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랑켄슈타인 인생그림책 11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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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사람의 활동이 잦아들었습니다. 국가간 이동이 줄어들었습니다. 하늘을 가득 채우던 비행기의 숫자도 줄어들었습니다. 사람이 모인 곳을 피하다보니 사람이 몰리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자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동물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들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바이러스였다" 라는 말입니다.


지구환경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말, 경고처럼 울려퍼지는 말이 우후죽순처럼 돋아올랐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치적인 힘을 등에 업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순수하게 세상을 보아야 하는데 어느새 나이가 들어서인지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 자리잡은 것 같기도 합니다.


유발 하라리는 그의 기념비적인 책 "사피엔스"에서 수많은 동물이 멸종한 것과 사피엔스의 출현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동물 세상에서는 사람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라고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류가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동식물들에게 갚아야 할 책임과 빚이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과 반려곤충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반려견, 반려묘, 반려파충류, 반려충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반려동물이나 반려곤충 사업의 경제규모도 확장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반려동물이나 곤충을 향한 사람의 태도가 깊어지고 넓어졌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사람은 편의와 편리에 동물을 억지로 끼워맞추는 듯한 느낌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이 사실을 날카로운 시선과 필치, 예리한 화법으로 표현한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읽어야 할 그림책 [나의 프랑켄슈타인]입니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딸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한마디 던졌습니다. "아빠, 무서워요!" 옆에 있던 아내도 딸아이의 말에 동의하면서 책표지가 무섭다고 했습니다.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분노에 찬 동물의 눈만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프랑켄슈타인은 상상력을 극대화시킵니다. 글밥이 거의 없이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일상에서 쉽게 또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사람의 시선과 동물의 시선에서 모두 표현해 놓았습니다.


어린아이가 반려견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누가 반려견을 싫어할까요. 아이도 반려견을 좋아했습니다. 반려견은 두려웠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손길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둘 사이는 틀어집니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개를 좋아할 뿐 아니라 키우기도 했습니다. 마을 여러 집에서 개를 키웠습니다. 방안에서 같이 지내지 않고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거나 묶어놓고 키우는 것만 다를 뿐이었습니다. 반려견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개를 좋아하고 개를 키우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개는 짖는다는 것, 여기저기 뛰어다닌다는 것, 여기저기 어지럽힌다는 것, 주인을 심하게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개는 마땅히 짖고, 뛰어다니고, 어지럽힙니다. 그것이 개의 개다움, 개가 마땅히 누려야 할 영광스러움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은 조금 다릅니다. 개가 짖어대면 견디지 못합니다. 층간 소음이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에게 짜증을 냅니다. 개를 타박합니다. 개에게 분노를 쏟기도 합니다. 짖지 말라고! 시끄럽다고! 그만 어지럽히라고! 결국 사람은 개의 성대를 제거합니다. 번식을 막기 위해 거세합니다. 힘으로 짓눌러 뛰어다니지 못하게 합니다. 나의 편리를 위해 개의 개다움을 빼앗습니다. 개가 마땅히 누려야 할 개의 영광을 짓밟습니다.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서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의 마음을 정확하게 헤아리지 못합니다.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주변 사람으로부터 어떤 눈총을 받는지 모릅니다. 개는 키우고 싶은데 개를 키우며 겪는 어려움을 거의 매일 자주 직면하셔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려면 지불해야 할 대가라고 말하면 가장 간단하겠지요. 아마 속사정은 더 복잡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면 여러 가지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의 편리, 나의 만족을 위해 동물의 권리와 영광을 마음껏 빼앗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아이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떠나 도망가버린 반려견을 찾아 떠납니다. 결국 둘은 조우합니다. 반려견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요? 아이에서 어른이 된 소년은 자신의 실수, 과오를 뉘우칩니다. 꾹꾹 눌러담은 한마디 말을 전합니다.


"미안해"


글쎄요. 작가 메의 자전적 이야기인지, 상상의 결과인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마치 그의 이야기인 듯한 엽서가 마지막 장을 장식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그의 마음을 상상하며 읽어보시죠.


너를 처음 본 것은 아주 어릴 때였지.

우리는 연약했고

작은 실수도

용서받지 못하던 때가 있었어.

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어느 날

너는 어떤 마음이었는지 나는 몰라.

가여운 나의 프랑켄슈타인,

너를 떠올리면 아직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해.

