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이재학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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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어떤 면에서는

뜨거운 감자라고 말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회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조금만 숙고해 본다면

왜 교회에 문제가 많은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여전히 교회가 하나님의 꿈이며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목회자라면

교회론을 반드시 정립하고

종종 자신의 교회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론을 다룬 책을 으면서 말이지요.

애정한 샘솟는 출판사에서

교회에 대한

참 좋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저자는 작은교회 운동으로

열심히 한국교회를 섬기시는

이재학 목사님입니다.

책 제목은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입니다.




부제는 이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이게 도와줍니다.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책 제목과 함께 자리를 지키는 부제는

말씀이 어떻게 실제가 될 수 있는지

날마다 질문하면서

세워간 교회 이야기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는 목회자

말씀을 무겁게 여기고

말씀 따라 살아가려고 애쓰는 성도

교회에 실망했다거나

교회가 더 알고 싶은 분이 펼쳐 읽으면

교회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고

교회에 대한 통찰을 얻을 것입니다.

책은 크게 세 Par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부름받은 예배 공동체

예배, 설교, 성례전

Part 2. 세움받은 교육 공동체

교육과 신앙의 교제

Part 3. 보냄받은 선교 공동체

섬김과 선교적 삶

이 삼중 구조는

20세기 신학자 칼 바르트가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를

삼중 구조로 설명한 것입니다.

저자 이재학 목사가

칼 바르트가 제안한 구조를 기초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신학적으로 탄탄한 구조 속에서

치열한 고민과 질문을 던지면서

교회의 실천적인 모습과 대안을

찾아간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책을 펼쳐 읽으면

이 책은 교회에 관한

이론서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이재학 목사 가정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걸어온

하늘땅교회 이야기

하늘땅교회의 발자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 하늘땅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는지

하늘땅교회가 어떤 걸음으로

어디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하늘땅교회의 가치와 꿈이 무엇인지

곁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풀어낸 책입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마음 저 깊은 곳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울컥 울컥 올라오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 과정을 견뎌냈고

어떻게 이 걸음을 걸어왔는지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고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치열하게 대답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오래전 방영한 '다모'라는 드라마의

명대사를 기억합니다.

장성백. 모든 게 끝났다.

순순히 오라를 받거라!

니 앞에 보이는 건 천 길 낭떠러지뿐이다.

니 놈은 길이 아닌 길을 달려온 게야!

길이 아닌 길이라니?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렸을 뿐이오.

어리석은 소리 마라.

결국 니 놈이 이른 길은

죽음을 자초하는 벼랑일 뿐이야.

틀렸소.

내 오늘 이곳에서 뼈를 묻겠지만

내가 죽은 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내기 위해 걸을 것이오.

언젠가 그들의 피와 혼으로

계곡을 메꾸고 강을 메꾸고

반드시 새로운 길을..

반드시 새 세상을 열 것이오!

나는 지금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오.

드라마 다모에서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내가 죽은 후에도

수많은 사람이

길을 내기 위해 걸을 것이며

반드시 새 세상을 열 것이니

지금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라던

장성백의 대사에서

이재학 목사가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모두가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이때

의도적으로 작은 교회를 지향하고

건강하고 강한 작은 교회를

세워가는 발걸음은

더뎌 보이지만 확신으로 가득합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고 대답을 갈구하는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핀 들풀은

주목받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땅을

더 부요하고 아름답게 바꾸는 것은

잘 가꾸어진 정원 속

주목받는 꽃이 아닙니다.

삼천리 반도 여기저기에

흐드러지게 핀 잡초와 들꽃입니다.

하늘땅교회를 비롯한

이 땅의 수많은 건강하고 작은 교회가

대한민국을 지탱할 뿐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꽃피워간다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메가처치는 메가처치대로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 대로

걸어가야 할 방향이 있고

살아내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교회의 규모와 상관없이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고, 고민한다면

말씀이 실제가 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겠지요.

