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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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언제라도 죽을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는 안다.

그러나 암이나 심장병 진단 또는 팬데믹의 위협 앞에서는 죽음이 우리에게 눈앞의 현실로 성큼 다가온다.

지금은 세상 전반에나 나 개인에게나 암흑기다

(팀 켈러는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투병 중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 희망을 갈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팀 켈러, 부활을 입다.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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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논문의 두 중심 축 중 한 명이었던 팀 켈러.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는 여전히 그 다운 지성과 예리한 통찰로 가득하다. 이 책에서 캘러는 답 없는 세상이 희망을 묻는 세상에서 유일한 희망이 다시 사신 예수임을 증거한다. 예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임을 입증하고, 과학으로 하여금 그 사실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함께 조망해 보자고 요청한다.

켈러는 다양한 각도와 시선에서 예수의 부활이 단순히 그의 부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 사람뿐 아니라 이 세상 전체로 연결되는 지점이 무엇인지, 그 명백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힌다. 이 부분을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야 할 이유가 있다. 여기저기서 "하나님 나라"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듣지만 정작 하나님 나라가 무엇을 말하는지 친절한 설명을 듣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혹스럽게도 하나님 나라를 가장 많이 말하고 가르치는 교회에서조차 하나님 나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나라를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 나라와 예수의 부활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이 이러하다면 '하나님 나라'라는 말과 개념을 많이 사용하지만 정작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경우는 매우 빈약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팀 켈러는 이 책에서 예수의 부활이 가져다준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친절하게 또 풍부하게 설명한다. 고맙다는 말 외에 다른 말이 필요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하나님 나라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하나님 나라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기 원하는 독자라면, 이 당혹스러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가르치는지 분명하게 이해하기 원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뿐 아니라 반복해서 읽어보아도 좋을 책이다(팀 켈러의 책은 마냥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안타깝게도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 패러다임에 갇혀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빠져나올 기미는커녕 오히려 허우적거리며 더 깊이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팀 켈러는 예수의 부활이 지금 세상을 움직이는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 그 어느 패러다임에도 들어맞지 않는 전혀 다른 진리이자 개념임을 역설한다.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어느 쪽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니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켈러는 예수의 부활을 붙드는 기독교야말로 이 세상에 유일한 반문화와 대안 세상을 제시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좀 어려운 말처럼 보이지만 기독교의 가르침이 이 세상에 지속 가능할 뿐 아니라 진실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무의미할 뿐 아니라 희망 없는 세상에 참된 희망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할 책임과 특권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기독인이 예수를 더 깊이 알고, 예수의 부활을 더 깊이 탐색하고,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깊고 바르게 이해해야 할 이유이다.


이 모든 주장을 펼쳐나가는 일에 있어서 팀 켈러는 강요하지 않는다. 의무감이나 무거운 짐을 강제로 짊어지게 하려는 태도를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게 또 담대하게 복음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복음이 담고 있는 아름다운 진리를 보여주며, 복음이 담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보여줄 뿐이다. 특별히 이번 책에서는 역사적 사실일 뿐 아니라 인류에게 새로운 세상과 반문화와 대안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예수의 부활이라는 복음을 친절하고 담대하게 무엇보다 예리한 논리로 이야기한다. 그의 글을 읽고 설교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질 뿐 아니라 희망이 꿈틀거리며, 새로운 삶을 향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부활을 입다]를 읽으면서 그의 간절한 마음과 신앙, 복음과 예수의 부활을 깊이 사랑하고 사유한 그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 아마도 그가 췌장암을 앓고 있기 때문에 그가 먼저 복음을 더 붙들고 예수의 부활을 더 깊이 묵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흑암과 같은 시간 속에서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켈러는 예수의 부활에 담긴 위로와 능력이 새로운 깊이를 가졌다고 고백했으며,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장 많이 느끼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여전히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번엔 스텔스 오미크론이 등장했다. 팬데믹은 쉽게 물러설 기색이 없어 보인다. 마음을 열고 나누며 살아가야 할 사람 사이에 오히려 불신이 쉽게 싹튼다. 명절을 보냈지만 더 이상 예전의 풍경을 보긴 어렵다. 경제문제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개인의 취미나 여가를 활용하기도 쉽지 않다. 무력감과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우리 개개인이 살아가는 이 세상의 풍경 역시 이기심과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지구 환경 문제 역시 쉽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계속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 듯한데 도무지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어떻게 멈춰야 하는지조차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불안과 불신이 꽃을 피울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일까?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일까? 여타 많은 종교의 가르침일까? 아니면 역사적 사실인 예수의 부활일까? 시대의 지성 중 한 명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팀 켈러 목사는 예수의 부활이 진정한 희망이라고 예리한 지성과 친절한 언어로 이야기한다. 이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며,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해도 탐독할 가치가 충분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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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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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마음을 이렇게나 흔들어 놓을 수 있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고인이 된 박완서 작가의 글을 읽으며 느낀 나의 감정이다. 본디 글이란 것은 단어의 조합이다. 생각과 감정, 또는 상상과 개념을 포착해 내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단어를 찾아내고 조합해서 만드는 것이 문장이다. 그 문장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 책이 되는 법 아닌가. 지극기 기계적인 계산과 생각에 따르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일이 글 쓰는 일일게다.