어쩌면 나는 너에게 괴물이지 않았을까.

나의 프랑켄슈타인




나는 이 이야기를 먼저는 사람과 동물의 관계로 읽었습니다. 착취를 일삼는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와 인류에게 유린당하는 반려동물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의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인류가 이 땅의 주인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이라면 주인답게 다른 생명체를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류가 주인이 아니라면 난폭한 주인 행세는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을 존중해야 합니다. 언젠가 진짜 주인을 만나게 됐을 때 어떤 추궁을 당하게 될지, 그때 발붙일 곳조차 없지 않으려면 응당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도 읽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는 힘이 있습니다. 내 뜻대로 자녀가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도 큽니다. 자녀가 말을 듣지 않으면 힘으로 짓누릅니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으로 아이의 심리를 조작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의견이나 생각,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엔 아이를 괴물로, 프랑켄슈타인으로 만들고 맙니다. 이 땅에 일어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을 보세요. 그곳엔 당연하다는 듯 괴물같은 인간, 차마 사람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괴물이 있습니다. 누가 그를 또는 그녀를 프랑켄슈타인으로, 괴물로 만들었을까요? 혹 부모는 아닐까요? 나의 삐뚤어진 태도와 마음을 자녀에게 심어두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나는 이 이야기를 사회와 사람의 관계로도 읽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 이 사회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사회폭력,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개개인을 짓밟기도 합니다. 금수저 흙수저 따위의 말이 생겨나고 통용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회사와 사원의 관계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갑과 을, 열정페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 역시 우연한 일은 아닙니다. 마땅히 누려야할 인간다움과 인간이 받아야 할 영광을 한쪽으로 걷어치워버리고, 힘과 권위로 짓눌러대면 결국엔 프랑켄슈타인을 양산해낼 따름입니다.


책 속에서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먼 길을 떠나 자신이 학대했던 반려견을 찾고 그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관계의 회복은 용서를 구할 때부터 시작하는 법입니다.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인류는 지구와 지구 속을 채우고 있는 많고 다양한 생명체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로 다가가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내에게, 남편에게, 자녀에게, 부모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기업과 사원의 관계나, 사회와 사회 구성원의 관계에서도 이 같은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세상.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마땅히 그가 누려야 할 자유와 영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세상.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세상이 곧 조물주가 의도한 세상이 아닐까요? 만약 우리가 그런 세상을 상상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면 어쩌면 이 땅에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물주가 회복하려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의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며 인문학적 상상, 신학적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쳐보았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화두를 던지는 고마운 그림책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 소개합니다.

세상이 조용해졌어요

세상이 조용해졌어요
저자: 에두아르다 리마
출판: 봄나무
발매: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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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 - 천문학자의 가이드
조 던클리 지음, 이강환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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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여름 밤이면 동네 친구들과 바닷가 선착장에 옹기종기 모여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어떤 날에는 선착장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 시골 밤하늘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조명이 거의 없었던 이유로 밤하늘을 쳐다보노라면 별이 얼굴을 향해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떨어지는 별똥별을 몇 개나 볼 수 있을지, 별똥별이 떨어질 때 재빨리 소원을 빌 수 있을지 생각하곤 했습니다.


언젠부터인가 밤하늘의 별을 보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삶에 시달려서인지, 쳐다본다고 해서 달라질 것 하나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어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분명하진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더 이상 하늘을 쳐다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더 들면서 또 다시 밤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랜드캐년,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과 세도나를 여행하면서는 아이들과 함께 밤하늘을 올려다보곤 했습니다. 어릴 때 보았던 풍경을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공기가 더없이 깨끗한 그곳에서 올려다본 밤하늘은 장관이었습니다. 은하수를 보았고, 수없이 많은 별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별똥별이 떨어지면 다시금 소원을 빌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된 이후로 우주에 더 깊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언제 우주가 시작되었는지, 태양은 언제 만들어졌고, 지구는 언제 탄생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우주는 얼마나 빨리 팽창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빅뱅 이론을 발견한 인류의 대담함과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고, 우주가 어떤 식으로 운행되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동시에 대범하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과학자들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신비롭고, 아는 것보다 모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으며, 천체물리학이라는 대단한 학문 앞에 나의 무지함을 읊조려보기도 했습니다.






