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면서 작가 소윤이라는 분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여성 작가인 듯합니다. 글이 주는 느낌이 그랬습니다. 중간중간 힌트처럼 흩뿌려진 글에서도 여성 작가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성에 흠뻑 빠질 수 있습니다. 글을 읽을수록 얼마 전 읽고 서평했었던 박애희 작가의 [견디는 삶을 위한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두 작가가 서로를 모를 텐데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 분 모두 서울에 산다면 서로 연락하셔서 같이 커피라도 마시며 담소를 나누면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 서로에게 좋은 친구를 소개해 주고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출판사 관계자께서 두 분을 연결시켜 주시면 시너지 효과가 생겨 우리에게 더좋은 책을 선물해 주실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해보았습니다. 끝내주는 오지랖입니다.
우리는 전대미문(실은 더 심한 일도 역사엔 수두룩합니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일상을 빼앗겼습니다. 빼앗긴 일상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백신이 나왔지만 변종도 생겼습니다.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쓴 나라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깨닫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시선을 조금 더 확대해도 얼마든지 좋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고 확대 해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이것이 코로나 19가 우리에에게 가져다 준 아름다운 통찰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는 이런 나의 생각에 확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작가 소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각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보석같은 언어로 알려줍니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괜찮다고, 대단한 업적을 이루지 않아도 괜찮다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작은 별이라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 자체로 우리는 빛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별, 저다마의 아름다움으로 한껏 아름다운 별이라고 말합니다. 삶의 무게에 지친 분들,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해 매번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하시는 분들, 분주한 삶에서 한 발짝 물러서 삶을 새롭게 보시고 싶은 분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함께 읽을 책 소개합니다.
당연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