그것이 과연 진실일까?

글은 글쓴이를 닮기 마련이다. 글쓴이의 생각과 상상과 인격과 지성과 상상이 글로 태어난다. 글은 단어의 조합, 문장의 조합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동시에 글이란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과 상상과 인격의 산물이라는 데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글을 읽으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엿보고, 생각에 동참하게 되며, 격렬할 정도로 공감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부끄럽다고 해야 할까?

나는 박완서 작가의 글을 읽지 않았었다. 그렇다고 박완서 작가를 모른다는 뜻은 아니다. 대단한 작가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번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라는 책을 읽었다. 왜 박완서라는 작가가 대단한 작가인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다. 왜 이제서야 박완서 작가의 글을 읽었는지 아쉬운 마음은 물론 죄송한 마음까지 생겼다. 글을 읽는 동안 묘한 기분을 자주 느꼈다. 나의 필력으론 담아내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이 꿈틀거렸다.




때로는 가슴에 콕콕 박히는 문장을 만나기도 했다. 몇몇 문장을 소개하는 것이 미덕이리라.

"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15p)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나보다는 착해 보이는 날이 있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고, 그런 날은 살맛이 난다." (20p)

"그도 꽃다운 시절이 있었고 결혼을 했다. 천지신명께 백년해로를 맹세했고 친척 친구들에게 앞날의 축복받으며 착한 여자의 지아비가 되었고, 지금 이 구걸도 그 무겁고 무서운 지아비 노릇이다라는 생각이 뭉클하니 내 심장 언저리를 뜨겁게 했다." (43p)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은 건물로서의 집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대화가 있고, 자유와 구속이 적당히 조화된 가정으로서의 집이었다." (46p)

"실제로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조용히 흐느끼고 싶은 잔잔한 서러움이 목구멍까지 치올랐다." (64p)

"조금 덜 바빠져야겠다. 너무 한가해 밤이나 낮이나 꿈만 꾸게는 말고, 가끔가끔 단꿈을 즐길 수 있을 만큼만 한가하고 싶다." (67p)

"너무 잘해주는 친척 집보다 불친절한 여관방을 차라리 편하게 여기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74p)

"가장 궁핍했던 시절을 넉넉한 마음 하나로 가장 부자스럽게 살게 해주신, 그래서 그 시절만 회상하면 저절로 환한 미소가 떠오르게 해주신 어머니가 새삼스럽게 자랑스럽다." (91p)

"그건 이미 단풍이 아니었다. 고향 마을의 청결한 공기, 낮고 부드러운 능선, 그 위에 머물러 있던 몇 송이 구름의 짧고 찬란한 연소의 순간이 거기 이었다." (115p)

"예사로운 아름다움도 살날보다 산 날이 많은 어느 시기와 만나면 깜짝 놀랄 빼어남으로 빛날 수 있다는 신기한 발견을 올해의 행운으로 꼽으며, 안녕." (118p)


책을 펼쳐들고 읽으면서 박완서 작가가 곁에서 읊조리는 기분을 종종 느꼈다. 아마도 은밀한 그녀의 마음을 박완서 다운 필체로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한 자기만의 색깔과 삶의 방향으로 농도 짙은 삶을 살아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삶을 언어로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종의 까칠함과 어딘지 모를 불편함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숨기려 하거나, 실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묘사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에 느끼게 된 감정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까탈스러운 면과 자신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게 글로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역시 박완서 다운 필력으로 단어를 조합하고,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들어 놓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묘하게도 그 지점이 사람 마음을 쥐로 흔든다. 박완서라는 사람에게 끌리게 하고, 그녀의 글을 더 읽게 만든다. 심지어 따라 써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고, 곱씹어 읽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박완서의 다른 책을 읽어도 같은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다. 가려운 곳이 있지만 정확하게 어디가 가려운지 몰라 안달하는 마음과 비슷한 감정으로 박완서 작가의 다음 글이 가렵게 다가온다.