뼛속 깊이 인문 계열인 나에게 우주는 신비와 매력 덩어리 그 자체입니다. 동시에 나의 머리로서는 도무지 따라잡을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계산으로 가득합니다. 이런 우주를 조금이나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 나왔습니다. 조 던클리의 [우리 우주]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땐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만큼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받아들고선 꼭꼭 씹어먹듯 읽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쉽게 썼지만 이해할 수 없는 말과 복잡해 보이는 공식이 자주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꼼꼼하게 읽으며 우리의 뿌리인 우주를 탐색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우주]는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를 탐색하듯 읽었습니다. 우리는 별의 잔해라는 사실도 다시금 면밀히 살펴보며 읽었습니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임과 동시에 참으로 신비로운 파트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는 나의 머리로서는 따라잡기가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우주의 본성과 시작부터 마지막까지를 읽으면서 우주의 크기를 상상력으로 따라잡아 보려고 애썼으며, 우주의 나이와 우주가 살아낸 시간을 계산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도 여전히 우주는 신비로웠습니다. 아니 책을 읽기 전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신비로우며, 궁금한 곳으로 다가왔습니다. 과학이 더 발전하고, 우주에 대한 탐색과 탐구가 더 활발해져서 우리가 그간 몰랐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사실을 더 많이 알게 되길 바라고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과거를 살펴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환경 문제 때문에 생존의 문제가 시끄러운 마당에 수십 억년 이후의 일어날 일을 생각하는 것이 어떤 면에선 웃기는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주를 연구하면서 우리의 뿌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언제라도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기독교인이며 목사입니다. 우주 이면의 존재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는,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지요. 우주를 만드시고 운행하시는 분이 얼마나 위대한지 책을 읽는 내내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이토록 복잡하고 아름답고 섬세한 우주를 만드신 그분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더없이 아름답고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우주의 크기, 그 안에 얽힌 수많은 상수들과 이론을 뛰어넘어 우주를 존재하게 하신 분을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이토록 신비로운 우주가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 내가 사랑하는 그분을 가리킨다는 것도 매력 그 자체였습니다.


4장 끝자락에서 과학자인 저자(나는 그녀가 기독인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게다가 이 책에서 그녀는 종교적인 언어나 색깔을 조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가 했던 말이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그분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고하

우주가 약 140억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지 왜 그런지 모를 뿐이다.

우리 우주 269P


교만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 우주를 만드시고 다스리시고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그분이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본성이신 그분이 사랑의 대상을 만드실 수밖에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본래적으로 바깥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호킹이 이런 말을 했다죠. "우주는 사랑으로 가득하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사랑이신 그분의 작품은 사랑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광활한 우주를 보며 크신 나의 그분을 봅니다. 너무나 섬세하게 조율된 우주를 보며 섬세하신 나의 그분을 봅니다. How great is our God!!!!


[우리 우주] 읽으며 인문학적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고, 나의 신앙의 나래를 활짝 펼쳐보았습니다. [우리 우주]를 읽으며 과학자를 더욱 응원하게 되었고, 나의 사랑하는 그분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참 고마운 책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출판: IVP
발매: 2014.12.20.

코스모스

코스모스
저자: 칼 세이건
출판: 사이언스북스
발매: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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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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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YB의 [큰 별은 없어]라는 노래를 좋아했더랬습니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딱 떠오른 노래였습니다. 윤도현이 윤도현답게 시원하게 부른 큰 별은 없어 라는 노랫말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윤도현이 부른 이 노래는 바르게 살지 않으면서 자신을 큰 별이라 떠들어 대는 사람을 향한 일침입니다. 더불어 큰 별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노래라 생각합니다. 1994년 발매한 음반에 수록된 곡인데, 저항 정신으로 충만한 윤도현의 내면을 잘 보여준 노래라 생각합니다. 책과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윤도현의 시원한 가창이 돋보이는 노래 한 곡 듣고 가도 좋지 않을까 싶어 링크 걸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bL1NUPB844






표지가 보여주듯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는 윤도현의 노래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까만 밤하늘에 큰 별을 큰 별로 보이게 만드는 작은 별을 향한 이야기입니다. 작가 소윤의 글은 자신을 다독이는 독백처럼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은 채 담담한 어조로 말을 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의 언어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보기에도 예쁜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는 전체 4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장. 정답이 없어도 빛나는 게 인생

