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맞춤법 & 띄어쓰기 100 - 딱 100개면 충분하다! 교양 있는 어른을 위한 글쓰기의 시작
박선주 지음 / 새로운제안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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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데 vs 좋아한대

거에요? vs 거예요?

내일 뵈요 vs 내일 봬요

하던지 말던지 vs 하든지 말든지

법 대로 vs 법대로

만난지 vs 만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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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긴가민가, 아리송아리송 헷갈리는 우리말.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말을 배웁니다. 학교에 가서 받아쓰기를 하면서 국어를 배우고 깨우쳐 갑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어려운 우리말. 저만 그런 걸까요?



올해 버킷리스트였던 책 출간에 성공했습니다. 책을 한 권 출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깨달으면서 말입니다. 그때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얼마나 헷갈리던지. 사전을 찾아보고, 띄어쓰기를 검색해 가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아, 물론 오타를 찾아내고 고치는 작업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헷갈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싹 정리해 준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만큼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어려운 일이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저에게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찾아온 책이 있습니다. [맞춤법 & 띄어쓰기 100]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책 제목 앞에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 수식어가 제 맘을 어찌나 정확하게 대변하는지... 바로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입니다.









서울대 국문과 출신 저자, 유튜브 모던 걸 교양살롱 운영자가 쓴 책입니다. 일단 전공을 살리신 분이라는 점에서 한 표, 헷갈리는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유튜브로 강의하는 분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표. 전공을 경험으로 잘 녹여내신 분이 저자라는 점에서 신뢰가 팍팍 가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일상에서 우리가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자주 틀리는 단어를 엄선해 두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헷갈리고, 수정해 놓고 다음에 또 쓸 때도 여전히 헷갈리는 우리말을 어쩌면 이렇게 쏙쏙 잘 골라 담아놓았는지. 아마도 저만 헷갈렸던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로를 얻기도 했습니다.



맞춤법을 꼭 지켜야 할까? 지금처럼 언어를 파괴하는 세상에서?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스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일상에서 줄임말이나 문법을 파괴한 단어를 수없이 사용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쓰거나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프로필을 작성할 때 맞춤법이 틀리고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경우에 따라 대참사를 겪게 될지도... 교양 있는 성인으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 어쩌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많이 틀리는 대표 맞춤법 80개를 먼저 소개합니다. 맛보기로 보여드리자면



가르치다 - 가리키다

갱신하다 - 경신하다

거 - 꺼

건드리다 - 건들이다

걸 - 껄

깨끗이 - 깨끗히

다르다 - 틀리다

들르다 - 들리다

매다 - 메다

무난하다 - 문안하다

실증 - 싫증

어따 대고 - 얻다 대고

왠 - 웬

재고 - 제고

조리다 - 졸이다

중개 - 중계

하므로 - 함으로

희안하다 - 희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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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예시였는데 어떠셨어요? 헷갈리지 않으세요? 페이지마다 바른 설명과 예시를 제공합니다. 퀴즈로 실전 연습까지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더 고맙더라고요. 공부하고 짧은 문장으로 점검해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









그다음은 원리로 이해하는 핵심 띄어쓰기 20개. 이 부분도 일종의 시식이 필요하겠죠?



같이

밖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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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역시 자주 사용하지만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를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도 이렇게나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우리말이 이렇게나 어려울 줄이야!!!






저자는 이 책을 가까운 곳에 두고 사전처럼 자주 꺼내서 보라고 부탁합니다. 진짜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헷갈릴 때마다 찾아서 볼 수 있게 편집해 주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



다음 번 책을 낼 땐 이 책을 더 가까이 두고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실수가 없는 책. 그래서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시는 분, 브런치 작가,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분, 이런저런 이유로 글을 써야 하는 분이라면 꼭 한 권 구매해서 책장에, 아니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두시고 자주자주 꺼내보시면 큰 도움을 얻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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