성경이 가르치고 보여주는

교회다움을 지향한다면

성공지향적인 목회나

대형교회를 추구하는 목회가 아니라

다양성을 추구하는 목회

작지만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바른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느낀 점

  • 하늘땅교회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교회에 대한 생각을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교회를 세워가야 할지, 그 교회를 어떻게 세워가야 할지 질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답을 찾아가는 것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같은 질문을 던지며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동역자가 곁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잇는교회를 개척한지 몇 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잇는교회에 주신 사명과 그 사명을 이루어갈 비전(6가지 핵심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교회, 좋은 교회, 강한 교회, 상식이 통하는 교회, 소망을 주는 교회를 세워가는 일만큼 가슴 뛰는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뒤뚱뒤뚱 걷지만, 끝까지 잘 걸어내야겠다고 자신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 중간중간 부끄러운 지점이 많았습니다. 저자를 통해 글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의 걸음이 다른 사람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고, 부끄럽게 만든다면 그것이야말로 꽤나 괜찮은 삶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울림과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하늘땅교회에 한 번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 이재학 목사님 만나 커피 한잔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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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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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에서부터 가까운 사람까지

자주 접하고 가깝게 지내다 보니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러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우선멈춤이란 말처럼 멈추게 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보편이라는 단어가 그렇습니다.

워낙 익숙하게 사용하다 보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편의 단어]라는 제목의 책을 만나면서

잠깐 멈추어 서서 '보편'이란 단어를 곱씹었습니다.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사전이 정의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개별례(個別例)

또는 어느 범위의 모든 개별례에

다 같이 해당하는 공통적인 사항.

단어의 정의를 보면서 더 헷갈렸습니다.

손에 잡힐만한 의미를 찾고 싶어

'보편적'이라는 단어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보편적'이라는 뜻의 영어 catholic은

헬라어 '카돌리코스'의 음역으로

'전체를 통하여', '일반의', '우주적', '보편적', '공동적'

이라는 뜻을 지닌다.

여기서 건져 올린 의미는

'일반적', '우주적', '공동적'입니다.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진짜로 물어야 할 것은

작가의 의도겠지요.

이기주 작가가 담고 싶었던

'보편'이란 단어의 진짜 뜻은 무엇일까?

책에서 답을 주지 않을까 짐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있었습니다.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새롭게 낯선 무언가가

일상을 덮쳐 흙처럼 쌓이는 날이 있고,

익숙한 것이 세월의 바람에

사정없이 깎여나가는 날도 있다.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 모두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일상을 떠받치는 건 후자가 아닌가 싶다.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 주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보편의 언어 11~12, 건네는 말

작가가 말하려 했던 '보편'의 의미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 익숙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속살을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책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고귀하다.

02. 하나의 면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없다.

03.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준다.

04. 조금 알면 자랑하고 많이 알면 질문한다.

05. 손잡이 없는 칼은 위험하다.

06. 저마다 다른 짐을 어깨에 지고 살아간다.

각 장은 열 개의 단어를 주목합니다.

일상에서 이 보편의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것이 어떻게 작가의 삶을 지탱할 뿐 아니라

우리 삶을 떠받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면

2장만 11개 단어라는 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혼자만 11개 보편의 단어를 품고 있는 2장이

조금은 특별해 보이긴 합니다.

괜한 의미 부여일 수도 있을 테고요.


보편의 언어가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글의 품격 같은

이기주 작가의 다른 책과 닮은 점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산문이라는 점입니다.

하나씩 곱씹어 본 단어를

간결한 언어로 담았습니다.

덜어내고 버리고 벼린 결과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글 호흡이 간결합니다.

읽기가 쉽고

읽는 맛도 좋습니다.

일상을 주목해서 보았다는 점도

닮았습니다.

보편의 단어를 살폈지만

사전적 의미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일상에서 보편의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단어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기주 작가의 시선으로 담았고

그만의 언어로 풀어놓았습니다.