2장. 아마, 사랑이 아닐까

3장. 다들, 조금씩 겪는 성장통

4장. 당신과 나에게 묻는 안부


각 장 제목은 전체 흐름을 담아냈습니다. 자신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을 다독이고 싶다면 1장이 마음에 와닿을 것 같습니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라면 당연히 2장일테고요. 삶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다면 3장이, 피곤한 일상 속에서 살아갈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싶다면 4장을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 참 예쁩니다. 에세이지만 마치 시처럼 매끄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단어 몇 개를 조합해서 간결하고 명료하게 생각과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게다가 풍성한 이미지와 상상력까지 덧입혀 놓았습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좋은 글이 무엇인지, 필사하고 싶은 마음을 일게하는 글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별 생각없이 쓰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말이 참 아름답고 풍성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 소윤이라는 분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여성 작가인 듯합니다. 글이 주는 느낌이 그랬습니다. 중간중간 힌트처럼 흩뿌려진 글에서도 여성 작가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성에 흠뻑 빠질 수 있습니다. 글을 읽을수록 얼마 전 읽고 서평했었던 박애희 작가의 [견디는 삶을 위한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두 작가가 서로를 모를 텐데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 분 모두 서울에 산다면 서로 연락하셔서 같이 커피라도 마시며 담소를 나누면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 서로에게 좋은 친구를 소개해 주고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출판사 관계자께서 두 분을 연결시켜 주시면 시너지 효과가 생겨 우리에게 더좋은 책을 선물해 주실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해보았습니다. 끝내주는 오지랖입니다.


우리는 전대미문(실은 더 심한 일도 역사엔 수두룩합니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일상을 빼앗겼습니다. 빼앗긴 일상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백신이 나왔지만 변종도 생겼습니다.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쓴 나라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깨닫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시선을 조금 더 확대해도 얼마든지 좋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고 확대 해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이것이 코로나 19가 우리에에게 가져다 준 아름다운 통찰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는 이런 나의 생각에 확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작가 소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각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보석같은 언어로 알려줍니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괜찮다고, 대단한 업적을 이루지 않아도 괜찮다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작은 별이라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 자체로 우리는 빛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별, 저다마의 아름다움으로 한껏 아름다운 별이라고 말합니다. 삶의 무게에 지친 분들,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해 매번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하시는 분들, 분주한 삶에서 한 발짝 물러서 삶을 새롭게 보시고 싶은 분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함께 읽을 책 소개합니다.

당연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입니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저자: 박애희
출판: 수카
발매: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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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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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종합예술입니다. 영화는 사람 사는 세상을 정확하게 보여줄 뿐 아니라 꼬집기도 합니다. 영화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길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는 음악, 화면, 의상, 철학사상, 분명한 메시지, 심리, 가치관, 세계관 등 사람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아우릅니다. 종합예술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나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어릴 땐 토요명화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극장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극장조차 없는 깡촌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울고 웃었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배우를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말로 묘사하기 어려운 장관을 보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저 곳을 밟아보리라는 원대한 꿈도 꾸었습니다. 영화배우가 되는 일은 없으리란 사실을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처럼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수없이 해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며 사람 사는 세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나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준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런 나에게 너무나 반가운 책이 찾아왔습니다.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한동안 나는 이 책을 [스크린의 기적]으로 읽었습니다. 그만큼 영화가 나에게 기적과 같은 어떤 것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문학자 김태현은 이 책에서 200개의 명품 영화를 소개합니다. 책 제목이 보여주듯 영화에 나온 주옥같은 대사를 담은 책입니다. 책의 구조를 보면 책의 흐름과 내용을 짐작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art 1 -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

Part 2 -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명대사

Part 3 - 인문학적 통찰력을 길러주는 명대사

Part 4 -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명대사

Part 5 - 지친 마음을 힐링해 주는 명대사

Part 6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명대사

Part 7 -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명대사

Part 8 - 내 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대사


각 파트 별로 25개의 영화(두고두고 보아도 좋을 명화)를 엄선했습니다. 각 영화에 나오는 주옥같은 대사를 모아 원어와 한글을 모두 보여줍니다. 대사를 읊조리다보면 어느새 영화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끌어오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각 영화의 명대사를 원어로 먼저 기록해 두고, 그 아래에 한글 번역을 기록했습니다.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면 그야말로 딱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저술한 책은 아니지만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익입니다. 영화의 대사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높아집니다. 그만큼 공명과 울림이 깊은 대사를 페이지마다 알알이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명대사가 빠져서 아쉬웠습니다. 영화 [Good Will Hungting]에 나온 대사인데요. 로빈 윌리암스가 맷 데이먼에게 반복해서 해준 말입니다.


