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에게 가는 따뜻한 속도 - 삶에서 실천하는 교육 이야기
김병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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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선생님도 있었어요."

[너희들에게 가는 따뜻한 속도]라는 책

138쪽에 있는 심장을 때리는 문장입니다.

가슴 아픈 말이지만 학창 시절을 지나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나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아도 똑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선생님이 계셨으니까요.

저 문장에서 중요한 한 글자가 있습니다. "도"입니다. 믿을 수 없는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이 말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심장을 울리는 아름다운 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선생님도 있었어요"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이 아름다운 문장을 쏟아내게 만드시는

선생님이 계셨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아도 언제든지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기회가 되면 찾아뵙고 싶은 선생님,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이 가진 특징?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뜻함', '사랑', '열정'입니다.

[너희들에게 가는 따뜻한 속도]를 읽으면서

일면식도 없는 김병재 선생님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김병재 선생님"으로 검색해 보기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김병재 선생님의

사진과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멋진 서평과 책 소개까지 말이죠.




책이 독특(?) 했습니다.

김병재 선생님이 그간 만났고 가르쳤고 배움을 받았던

학생들에게 꾹꾹 눌러 담아 쓴 편지가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실화지? 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마음 꾹꾹 눌러 담은 편지를

받은 학생이 있다는 뜻이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에게 편지를 쓰는

선생님이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아쉽다고 해야 할지, 안타깝다고 해야 할지, 부럽다고 해야 할지,

나는 스승의 날 때 편지를 써서 드린 적은 있지만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아 본 적은 없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이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아 본 적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김병재 선생님을 만난 학생은

진짜 대단한 경험의 소유자라고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더 부러운 것은 김병재 선생님이 가진

교육철학과 학생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마음,

책 제목처럼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포근한 속도입니다.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제 곧 수능입니다.

김병재 선생님이 이 시즌이면 뉴스도 보지 않고

어지간해서는 tv도 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가슴 아픈 이야기가 한 해도 건너뛰지 않아서.

수능,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

점수 하나로 등급이 매겨지는 이 처참한 현실을 생각하면

도대체 이런 세상을 만들어 놓은 어른들,

그러면서도 바꿀 의지조차 없어 보이는

어른들이 괴물처럼 보입니다.

어느새 나 역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이만 많다고 어른은 아니겠지요.

이 나라의 어른이 정말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서

우리 자녀들이 세상을 다르게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좋겠습니다.

점수 하나로 등급을 매기는 세상이 아니라

저마다의 다름을 존중하고 저마다의 가치로 살아내고

그렇게 사는 사람을 향해 손뼉 쳐줄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나는 목사입니다.

가르친다는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교사라고 해도 이상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맘을 찔렀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내가 가르치는 청년들

나와 오랜 시간 함께 부대끼는 저들에게

마음 꾹꾹 눌러 담아 편지 한 통씩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며칠 전 나의 아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식처럼 사랑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요"

목사 남편을 두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마음을 품는 아내가 존경스러웠습니다.

부끄럽기도 했고, 장가 잘 갔다는 생각까지 말이죠.

김병재 선생님의 [너희들에게 가는 따뜻한 속도]

다른 사람에게 어떤 속도로 다가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었을 뿐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삶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삶인지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언어로 따뜻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선생님과

치열한 세상을 살아가는 자녀를 둔 부모님이 함께 읽으며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고 꿈꾸면 좋겠습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 더없이 좋을 테고요.

따뜻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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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강형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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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인으로 자라가면서 우리 문화유산을 모르는 것은 어딘지 어색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웬걸.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서 살아가지만 우리 문화유산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아름다움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모를 뿐 아니라,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아쉽고도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은 " K"라는 단어가 붙으면 굉장히 신뢰가 가고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K-pop, K-방역 등은 한국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하는 척도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정부가 바뀐 후 K-방역을 과학 방역으로 바꾼 것은 솔직히 아쉽습니다. "K"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치솟는 한국의 위상을 이어가는 데 있어 흐름을 끊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입니다. 

각설하고 지금처럼 세계 속에서 한국이 주목받는 때에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통해 한국인 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하고 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값진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일에 앞장설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한국인 최소 퓰리처상을 2회나 수상한 강형원 기자가 담아낸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이 바로 그 책입니다. 




전체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은 세계가 기억할 빛나는 한국의 유산입니다. 두 번째 장은 한국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유산이고요, 세 번째 장은 한국의 고유함을 오롯이 새긴 유산입니다. 각 챕터마다 챕터에 알맞은 우리 문화유산이 소복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는 것도 유익하겠지요. 

