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빠르게 읽는 편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더 꼼꼼하게 읽는 책이 있습니다. 박영호 목사님의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는 빨리 읽기 싫었습니다. 나의 시선에서 서평을 남기도 싶어서 속도를 내긴 했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곱씹어 읽고픈 책입니다.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안목을 열어줍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펼쳐서 읽으면서 배우고, 녹슨 사고에 기름칠을 하고, 무뎌진 마음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이 낯설고 당혹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 직분자, 특히 청년들이 꼭 읽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목사님의 글처럼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입니다. 스티브 도나휴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 사막과 같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걸음걸음이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다시 읽게 만들고, 사랑하게 만드는 책.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바른 태도와 마음가짐, 자신과 이웃을 향한 올바른 시선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