이기주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어떤 성품을 가지고 있을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말투로 말하고,

어떤 태도로 다른 사람을 대할지

상상해 보곤 했습니다.

만나본 적이 없어서

섣불리 말하기가 어렵지만,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분명합니다.

조용한 느낌,

단정한 외모,

조금은 방어적인 듯한

조곤조곤한 말투,

적당한 거리 두기,

사람을 쉽게 대하지 않는 태도와

그런 태도를 기대하는 마음,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

다가가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은 느낌,

막상 다가가면 친절한 태도.

이기주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혼자 해본 상상입니다.

글은 글쓴이를 닮는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기도 합니다.

혹여나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보편의 단어]를 읽으면서

일상에서 자주 또 쉽게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이렇게나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단어 하나를 사용할 때도

함부로 쉽게 뱉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문장 앞에서는

마음이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사용하는 단어가

정갈하지만은 않은 나를

대면하게 만든 문장이어서...

섣불리 말하기보다는

차라리 말을 뱉지 않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지혜로운

단어와 언어의 사용이 아닐까.

시간을 절약하고

관계를 아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느낀 점

  • 이기주 작가의 글은 가독성이 좋습니다. 쉽게 읽힌다고 해서 쉽게 썼다거나, 쉬운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쉽게 읽히는 것은 그만큼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버리고 벼렸다는 뜻입니다. 쓰고 난 이후 읊조려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쉽게, 입에 착 달라붙게 읽을 수 있게 하려고. 이기주 작가가 얼마나 아껴 글을 썼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 일상의 단어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상을 아껴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엿보고 배운 것 같습니다. 이기주 작가의 말처럼 우리 일상을 떠받치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할 뿐 아니라 우리 삶과 가치를 담고 있는 보편의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저자 서명이 된 책을 받는, 그것도 좋아하는 작가의 친필 서명이 된 책을 받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한 번 더 맛보았습니다. 기회가 닿아 이기주 작가를 만나는 날이 온다면, 고맙다는 보편의 단어를 마음 담아 건네고 싶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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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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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신비를 속속들이

풀어헤치고

그 광활한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날이 우리에게 올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를 읽으면서

뇌가 얼마나 신비로운 기관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손과 발로 세상을 만지고

코로 냄새를 맡고

귀로 소리를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뇌로 보고, 듣고, 말하고,

냄새를 맡고 세상을 경험한다고

말해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뇌 무게는

대략 1350~1400g

여자는 1200~~1250g이라고 합니다.

체중 대비 약 2.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두개골 안에 캄캄한 곳에 갇혀 있는

이 작은 뇌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경험한다니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소설을 읽는 것도

뇌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몰입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도

뇌가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소설을 읽었습니다.

사뮈엘 핀처의 죽음과

그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이지도르와 뤼크레스

특히 뇌 2편에서는

사뮈엘 핀처와 장루이 마르탱이

뇌를 연구하기 위해

생쥐를 실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두 사람은 이 생쥐에게

프로이트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무척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정신 병원에 감금된 뤼크레스와

뇌의 자극을 얻기 위해

지렛대를 찾아 나서는

프로이트가 반복해서

대조 대비하는 장면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막힌 장치처럼 보이기도 하고

'뇌'가 얼마나 신비로운 기관인지

어떻게 우리 정신과 몸을 지배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편에서 이 장면이 가장 압도적인

장면이 아니었다 싶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듯이

프로이트와 뤼크레스의

상황과 모습을 한껏 상상하며

이 부분을 읽었습니다.

이 역시

우리의 뇌가 하는 일이죠




끝내 사뮈엘 핀처의 죽음의 이유가

드러나게 됩니다.

천재 의학자이자

세계 최고 체스꾼이었던

사뮈엘 핀처의 죽음 역시

"뇌"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 배후에는 그가 살렸을 뿐 아니라

그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던

장루이 마르탱이 있지요.

이 두 사람의 관계를

톺아보는 것 역시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리뷰를 마치면서

뤼크레스가 발견한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고통을 멎게 하는 것.