첫 장에 자리 잡은 사진은 고인돌, 백제 금동 대향로, 경주 첨성대, 신라의 유리그릇, 팔만대장경판과 장경판전, 종묘 제례와 종묘 제례악, 한국의 서원, 제주 화산 섬과 용암동굴입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만 꺼낸다면 고인돌입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인돌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 그중 한국에 있는 고인돌의 수는 어느 정도인지 알았습니다. 놀랍게도 전 세계에 있는 고인돌의 절반가량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강형원 기자는 고인돌이 가진 색다른 의미에 대해서도 밝혀줍니다. 가슴 웅장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는 점만 알려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 장에 자리 잡은 사진은 연천 천곡리 주먹 도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정문경, 가야,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성덕 대황 신종, 민간 인쇄 조보, 이순신, 독도. 익숙한 인물과 지명과 이름이 나옵니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이름도 있고요. 두 번째 장을 읽으면서도 감탄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문화유산과 우리 역사 속 인물이 이렇게나 아름답고 훌륭하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세 번째 장에 자리 잡은 사진은 토종개, 한글, 하회 별신굿 탈놀이, 온돌, 한지, 증도가자 금속 활자, 김치, 제주마입니다. 요즘 중극이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죠. 한복이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나, 김치도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것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강형원 기자는 우리 문화유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책자를 통해 온 세상에 다시금 천명합니다. 책이 한글로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영어 설명까지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우리의 것을 알리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우리의 것을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게 담아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게다가 핵심만 간추린 설명은 마치 옆에서 읽어주는 것처럼 귀에 쏙쏙 마음에 콕콕 박혔습니다. 소홀히 여겼거나, 무관심했거나, 가볍게 여겼던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기도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시고, 자녀들에게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소개해 주시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K-pop도 소중하고 아름답지만 우리 역사 속에 고고하게 자리 잡은 문화유산을 알려주는 것도 우리의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요. 책으로 먼저 살펴본 후 기회가 닿을 때 눈으로 담을 수 있도록 방문해 보는 것도 책을 톺아보는 방법이자, 우리 문화유산을 가슴에 담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형원 기자의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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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2 (10주년 기념 김창열 특별판) -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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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어떤 힘이 있을까?

그림을 보는 눈,

그림을 감상하는 눈은 어떻게 기르는 걸까?


몇 번 미술관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미술관에 가면 어딘지 교양이 있어 보일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림이나 조각을 보는 눈, 미술 작품을 감상할 줄 아는 안목조차 없으면서도 무작정 가보기도 했습니다. 자꾸 보다 보면 그림을 더 잘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미술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 그리웠습니다. 그림을 더 잘 즐기고 싶은 마음,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니까요.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분이라면 주목해야 할 책이 나왔습니다. [그림의 힘 2]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그림의 힘 첫 번째 책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무려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그림의 힘 첫 번째 책도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책은 어떨까요? 기대감을 갖고 책을 펼쳤습니다. 

목차를 보니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화가와 그의 작품 이름이 목차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거든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목차만 보고 있으면 도대체 어떤 화가의 어떤 그림이 자리 잡고 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하루하루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 

- 성공하는 사람들이 이 그림에 끌리는 이유 

- 스트레스가 사라지다

- Have a good 잠!

- 당신은 충분하다

- 어떻게 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까 

-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 승리를 위한 시크릿 이펙트 

- 주어진 현실을 극복하는 힘

- 자신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 격려와 위로도 부담이 될 때

-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다

- 나 혼자는 아닙니다 

- 보이지 않는 길을 걷다

어떻습니까? 어느 화가의 어느 그림이 있을지 예상하실 수 있으세요? 솔직히 말해 저는 책 제목을 보지 않고 목차만 보았다면 그림과 관련한 책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림에 관한 책이 아니라 자기 계발서에 가까운 목차라고 해도 지나침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림의 책 2]가 가진 매력과 힘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어떻게 감상할지, 그림을 보면서 무엇을 상상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짚어주거든요. 일종의 일타 강사를 만나 대가들의 미술작품 감상법을 배우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림을 보면서 얼마나 큰 자유를 누릴 수 있는지, 그림 앞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법이 무엇인지 단번에 깨칠 수 있습니다. 