"It's not your fault"


이 대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지른 잘못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했듯 누군가가 나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반복해서 말해준다면, 따뜻하게 나를 안아준다면, 영화에서 맷 데이먼이 그랬듯 아마 나도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 펑펑 울어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이 대사를 최애 명대사로 꼽는 이유입니다.


특별히 이 책에서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 인문학적 통찰을 길러주는 명대사, 그리고 내 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대사 부분이 나의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많아서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쏟는 분야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요점은 명확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관심사가 다릅니다. 책을 읽는 분에 따라 더욱 애착이 가고 마음이 끌리는 Part가 있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와닿아 공명이 되고 울림이 깊은 영화와 대사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잠깐 멈추어 서서 그 영화를 감상해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감동이 훨씬 더 깊어질 것입니다. 그만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진중해 지고,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도 한결 더 부드러워지고 깊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가 이런 의도를 가지고 저술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또 어떻습니까. 독자의 상상력이 더해져 더 좋은 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자와 출판사의 의도를 채우고도 남음이 있을 테니까요. 무엇보다 곁에 두고 자주 읽으면, 명대사를 마음에 꾹꾹 눌러담으면 어느새 나의 삶과 타인의 삶,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더욱 깊어지고 맑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하고, 영화에 관심이 있거나, 인문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영화와 영성

영화와 영성
저자: 로버트 존스톤
출판: IVP
발매: 2003.09.22.


영화관에서 만나는 기독교 영성

영화관에서 만나는 기독교 영성
저자: 클라이브 마쉬, 가이 오르티즈
출판: 살림
발매: 2007.04.23.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저자: 김준기
출판: 시그마북스
발매: 20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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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 성경에서 찾다! 원치 않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법
마이클 그럽스 지음, 박찬영 옮김 / 샘솟는기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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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먼저인 것 같아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네이버 건강백과 사전을 보니 이해하기 쉽게 정의해 두었더군요. 그 정의를 빌려왔습니다. [중독이란 ▲갈망, ▲내성, ▲금단증상, 이로 인한 ▲사회적·직업적 장애의 네 가지 요소가 모두 있을 때 정의 내릴 수 있다 - 네이버 건강백과]


중독은 이미 우리나라 사회의 한 이슈가 되었고, 세계로 확장해 보아도 커다란 이슈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종류도 얼마나 다양한지 모릅니다. 중독이란 단어를 들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과 같은 물질 중독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와 같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 중독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카페인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가끔 커피 금식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물질 중독 뿐 아니라 행위 중독도 심각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중독을 열거해 보자면, 도박 중독 - 어떤 사람은 마약 중독보다 상위 중독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 정도로 지독하고 끈질기고 끊어내기 어려운 중독이란 뜻입니다. 하긴 노름 하지 않으려고 양손을 잘랐지만 발가락에 화투를 끼고 도박했다는 전설적인 카더라 통신을 보면 그 말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 섹스 중독, 포르노 중독이 있고, 최근엔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 심지어 탄수화물 중독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하긴 김대우 감독, 송승헌 주연의 인간중독이라는 제목의 영화까지 나왔으니 그야말로 온갖 종류의 중독에 시달리는 세상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연 사람은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중독에서 자유할 수 있을까요?






바야흐로 중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제시한 책이 나왔습니다. 반갑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카페인 중독자이니까요. 책 표지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영어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Broken Chains" '끊어진 사슬' 또는 '사슬을 끊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영어 번역을 잘하려면 국어를 잘해야 한다는 속설이 떠오릅니다. 딸랑 두 단어 번역이 이렇게나 어렵다니 저의 국어 실력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저자 마이클 그럽스는 중독을 원하지 않는 습관이라 정의합니다. 인간을 향한 그의 따뜻한 시선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는 원하지 않는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성경에서 찾습니다. 그는 중독을 '무능력'으로 정의합니다. 여러 가지 행위(그것이 물질이든 행위이든)를 멈출 능력이 없고, 그 문제를 조절할 능력이 없다는 점에서 중독을 무능력의 개념으로 파악한 그의 통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는 중독이 발생하는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한 후 '구덩이'라는 한 단어로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인간이 타락한 후 밑도 끝도 없는 구덩이가 두 개 생겼는데 그 구덩이가 중독을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중독을 일으키는 첫 번째 구덩이는 관계를 위한 것입니다. 사람의 내면과 심리 매커니즘을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고서는 내놓을 수 없는 대답입니다. 사람이 중독에 빠지는 결정적인 이유는 관계의 부재입니다. 밑빠진 독과 같이 깨진 관계는 중독을 일으킵니다. 버림 받고, 적응하지 못하고, 오해 받은 기분 등과 같은 공허함이 중독의 원천이라 말합니다(42p). 관계가 깨지면 그 깨진 관계를 보상하거나 메꾸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합니다. 자연스럽게 무언가에 중독되는 일이 일어나지요.