  2.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

  3. 생존을 위한 원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4. 안락함을 위한 부차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5. 의무감.

  6. 분노.

  7. 성애.

  8. 습관성 물질.

  9. 개인적인 열정.

  10. 종교.

  11. 모험.

  12. 최후의 비밀

이것 말고도 중요한 동기가

숨어 있으니

그것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소설을 읽으며 맛보시길 바랍니다.




▶ 느낀 점

  • 사람의 뇌는 말 그대로 신비인 것 같습니다. 우주를 탐사하고 저 깊은 바닷속까지 샅샅이 탐험하는 지금도 사람의 머릿속을 제대로 탐사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사람의 뇌가 신비로운 기관이기 때문이겠지요.

  •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뇌에 대해 얼마나 연구했을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방대한 연구와 그 연구 결과물을 한 줄에 꿰는 능력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부럽다는 뜻입니다.

  • 20년이 지나서 다시 읽어도 재밌습니다. 기억의 한계 혹은 망각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스토리 라인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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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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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지난 후

20년 전에 읽었던 책을 읽으면 어떨까요?

기억을 더듬을 수 있을까요?

큰 줄기나 흐름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 책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가 저에게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아마 2000년 초반인 것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했던

누나 덕분이라고 해야겠죠.

책장에 빨간색으로 떡하니

꽂혀 있는 책을 보면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인간의 뇌를 주제로

어떤 소설을 썼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펼치고 난 후

책장을 덮을 때까지 단숨에 읽었고

1권을 독파하기 무섭게

2권까지 독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20년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만나게 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

이번에도 그때의 충격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치밀하고

이렇게 흥미진진한 소설이라니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생각을 끌어안고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사뮈엘 핀처와

인공지능 디프 블루 4가

체스 시합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세계 최고 체스 기사와

컴퓨터의 체스 시합은

이제는 시들해진 이야기입니다.

오래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시합을 끝으로

이제는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압도하는 형국이죠.

어쩌면 이와 비슷한 분위기로

소설은 문을 엽니다.

이세돌 기사처럼

사뮈엘 핀처가 디프 블루 4를 꺾고

승리를 거두는 통쾌한 장면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뮈엘 핀처는 싸늘한 주검으로 전락합니다.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사뮈엘 핀처가

사랑하는 아리따운 애인과의 잠자리에서

사망한 했다는 점입니다.

언론은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은

사뮈엘 핀처의 죽음을

"사랑에 치여죽다"로 갈무리합니다.

이 죽음은 단순한 죽음일까요?

아니면 그 뒤에 복잡한 메커니즘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숨죽여 가며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듭니다.




책은 다른 남자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한 남자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뺑소니차에 치여

하늘로 솟구쳐 오른 장루이 마르탱은

하늘로 솟구쳐 오른

그 짧은 시간에 수많은 장면을

아주 자세히 아주 느리게 목격합니다.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이토록 자세하고 느리고 목격하다니

엄청난 사고를 당할 때

살아온 세월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루이 마르탱은 끔찍한 사고 후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겨우 목숨을 건졌다는 말이 보여주듯

그는 눈 하나만 깜빡일 수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전문용어로는 LIS에 빠졌습니다.

록트 인 신드롬(Locked-in Syndrome)은

환자가 자기 안에 감금되어 버린 듯한

상태가 되는 증후군입니다.

뇌는 여전히 기능하지만

신경 계통의 여타 부분이

더는 뇌에 응답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장루이 마르탱은

자신에 대해 엄청난 연민을 느낄 뿐 아니라

병실에 누운 채

시각과 청각이 극도로 예민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이는 장루이 마르탱을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합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장루이 마르탱은

세계 최고의 뇌의학 박사

사뮈엘 핀처를 만납니다.

사뮈엘 핀처는 장루이 마르탱에게

안구의 움직임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장비를 세팅해 줍니다.

장루이 마르탱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린 셈이죠.