교만하게도 나는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지 않는다.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반복해서 읽지 않는다.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책이 있지만 무슨 고집인지 이상하게도 같은 책을 읽지는 않는다. 그저 언젠가 다시 읽을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할 따름이다.

박완서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다시 읽고 싶다. 반복해서 읽으면서 박완서라는 작가를 더 깊숙하게 만나고 싶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 질문하고 싶고 책 속에서 그녀의 대답을 들어보고 싶다. 읽어야 할 여러 책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다시 읽고 싶은 책도 여러 권 있다. 다시 읽어야 할 책 중 단연코 가장 먼저 뽑아들 책으로 꼽고 싶다. 박완서를 읽으며 나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세상을 아껴서 바라보고 싶다. 함께 살아가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을 더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고 더 많이 사랑하고 싶다.

삶을 더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라니...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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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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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궁금하다!"

책을 읽다 보면 책 속 문장, 단어의 배치, 전체적인 구조에서 신선한 통찰을 발견합니다. 언어가 가진 마력 속으로 빠져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에 비로소 이런 글을 쓰는 작가는 도대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신기하고 궁금합니다. 작가의 내면과 가치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작가를 만났습니다. 책을 채 읽기도 전에 작가 소개 글만으로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인지, 이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습니다. 스스로를 인문학자로 소개하는 김태현 작가입니다.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을 읽으면서도 그랬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일까? 이번 책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을 읽으면서 더욱 작가에 대한 궁금함이 깊어지고 짙어졌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의 압도적인 독서량 때문입니다.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왔고,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수만 권의 이상의 독서를 통해..." 이 한 문장이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김태현 작가의 이전 책을 읽으면서도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영화를 감상하고 그 안에서 주옥같은 대사를 찾아냈는지 신기했습니다. 이번 책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책을 다 읽었는지, 무엇보다 책을 허투루 읽은 것이 아니라 한 책 한 책에서 주옥같은 문장을 발견해 내고, 수집해 놓았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문학자 김태현은 100년의 시간 속에서 인류를 찾아온 주옥같은 책과 그 안에 보물처럼 숨어 있는 문장을 주제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간단한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소장할 가치, 읽어볼 가치가 흘러넘칩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Part 1 : 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