전체 62점의 명화를 엄선했습니다. 몇몇 작품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인터넷에서 다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파일을 다운로드해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지정해 놓고 매일 감상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그림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김선현 작가의 독특하면서도 쉬운 해설을 곁들여 읽으면서 그림 보는 눈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의 눈을 사로잡은 그림 몇 컷을 공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감상해 보시죠. 






 

한눈에 봐도 왼쪽은 고흐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렬한 노란색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짙은 파란색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고흐의 작품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과 무척이나 닮은 느낌이지요. 그 옆 그림은 누구의 작품일까요? 이 작품 역시 고흐의 작품입니다. 너무나 밝고 희망찬 그림이어서 이게 진짜 고흐의 작품이라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작품입니다.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지정해 놓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너무나 유명한 화가의 유명한 작품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 그림을 감상하는 포인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약간의 응용을 한다면 자기만의 시선으로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림이 우리에게 얼마나 놀라운 힘을 주는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얼마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자극하는지 제대로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저처럼 그림에 문외한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아니 저와 같은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라면 더없이 반가울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어쩌다 보니 미술 관련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미술 관련 도서와는 사뭇 다른 맛과 멋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 생각합니다. 초심자에게 더 매력적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시대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예술작품을 가까이하고, 감상하고, 음미하는 일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예술은 자칫 메마르기 쉬운 우리의 감성과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일깨워주니까요. 이런 의미에서 [그림의 힘 2]는 지금처럼 낯설고 당혹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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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맞춤법 & 띄어쓰기 100 - 딱 100개면 충분하다! 교양 있는 어른을 위한 글쓰기의 시작
박선주 지음 / 새로운제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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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데 vs 좋아한대

거에요? vs 거예요?

내일 뵈요 vs 내일 봬요

하던지 말던지 vs 하든지 말든지

법 대로 vs 법대로

만난지 vs 만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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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긴가민가, 아리송아리송 헷갈리는 우리말.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말을 배웁니다. 학교에 가서 받아쓰기를 하면서 국어를 배우고 깨우쳐 갑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어려운 우리말. 저만 그런 걸까요?



올해 버킷리스트였던 책 출간에 성공했습니다. 책을 한 권 출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깨달으면서 말입니다. 그때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얼마나 헷갈리던지. 사전을 찾아보고, 띄어쓰기를 검색해 가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아, 물론 오타를 찾아내고 고치는 작업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헷갈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싹 정리해 준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만큼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어려운 일이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저에게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찾아온 책이 있습니다. [맞춤법 & 띄어쓰기 100]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책 제목 앞에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 수식어가 제 맘을 어찌나 정확하게 대변하는지... 바로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입니다.









서울대 국문과 출신 저자, 유튜브 모던 걸 교양살롱 운영자가 쓴 책입니다. 일단 전공을 살리신 분이라는 점에서 한 표, 헷갈리는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유튜브로 강의하는 분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표. 전공을 경험으로 잘 녹여내신 분이 저자라는 점에서 신뢰가 팍팍 가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일상에서 우리가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자주 틀리는 단어를 엄선해 두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헷갈리고, 수정해 놓고 다음에 또 쓸 때도 여전히 헷갈리는 우리말을 어쩌면 이렇게 쏙쏙 잘 골라 담아놓았는지. 아마도 저만 헷갈렸던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로를 얻기도 했습니다.



맞춤법을 꼭 지켜야 할까? 지금처럼 언어를 파괴하는 세상에서?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스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일상에서 줄임말이나 문법을 파괴한 단어를 수없이 사용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쓰거나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프로필을 작성할 때 맞춤법이 틀리고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경우에 따라 대참사를 겪게 될지도... 교양 있는 성인으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 어쩌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많이 틀리는 대표 맞춤법 80개를 먼저 소개합니다. 맛보기로 보여드리자면



가르치다 - 가리키다

갱신하다 - 경신하다

거 - 꺼

건드리다 - 건들이다

걸 - 껄

깨끗이 - 깨끗히

다르다 - 틀리다

들르다 - 들리다

매다 - 메다

무난하다 - 문안하다

실증 - 싫증

어따 대고 - 얻다 대고

왠 - 웬

재고 - 제고

조리다 - 졸이다

중개 - 중계

하므로 - 함으로

희안하다 - 희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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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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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예시였는데 어떠셨어요? 헷갈리지 않으세요? 페이지마다 바른 설명과 예시를 제공합니다. 퀴즈로 실전 연습까지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더 고맙더라고요. 공부하고 짧은 문장으로 점검해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









그다음은 원리로 이해하는 핵심 띄어쓰기 20개. 이 부분도 일종의 시식이 필요하겠죠?