그는 안구로만

8백 페이지에 가까운

글을 쓰기도 합니다.

사고로 인해 이전과 다른 수준의

사고력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된 셈이지요.

이 둘의 만남은 어디까지

흘러가게 될까요?


책의 주인공은

이지도르와 뤼크레스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닮은 듯 서로 다른 이 두 사람은

사뮈엘 핀처의 죽음이

사랑에 치여 죽은 죽음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집요하고 끈질기게

사건의 이모저모를 파고듭니다.

이들은 과연 사뮈엘 핀처의 죽음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

1권의 핵심적인 문장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이 문장을 고르고 싶습니다.

인간의 뇌는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그 신비를 밝혀내려고

애쓰고 있지만,

문제는 이 일을 시도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가....

바로 뇌라는 점이죠.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1. 82p




겨울이 오는 문턱에서

따뜻한 이불 속에서

이 책을 펼쳐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인간의 뇌에 대해

탐사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느낀 점

  •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치밀한 구성과 탄탄한 논리와 방대한 연구에 기초한 글은 왜 그가 세계 최고의 글쟁이인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 뇌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여전히 뇌는 신비로운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뇌를 연구한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습니다.

  • 1권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2권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역시 좋은 책은 독서를 부르고, 깊은 독서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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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 채정호 교수의 한국인 행복 보고서
채정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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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찾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37년 동안 40만 건 이상의 상담과 치료를 통해

사람의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탐색한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정신과 전문의의

행복에 관한 연구의 결과이자 진솔한 이야기라면

일단 신뢰하고 들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여기 바로 그 책이 있습니다.

채정호 교수의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입니다.




머리말을 읽으면서부터 이 책이 가진 볼륨감에

압도당하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 '이 책 뭔가 있다'라는

일종의 촉이 왔다고나 할까요?

인간의 모든 고통은

혼자 조용히 방에서 지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긴다

철학자이자 과학자요 수학자였던

블레즈 파스칼이 남긴 명언입니다.

저자 채정호는 우리 인사말

"안녕하세요?"가 가진 의미부터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에 담긴 의미는

"잘 있니?"라는 물음이고

이것은 인간으로서 잘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인사라고 밝힙니다.

전 세계 어디에도

'나로서 잘 존재하고 있는가'를 묻는

인사말이 없다는 것도 덧붙입니다.


책의 구조와 내용을 조금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나누고 싶어요.

이 책은 제목이 보여주듯

전체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수용 -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라

2장. 변화 -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목표로 하라

3장. 연결 -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잊지 마라

4장. 강점 - 성격 강점을 찾아 자기답게 일하라

5장. 지혜 - 삶의 문제에 대처할 능력을 길러라

6장. 몸 - 마음에서 빠져나와 몸으로 살아가라

7장. 영성 -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현실 너머를 보라

여기서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은 챕터와

나에게 더 큰 울림을 주고

안목을 확장시켜준 챕터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먼저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은 챕터는

"5장. 지혜

- 삶의 문제에 대처할 능력을 길러라"입니다.

채정호 교수는 이 챕터에서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지혜 훈련법을 소개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혜 훈련법 1 : 풍부한 지식 쌓기

지혜 훈련법 2 :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 높이기

지혜 훈련법 3 : 상대성 높이기

지혜 훈련법 4 : 불확실성 견디기

지혜 훈련법 5 : 장기적 안목 기르기

지혜 훈련법 6 : 큰 것을 인정하는 겸손함 갖추기

지혜 훈련법 7 : 공감하고 수용하기

지혜는 지식과 달리 살아가면서

삶의 경험을 통해 습득하고

터득해 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긋이 나이 드신 분들이

보다 더 지혜로운 이유기도 하지요.

삶의 경험이 풍부하니까요.