실패, 불안, 좌절, 고통, 자존감, 위안, 치유, 극복하는힘

Part 2 :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

정리,미니멀리즘, 혼자의삶, 메모, 덜어내기

Part 3 :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 속의 한 줄들

산문, 마음을울리는, 위로의문장, 공감

Part 4 : 픽션으로 세상을 보다

소설, 인생, 열정, 용기, 사랑,

Part 5 : 역사도 인생도 똑같이 반복한다

히스토리, 사회의흐름, 과거, 반성과성찰, 교훈

Part 6 : 미래를 움직이는 인문학

내면, 인간, 인문예술의꽃

Part 7 : 꿈과 목표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나

, 목표, 이상, 도전, 버킷리스트

Part 8 : 나의 시간을 내가 지배하는 법

자기관리, 시간, 습관, 아침형인간, 마인트컨트롤, 얼리버드

Part 9 : 미래와 미경험의 세계를 도전하는 힘

변화, 도전력, 트렌드세터, 미래예측, 실행력, 모험심

Part 10 : 인생의 안목과 센스를 기르는 방법

독서법, 공부법, 독서의힘, 생각의힘, 주도적학습

Part 11 : 인간관계에도 정답이 있다면

인간관계, 대화, 화술, 설득, 협상, 타인

Part 12 : 0.1% 탁월한 사람들의 인사이트

긍정, 긍정심리, 긍정의힘, 적극적사고, 진취적사고

Part 13 : 돈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부자들의 비밀

부자, , 재테크, 부동산, 주식

Part 14 : 천재들은 어떻게 사고하는가

창조적아이디어, 자기계발, 천재, 아이데이션, 창의력, 상상력


관심이 가는 챕터와 해시태그를 골라 읽어도 좋습니다. 책 목록을 살펴본 후 읽고 싶은 부분만 읽어도 좋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씹어먹듯 읽어도 좋습니다. 어느 쪽을 먼저 펼쳐도 좋습니다. 책 제목처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속 명언을 주제별로 분류해 놓았으니, 나의 마음이 가는 대로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흥미롭게 본 부분은 책 제목입니다. 내가 읽은 책 제목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는가 하면, 읽고 싶은 책, 마음에 콕 박히는 책 제목이 있었습니다. 책 제목을 따로 메모해 두고 독서 목록 리스트에 올릴 수 있습니다. 어느 책이든 충분한 무게감과 통찰을 가득 담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소개를 따라, 나의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인문학자 김태현의 내면을 채운 책이고 문장이라면 충분히 읽어도 좋을 책이고 문장일 테니까요.

책이 소개하는 문장 중에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다면 그 문장을 곱씹어 보거나 따라 써보는 것도 충분히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대가의 문장을 따라 써보는 것만으로 문장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어쩌면 그 한 문장이 나의 마음에 깊이 남아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동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하는 힘과 지혜를 제공할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리텍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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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도 반한 숲속 라면 가게 귀신도 반한 숲속 라면 가게 1
이서영 지음, 송효정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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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한 그릇에 정성을 가득 담으면 어떤 맛이 날까요? 나와 나의 아들과 딸은 라면은 무척 좋아합니다. 라면이 건강식품이 아니란 것쯤은 우리 가족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라면을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공식적으로 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날을 기다리는 것은 저만이 아닙니다. 아이들 모두 그날을 기다리고, 은근히 아내도 그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족이 모여 함께 먹는 라면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니까요.

맑고 깨끗한 물에 불의 강도를 조절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한 라면 한 그릇의 맛은 어떨까요? 그것도 복잡한 시내에 있는 라면 가게가 아니라 물 좋고 공기 좋은 숲속에 있는 라면 가게라면 어떨까요? 산을 오르내리다 맛볼 수 있는 그 라면 가게의 맛은 미각과 후각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지 않을까요? 기막힌 맛을 자랑하는 라면 가게와 라면 가게 주인 복술씨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귀신도 반한 숲속 라면 가게]입니다.




숲속 귀신이 출몰하는 집에 마음씨 곱고 착한 복술씨가 이사 왔습니다. 복술씨는 세상 욕심이라곤 하나 없는 정갈하고 단아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녀는 라면 장인이라 불러도 될 만큼 라면 끓이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먼 길을 걸어 맑고 깨끗할 뿐 아니라 톡 쏘는 청량감을 가진 샘물을 길어옵니다. 수고스럽지만 라면 맛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술씨는 허름한 숲속의 집으로 이사 와서 그곳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수리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곳은 오래전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무덤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홍수로 무덤이 쓸려가 버렸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뼈는 그대로 남았지요. 무덤을 잃어버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복술씨가 이사 온 그 숲속 가게에서 살아가는 귀신입니다.

복술씨는 멋진 라면 솜씨로 정성껏 라면을 끓여 할아버지와 할머니 귀신에게 대접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귀신은 복술씨에게서 사람의 향기가 난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립니다. 복술씨가 끓여준 기막힌 라면을 맛보고, 복술씨에게서 사람의 향기를 맡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귀신은 어느새 복술씨의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복술씨의 숲속 라면 가게는 일품 라면 맛을 가지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긴 숲속에 있는 라면 가게라니 장사가 잘 될 수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곳에 어떤 사람이 찾아옵니다. 커다란 가방을 끌어안은 채 말이에요. 그는 도둑이었습니다. 어릴 때 우연히 시작한 도둑질이 그의 습관이 되었고 인생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첫 도둑질이 그의 인생을 망가뜨렸지만 복술씨의 라면 가게는 또다시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습니다. 복술씨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 가득한 라면, 후식으로 대접한 따뜻한 차 한 잔의 힘이었습니다. 아,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귀신의 역할도 한몫했지요.

