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박영호 지음 / 복있는사람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사는 세상. 생각해 볼수록, 톺아볼수록 낯설고 당혹스럽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대양을 존재하는 쓰레기 섬 역시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거기에 지진과 쓰나미,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 역시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 땅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구 절벽이라는 문제도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정치 갈등을 비롯한 세대갈등, 노사갈등, 남북 갈등, 동서갈등, 성 갈등 등 온갖 종류의 갈등 역시 우리 사는 세상 풍경을 더 혼잡하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시대 속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리스도인다운 삶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와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직면해야 할 질문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성경에 기초한 대답을 들려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박영호 목사님의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입니다.




먼저 이 아름다운 책의 속살을 엿보고 싶습니다.

  1.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다

  2. AI 시대의 영성

  3. 행복숭배 시대의 기쁨

  4. 긱 경제 시대의 자기경영

  5. 비정규직 800만 시대의 직장문화

  6. 힐링 시대의 신앙

  7. 혼밥 시대의 품위

  8.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예배

  9. 피로 시대의 쉼

  10. 불안 시대의 위안

  11. 시민주권 시대의 참여

  12.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의 선교

  13. 냉소 시대의 열정

목차만 가볍게 살펴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저자 박영호 목사님의 시선과 안목이 얼마나 탁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목회자요 설교자요 신학자로서 우리 사는 세상 풍경과 가치와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단지 파악할 뿐 아니라 시대 특성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풍부하고 정확한 언어로 담아냈습니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꿰뚫어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직면한 삶의 문제와 가치를 예리하게 진단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시대가치와 흐름에 대해 성경이 제시하고 가르치는 대안이 무엇인지,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그리스도인이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페이지마다 밑줄을 그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의 자극을 받아 쏟아지는 생각을 정리하느라 진도를 쉽게 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풍부한 독서량과 흘러넘치는 지혜를 담아내는 능력도 탁월해서 글쓰기 강의를 받는 듯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책을 빠르게 읽는 편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더 꼼꼼하게 읽는 책이 있습니다. 박영호 목사님의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는 빨리 읽기 싫었습니다. 나의 시선에서 서평을 남기도 싶어서 속도를 내긴 했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곱씹어 읽고픈 책입니다.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안목을 열어줍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펼쳐서 읽으면서 배우고, 녹슨 사고에 기름칠을 하고, 무뎌진 마음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이 낯설고 당혹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 직분자, 특히 청년들이 꼭 읽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목사님의 글처럼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입니다. 스티브 도나휴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 사막과 같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걸음걸음이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다시 읽게 만들고, 사랑하게 만드는 책.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바른 태도와 마음가짐, 자신과 이웃을 향한 올바른 시선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