채정호 교수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지혜를 훈련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지혜도 지식처럼 훈련과 반복을 통해

습득하고 길러갈 수 있다는 말이지요.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지식인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과

세상이 지혜로운 사람을 찾을 뿐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사람은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한 번쯤은, 아니 반드시 톺아보아야 할

챕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고

안목을 열어주었던

챕터를 소개할 차례입니다.

실은 책을 읽는 내내

밑줄을 긋고 멈추어 서서 생각하느라

독서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무게감이 상당한 책이라는 뜻입니다.

그중 꼭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챕터 2. 변화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목표로 하라"입니다.

이 챕터를 꼽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한국 서점가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책을 꼽으라면

'자기 계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경제적 자유' '돈'과 같은

이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얹으면

이 시대의 주된 가치가 무엇인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자기 계발서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저마다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돈으로

귀결되는 것은 당연지사.

토를 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돈이 신이 된 세상처럼 보이기에

이 흐름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부분은

더 나은 삶에 대한 정의입니다.

돈이 많다고 더 나은 삶은 아닐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돈이 없는 사람이나 국가는

애초에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 자체가 없을 테니까요.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는

이름처럼 자기를 계발하는데

도움과 지혜를 주는 책입니다.

더 나은 사람으로 자라갈 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더 나은 삶이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상대적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성장하고 성숙하고 깊어져 가는 삶입니다.

채정호 교수가 이 챕터에서

누누이 강조하고 반복하는 것이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목표로 하는 것"

바로 이것입니다.


얼마 전이 수능이었습니다.

이번 수능엔 만점자가 없다는 말이

뉴스로 나오더군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는

청소년과 부모에게 해야 할 말인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성적으로, 학벌로, 외모로, 소유로

등급을 매기는 세상을 살고 있죠.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아픈 현실입니다.

이런 프레임으로 자녀를 교육하면

결국 비교 우위를 선점하고

피할 수 없는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행복을 쟁취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풍경이

딱 이 프레임으로 직조된 풍경이죠.

채정호 교수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거나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가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변화라고 말합니다.

어제의 나와 경쟁하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갈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3만 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고

40만 건이 넘는 상담과 치료를 통해

발견한 진리를 설파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를 포함한

청년들과 자라는 다음 세대가

붙들어야 할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무엇을 목적으로 삼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지

7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것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예리하고 정확하게,

수많은 상담과 치료를 바탕한

오랜 연구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더 나은 삶을 기대하는

진정한 행복을 마음껏 누리기 원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느낀 점

  • 사람은 누구나 다르게 태어납니다. 다른 상황과 환경에서 자랍니다. 금수저도 있고 흙 수저도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수저도 있겠죠. 타고난 몸과 재능이 다르고 태어난 가정과 자란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외적인 조건으로 행복한 삶을 결정한다면 더 가진 사람이나 더 뛰어난 조건을 갖춘 사람만 행복을 누릴 수 있겠죠. 저자뿐 아니라 우리는 압니다. 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타고난 나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행복에 이르는 길은 누구든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렇다면 바른 가치를 정립하고 다르게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목사여서 일까요. 채정호 교수가 끝자락에 덧붙여 놓은 '영성'이 눈과 마음에 쏙 들어왔습니다.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 중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영성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영성을 어떻게 정의할지는 참 어렵습니다. 채정호 교수는 ' 자기를 초월하는 능력'을 영성으로 정의합니다. 영성을 어떻게 정의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영성을 형성해 갈지가 더 중요한 대목입니다. 영어로는 "Spiritual Formation"이라고 하는데요. 유학 시절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많이 듣고 사용했던 말이 바로 영성 형성, 즉 Spiritual Formation이었습니다. 저자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이 있지만, 일반의학과 저서에서도 영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영성 형성에 더 큰 관심을 쏟고, 깊고도 바른 영성을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고, 그 길이 참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사실에 대해 확인한 것 같아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 책의 볼륨감이 상당해서 독서 진도가 나가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어렵다는 말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 많다는 뜻입니다. 가볍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진지한 독서가 필요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필요한 부분부터 발췌독을 해도 충분히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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