두 번째 손님은 초호라는 어린아이입니다. 게임 중독에 빠진 아빠와 엄마 아래서 태어난 초호는 어른 아이 밑에 자라면서 아이 어른이 되고 말았습니다. 초호의 아빠와 엄마는 결국 초호를 숲속에 버리고 말습니다. 갈 곳을 잃은 초호는 복술씨의 숲속 라면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그곳에서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끓인 라면을 맛보면서 초호는 사람다움을 경험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초호는 또다시 복술씨의 라면 가게에 오게 되고, 결국 마음씨 좋은 복술씨와 함께 살아갑니다.

복술씨와 초호가 함께 알콩달콩 살아갈 때 죽어가고 있는 깡마른 강아지를 발견합니다. 두 사람은 극진히 강아지를 보살피고 결국 강아지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반려견으로 입양된 지 며칠 만에 버림받은 불쌍한 강아지였습니다. 버림받은 강아지는 복술씨의 숲속 라면 가게에서 초호와 함께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러고 보니 복술씨의 라면 가게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 버림받은 아이, 버림받은 강아지에게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귀신마저도 그곳을 떠나기 아쉬워하는 곳이었습니다. 따뜻한 관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정성 가득한 라면 한 그릇 대접하고, 따뜻한 차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지만 복술씨의 숲속 라면 가게는 사랑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을 나누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가르쳐준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로지 돈, 쾌락, 자기 자신에게 함몰된 채 살아가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직시하게 하며, 그 아픔과 공허를 치료하는 것이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라는 것을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복술씨의 숲속 라면 가게와 같은 곳이 있다면 당장 저부터 달려가고 싶습니다. 라면 좋아하는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과 함께 말입니다. 그곳에서 우리 가족만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라면 한 그릇을 국물까지 뚝딱 다 마시고 나오고 싶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복술씨의 숲속 라면 가게는 이내 손님으로 북적댑니다. 그럴 수밖에요.

오늘은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정성을 다해 끓인 맛있는 라면 한 그릇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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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빛내는 탐욕의 원칙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세개의소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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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이 인생을 빛낼 수 있을까? 생경한 질문처럼 보입니다. 말이 안 되는 말처럼 읽힙니다. 탐욕을 부리면 인생이 망가지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아닐까요? 어떻게 탐욕이 인생을 빛낼 수 있단 말인가요?라는 생각이 먼저 머리를 스칩니다. 저자 이시다 히사쓰구는 자신만의 인생관 세계관으로 전혀 다른 가치와 생각을 주장합니다. 엉뚱해 보이고 낯설어 보이지만 먼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Part 1.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한스 로슬링의 압도적인 통찰을 담아낸 책 Factfulness를 펼친 날이 떠오릅니다. 팩트풀니스에서 한스 로슬링은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 나의 생각이 얼마나 과거에 갇혀 있는지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침팬지보다 더 낮은 수준의 정답률을 보였습니다. 한스 로슬링은 철저한 통계를 바탕으로 세상이 얼마나 더 좋아지고 있는지 증명했습니다.


한스 로슬링이 제시한 객관적 사실을 검토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야말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받아들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면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저의 경험으로 충분히 공감합니다. 한스 로슬링도 그 이야기를 꺼냅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거나, 굳이 애써 한쪽만 보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길게 한스 로슬링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시다 히사쓰구의 철학, 가치관, 세계관이 정확히 이 지점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시다 히사쓰구는 세상이 점점 더 좋아질 뿐 아니라 자신의 삶, 우리의 삶 역시 점점 좋아진다고 확신합니다. 괴짜다운 발상으로(이시다 히사쓰구의 글을 처음 읽었지만 이 사람이 얼마나 엉뚱하고 괴짜스러운지는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점점 나빠진다고 말하는 지점을 찾아내고 조목조목 대답합니다. 그가 건드린 뇌관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젊은이, 어린이 - 요즘 것들 예의가 없다. 옛날보다 일하기 싫어하고 의지박약이다. 생각 능력이 떨어진다.

2. 세상, 환경 - 환경이 파괴되어 살기 힘들다. 저출산으로 젊은 세대 부담이 커졌다. 인구 증가로 가난한 사람이 많아졌다.

3. 정신, 도덕 -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정신이 황폐해졌다. 아이의 잘못을 꾸짖는 어른이 없다. 성도덕이 무너져 세상이 어지러워졌다.


이시다 히사쓰구는 이 문제에 관해 "요즘 애들은...."이라는 표현은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있었다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조목조목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그의 언어로 담아냈습니다. 동의가 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이 결이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이 지점 역시 그는 쿨~하게 받아들일 것처럼 보입니다. 그의 생각의 결을 더 따라가 보겠습니다.