같이

밖에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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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부분 역시 자주 사용하지만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를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도 이렇게나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우리말이 이렇게나 어려울 줄이야!!!






저자는 이 책을 가까운 곳에 두고 사전처럼 자주 꺼내서 보라고 부탁합니다. 진짜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헷갈릴 때마다 찾아서 볼 수 있게 편집해 주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



다음 번 책을 낼 땐 이 책을 더 가까이 두고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실수가 없는 책. 그래서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시는 분, 브런치 작가,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분, 이런저런 이유로 글을 써야 하는 분이라면 꼭 한 권 구매해서 책장에, 아니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두시고 자주자주 꺼내보시면 큰 도움을 얻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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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월든 - 부족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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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을

재해석한 현대판 월든을 만난다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숲속의 자본주의자로 만난 박혜윤을 또다시 만났습니다. 

[도시인의 월든]으로 말입니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읽으면서 독특하다는 말이 바로 떠올랐던 박혜윤. 그녀의 책을 읽으며 월든을 떠올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녀도 소로의 월든을 이야기했으니까요. 이번엔 작심하고 월든을 이야기합니다. 역설적인 것은 그녀가 소로의 월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 이 반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소로의 월든을 읽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읽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든 책장에서 꺼내볼 수 있음에도 이상하게 월든에겐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동경과 불편함을 동시에 맛볼 수밖에 없기도 하거니와, 소로의 삶을 동경하게 될 것이 뻔하고, 그러면서 그런 삶은 아무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다고 말할 것이 자명해서입니다. 언젠간 소로의 월든을 읽을 수밖에 없을 텐데 점점 그때가 가까워 오는 듯한 기분입니다. 특히 도시인의 월든을 읽으면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박혜윤은 소로처럼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도심에서 자본주의 정신을 따라 사는 것도 아닙니다. 조금은 시골스러운 곳에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미니멀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월든의 삶을 산다고나 할까요. 이런 삶을 가능하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월든을 좋아하지 않지만 월든을 엄청나게 인용하고, 월든을 마르고 닳도록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왜 그녀가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소로의 월든을 읽었을 뿐 아니라 월든을 살아내고 있다고 해도 아주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나와 같은 사람은 박혜윤처럼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생산활동을 하지도 않으면서 한껏 무용하게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도 없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만의 뚜렷한(지나칠 정도로 선명한) 삶의 방향과 철학을 가진 사람입니다.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았습니다. 그 아픔을 이젠 책에서 이야기할 만큼 극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극복이라는 말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고 해야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스스로도 자신의 한계와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이기적인 엄마라고 말하고 인정할 정도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이거나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녀를 대하는 방식도 지극히 단순합니다. 자녀가 스스로의 삶을 탐색하고 알아가고 살아내길 응원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지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규정이나 잣대는 한순간도 들이대지 않습니다. 이 지점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그렇게 합니다. 남편은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부창부수라고 이 지점에서는 서로 같은 방향과 뜻을 품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아니라 미국 땅에서 살기 때문에 이런 삶이 그래도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에서 살아본 경험을 토대로 생각하고 해석한 박혜윤의 삶입니다. 미국 사람은 누가 어떻게 살아가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존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다른 사람 눈치 1도 안 본다고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불가능하잖아요. 이래저래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 엮이고, 이상하게 쳐다보고, 꼭 한마디씩 입을 대기도 하고, 명절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들볶이는 일도 있고 말이에요.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전혀 없으니까. 한국 사람 눈치만 보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살 수 있으니까. 



아마도 영어에 상당히 자유롭다는 점도 이런 삶을 살아내는 데 크게 기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가 짧으면 어쩔 수 없이 한인 커뮤니티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지요. 



한편은 부럽기도 하고, 한편은 독특하기도 하고, 한편은 불편해 보이기도 한 삶이지만 8년이 넘는 시간을 이렇게 살아내고 있으니 그 삶이 독특할 뿐 아니라 아름답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미니멀한 삶을 동경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물론 삶의 철학과 생각이 분명해야 하고, 적어도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





책장을 덮으면서 이젠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월든을 읽고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어떤 감정과 마음을 느낄지 자못 궁금하기도 합니다. 박혜윤만큼은 아니라도 미니멀한 삶에 대한 생각도 조금 더 깊게 오래 해보고 싶단 생각도 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바쁘게 살고 가장 격렬하게 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한국인에게 이 책이 어떻게 읽힐지 궁금합니다. 공감과 동의와 제청을 이끌어 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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