두 번째 구덩이는 목적, 의미 또는 영향을 가리킨다고 말합니다(43p). 인간이 타락한 이후 하나님과 관계가 깨지면서 삶의 목적과 의미 방향에 심각한 왜곡이 생겼습니다. 삶의 목적, 의미, 방향을 상실한 사람에겐 공허함이 남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공허함을 그대로 둘 수 없는 인간은 어떤 물질이나 행위로 그 공허함을 메꾸려 안달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이 곧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을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오래 전 [달마야 놀자]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건달이 절로 도망간 후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은 재밌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에서 주지 스님이 건달과 스님에게 숙제를 냅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라는 숙제입니다. 물이 빠지기 전에 채우면 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으로 건달들을 빠르게 채워보지만 어림없습니다. 스님은 자신이 곧 물이라며 큰 독에 들어갑니다. 스님다운 발상이지요. 하지만 주지 스님은 그것도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말 그대로 밑 빠진 독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말씀합니다.


그때 건달 두목이 무언가를 깨닫습니다. 건달 두목은 부하를 시켜 밑 빠진 독을 들고 빠르게 이동합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절에 있는 작은 연못입니다. 건달 두목은 밑 빠진 독을 연못에 던지라고 말합니다. 부하들은 영문도 모른채 두목이 시키는 대로 하지요. 결국 건달은 밑 빠진 독을 물로 가득 채웁니다. 밑 빠진 독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밑 빠진 독을 채우고도 남는 연못에 빠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을 읽으면서 달마야 놀자 영화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사람은 밑 빠진 독과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으로도 그 누구로도 그 어떤 행위로도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완벽하게 채울 수가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어딘가 공허합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고, 대중의 인기와 명예를 얻고도 자살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로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가 사람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장수를 넘어 영생의 삶을 모색해 보지만 채워지지 않는 마음과 영혼을 붙든 채 영원히 산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끔찍한 저주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래 전 한 책에서 읽었거니와 이 책 끝자락에서도 알코올 중독자의 모임 이야기가 나옵니다.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나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 모두에게 공개합니다. 그 누구도 그를 정죄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문제 있는 사람이며, 알코올 중독자이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일의 시작은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기독교 용어로 바꾼다면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의 마음 속에서 아포리즘(경구)처럼 맴돌았던 문장이 있습니다.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독에서 자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최선의 길을 보여주는 아포리즘입니다.


"예수에게 중독되면

다른 모든 중독에서 자유케 되리라!"



예수께서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그 어느 중독보다 더 심각한 사슬에 매여 있던 사람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2


예수는 자신을 '진리'라고 선언하셨습니다(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요한복음 14:6). 예수가 모든 사슬에 매인 사람을 자유케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중독도 사슬이니 예수를 피해 도망갈 길이 없습니다. 모든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은 진리이신 예수로 말미암아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린도후서 3:17


하나님의 영이 계신 곳에 자유가 흘러넘칩니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은 모든 중독에서 자유할 것이라고 사도 바울은 말씀하셨습니다.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을 읽다보면 지면 빼곡히 하나님의 말씀이 자라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이신 예수,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묶인 쇠사슬, 중독이란 사슬을 끊어내고 자유를 주시는 예수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은 중독이라는 끈질긴 쇠사슬을 끊어내시는 예수에게로 우리의 시선을 이끌어 가는 책입니다. 중독에 시달려본 경험이 있으신 분, 어쩌면 저처럼 카페인 중독에 시달리는 분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예수에게 중독되어 모든 중독에서 자유하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Zach Williams의 'Chain Breaker'라는 곡입니다. 

임재범씨를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이자, 자주 듣고 흥얼거린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WtV1Xtqs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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