Part 2. 신과 내가 하나가 된다.

이 지점에서 저자의 견해뿐 아니라 저자가 상당히 일본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가 일본인이니 그 사람을 향해 일본스럽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괴짜 이시다 히사쓰구 흉내를 내보았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신의식"을 소개합니다.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라는 주장입니다. 그야말로 모든 순간, 모든 행동을 하기 앞서 자신이 신이라는 의식을 갖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는 주장입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탐독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저자의 시선에서 신이 어떤 존재인지도 분명히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문명 기기가 폭발하는 지금 세상을 보면서 신의 위치가 사람의 손바닥까지 내려왔다고 주장합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신을 떠올리고, 스마트폰의 전원을 꺼버릴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신의 위치에 올라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연결된 지점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개인을 신의 위치에 올려둔 지금 세상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글과 주장이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의 시선에서 볼 때 신이 어떤 존재인지, 신이 된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사유는 조금 더 필요해 보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습니다. 자신 없이 위축된 채로 세상을 살기보단 어깨 쫙 펴고 당당하게 동시에 겸손하게 살 수 있다면 그야말로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art 3. 탐욕이 있다면 인생은 점점 좋아진다.

책을 읽을 때 이 지점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탐욕 때문에 인생이 좋아질 수 있을까? 도무지 공감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는 탐욕은 삶을 함몰시키거나 집어삼키는 탐욕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내면의 동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탐욕,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탐욕,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탐욕에 가깝습니다. 조금 다른 언어로 표현한다면 "열정" 수식어를 붙인다면 "삶을 향한 열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살아가자. 아무 방향 없는 성실과 꾸준함이 아니라 더 나은 인생을 향한 갈망과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살아가자는 이야기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명한 "Stay Hungry! Stay Foolish!"를 인용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Part 4. 웃으면서 꿈을 이루어간다.

여기서 저자는 "대단하다"라는 마법의 언어를 소개합니다. 약간의 과장이지만 뭐 어때!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면 대단하다는 말을 남발하며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합니다. 저자의 글을 꼴불견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꼴불견으로 살아도 좋다는 저자의 말은 상당한 자유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기적의 꿈(터무니없는 무모한 꿈), 원대한 꿈(중, 장기적 꿈), 눈앞의 목표(단기적 꿈)을 말합니다. 세상은 갈수록 좋아지고, 신의식을 가지고 살며, 더 나은 삶을 향한 탐욕을 바탕으로 대단하다는 마법의 단어를 남발하지만 저자는 나름의 원리와 원칙이 있습니다. 눈앞의 현실을 굳이 외면하지 않습니다. 중장기적인 계획도 자신의 언어로 기록합니다. 더 나아가 말도 안 되는 꿈까지 글로 기록하고 언어로 쏟아냅니다. 긍정적으로 살아보겠다는 확신이 가득할 뿐 아니라 너무나 간단한 도식이지만 자신만의 단계를 가지고 살아가자고 말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중장기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결국 인생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도달하고픈 곳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글과 언어로 표현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가슴 저 한쪽에서 살아 있다는 떨림과 삶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느껴볼 수 있는 장치처럼 보였습니다.




Part 5. 일곱 가지 잘못된 확신을 제거하다.

날마다 더 좋아지는 삶,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어렵습니다. 저자는 그 이유를 일곱 가지 잘못된 확신에서 찾습니다. 이 지점에서도 저자의 독특함과 흥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곱 가지 잘못된 확신이 무엇인지만 공개하겠습니다.


1) 너무 욕심부리면 안 된다.

2) 스스로 결정하면 안 된다.

3)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4) 자신은 늘 옳다.

5) 제대로 해야 한다.

6) 미래를 알면 안 된다.

7)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이 일곱 가지를 잘못된 확신이라고 정의하며, 이 일곱 가지 잘못된 확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합니다. 질문에 비해 대답이 너무나 간단합니다. 그래서 이게 뭐야?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어떤 대답에서는 예리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시다 히사쓰구를 괴짜라고 정의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책이 너무 쉽습니다. 가독성이 좋아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글밥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낯설고 당혹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스마트폰과 영상에 익숙해져 책이나 글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다가가기 쉬운 책입니다.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며, 동시에 나름의 진지함과 무게를 갖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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