마다 한 가지 직업을 소개합니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각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시간 흐름에 따라 자기가 하는 일을 설명합니다.

그 직업이 가장 장점, 좋은 점과

그 직업이 가잔 단점, 한계성에 대해서

간단하게 요약정리합니다.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관심사와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직업까지 꼼꼼하게 소개합니다.

아이의 성격과 재능, 관심사와 목표에 따라

미술 관련 직업을 소개할 수 있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글 밥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독파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지요.

관심사를 좇아 먼저 읽고 싶은 페이지로 가서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의 하루 일과를 톺아보고

그 일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



미술 좋아하는 자녀가 많죠.

미술을 좋아하면 화가나 조각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금은 낡고 오래된, 게다가 편협한 생각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다 던져버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술이 좋다면 이런 직업]을 읽으시면서

미술과 관련한 많은 직업을 찾아보고,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실제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자녀와 함께 꿈을 꾸고,

내 자녀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함께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한솔수북에서 출간한 이런 직업 시리즈입니다.


#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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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의 재발견 - 기쁨이 있는 곳을 찾아라
한승욱 지음 / 슬로우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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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했다고 하죠. [멈춤의 재발견]을 보는 순간 제목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 문을 두드렸습니다. 표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표정하고 무채색으로 어딘가를 향해 가는 사람들 사이에 홀로 멈추어 섰습니다.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멈춤을 통해 밝게 빛나는 나비를 주목합니다. 멈춤을 통해 무언가를 발견하고, 멈춤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읽혔습니다. [멈춤의 재발견] 은 남다른 포스로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잔뜩 기대했는데 기대만 못할 때, 영 아쉬움이 남을 때 하는 말입니다. 책의 세상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책은 기대감만 잔뜩 부풀려 놓고는 기대를 채워주지 못합니다. 일종의 공갈빵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요. [멈춤의 재발견] 은 그렇지 않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가득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자의 한승욱의 일생을 감칠맛 나는 언어로 담았습니다. 마치 육즙 가득한 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마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자 한승욱은 1인 기업가이자 칼럼니스트이며 작가인 구본형 소장의 제자였고, 인문고전으로 내공을 탄탄히 쌓은 준비된 작가였습니다.

책 속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자 한승욱은 추락한 버스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었지요. 죽음의 문턱에 가까이 갔었던 사건이고,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아도 이상하지 않을 사건을 저자는 멈춤의 시간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내기 위한 시간으로 바꾸었습니다.

사회로 첫 발을 내디딘 직장 생활도 멈춤의 시간으로 재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고 아쉽게도 나의 사회생활은 교회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교회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원목으로 일하면서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분들의 삶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굳이 한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면 '치열하다'라는 단어를 꼽고 싶습니다. 직원 중 한 분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접근해야 직장 생활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치열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저자의 직장 생활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물을 뒤집어쓴 사건이나, 발을 헛디뎌 추락한 사건도 보기에 따라 다른 사람이 겪지 않는 일이며 치열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기에 더 이상 자네를 위한 자리가 없네'라는 말 한마디로 수년간 몸담은 직장에서 정리해고당하는 삶이란 치열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가장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 막막함, 그 답답함을 몇 줄 언어로 담아낼 수는 없을 테니까요. 한승욱은 그 막막함과 답답함으로 점철된 멈춤의 시간을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시간으로 재해석합니다. 이쯤 되면 저자는 재해석의 달인이라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활자를 따라가면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이웃을 바라보는 저자의 깊고 온화한 시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서 배우기를 멈추지 않고, 편견을 걷어치우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시선이 고맙고 따사로웠습니다. 사건과 사람을 대하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문득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란 시가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저자를 멈춰 세운 사건사고가, 불어닥친 재앙 수준의 일들이 낭비되지 않았던 것은 그 멈춤을 원망하지 않고, 멈춤의 시간에 자신을 탓하거나 타인에게 손가락질하지 않은 저자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멈춤의 시간을 자신의 언어로 새롭게 재해석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멈춤을 재해석하는 저자의 사고의 근력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저자가 스승으로 모신 구본형 씨를 비롯한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사람들과 직장에서 만난 동료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면서 살아온 시간,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일들과 우연한 만남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속도가 생명인 것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멈추어 서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언어로 담아낸 시간이 켜켜이 쌓이고 쌓이면서 생긴 사고의 근력이자 마음의 힘입니다.

급변하는 세상입니다. 빠른 것이 능력이자 힘으로 추앙받는 시대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빠름은 곧 미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전혀 다른 가치로 사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한 번은 멈추어 서서 주목해서 보고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고, 멈추어 서서 자세히 오래 보아야 발견할 수 있은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더운 여름 잠깐 멈추어 서서 [멈춤의 재발견] 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그간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놓치고 살았던 여유를 회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을 더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무엇보다 자신을 아끼며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승욱의 [멈춤의 재발견]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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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 - 행복을 그린다면 무슨 색깔일까?
강석태 지음, 강석태 외 그림 / 비비투(VIVI2)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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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린다면 무슨 색깔일까? 책 겉지에 선명하게 기록된 문장입니다. 저자가 던진 질문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행복의 색깔이 무엇인지 상상해 보았습니다. 핑크색일까? 하늘색일까? 초록색 계열은 아닐까? 그러다 문득 행복의 색깔을 저마다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언어와 도구로 자기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 당연히 자기만의 색깔로 행복을 그릴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겉지에서 한방 크게 얻은 맞은 뒤 강석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감을 안고 책을 열었습니다.








강석태, 강하린, 이은경 세 가족의 제주 살이와 그 안에 촘촘하게 엮인 이야기, 그 이야기를 자신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그림으로 담아낸 기막히게 따뜻한 책입니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챕터마다 흩뿌려놓은 그림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지. 하린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저 어린 나이에 자신의 눈으로 담은 세상을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저 본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하린이가 경험하고 느낀 세상을 하린이의 마음으로 재해석하고 하린이의 손끝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그것도 기막힌 작품으로 말이죠. 아빠 엄마로부터 재능을 이어받은 하린이가 부러웠습니다. 이대로 잘 자라주어서 한국을 빛낼 화가로 성장하길 응원하는 마음도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강석태 작가와 이은경 작가의 인생을 담아낸 문장이 차규선 작가의 손끝에서 흘러나왔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마음 넉넉한 차 작가님이 하린이에게 보낸 선물과 편지에 담긴 글이 그것입니다.


하린아?

인생이 파란만장하지 않으면

그거는 인생이 아이다.

파란만장하게 살아라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 159p)



어린 하린이에게 들려줄 이야기치고는 조금은 심오하고 철학적이지만, 어린이 작가 하린이는 충분히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해 낼 것 같습니다. 강 작가님 부부에겐 더 말할 것도 없는 위로와 공감의 언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에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나만의 착각인지 정말 그런 것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입니다. 어린 왕자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아온 강석태 작가의 글, 시선,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다는 것과 행복하면서도 이상하게도 마음 한곳이 아련하다는 점입니다.


강석태 작가는 세 명의 가족의 행복의 색깔을 찾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주변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어린 왕자와 오랜 동거를 이어오는 강 작가님은 인생의 질고를 아는 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냥 동화 같은 행복이 아니라 인생의 아픔과 질고, 무게를 다 담고 있는 행복이 아닐까? 그래서 행복하지만 어딘지 아련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지금 나의 상황에서 이 책을 투영해서 본 것인지 강 작가님이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고,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답하고 마음 무겁게 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꿈을 꾸어야겠지요. 소소한 것에서 기쁨을 찾고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어른의 시선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다시 보고, 어린 왕자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를 읽고 감상하는 것도 이 텁텁한 시대를 살아내는데 힘과 지혜를 주고, 여유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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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박영호 지음 / 복있는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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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세상. 생각해 볼수록, 톺아볼수록 낯설고 당혹스럽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대양을 존재하는 쓰레기 섬 역시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거기에 지진과 쓰나미,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 역시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 땅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구 절벽이라는 문제도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정치 갈등을 비롯한 세대갈등, 노사갈등, 남북 갈등, 동서갈등, 성 갈등 등 온갖 종류의 갈등 역시 우리 사는 세상 풍경을 더 혼잡하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시대 속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리스도인다운 삶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와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직면해야 할 질문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성경에 기초한 대답을 들려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박영호 목사님의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입니다.




먼저 이 아름다운 책의 속살을 엿보고 싶습니다.

  1.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다

  2. AI 시대의 영성

  3. 행복숭배 시대의 기쁨

  4. 긱 경제 시대의 자기경영

  5. 비정규직 800만 시대의 직장문화

  6. 힐링 시대의 신앙

  7. 혼밥 시대의 품위

  8.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예배

  9. 피로 시대의 쉼

  10. 불안 시대의 위안

  11. 시민주권 시대의 참여

  12.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의 선교

  13. 냉소 시대의 열정

목차만 가볍게 살펴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저자 박영호 목사님의 시선과 안목이 얼마나 탁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목회자요 설교자요 신학자로서 우리 사는 세상 풍경과 가치와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단지 파악할 뿐 아니라 시대 특성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풍부하고 정확한 언어로 담아냈습니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꿰뚫어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직면한 삶의 문제와 가치를 예리하게 진단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시대가치와 흐름에 대해 성경이 제시하고 가르치는 대안이 무엇인지,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그리스도인이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페이지마다 밑줄을 그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의 자극을 받아 쏟아지는 생각을 정리하느라 진도를 쉽게 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풍부한 독서량과 흘러넘치는 지혜를 담아내는 능력도 탁월해서 글쓰기 강의를 받는 듯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책을 빠르게 읽는 편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더 꼼꼼하게 읽는 책이 있습니다. 박영호 목사님의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는 빨리 읽기 싫었습니다. 나의 시선에서 서평을 남기도 싶어서 속도를 내긴 했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곱씹어 읽고픈 책입니다.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안목을 열어줍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펼쳐서 읽으면서 배우고, 녹슨 사고에 기름칠을 하고, 무뎌진 마음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이 낯설고 당혹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 직분자, 특히 청년들이 꼭 읽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목사님의 글처럼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입니다. 스티브 도나휴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 사막과 같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걸음걸음이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다시 읽게 만들고, 사랑하게 만드는 책.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바른 태도와 마음가짐, 자신과 이웃을 향한 올바른 시선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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