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박영호 지음 / 복있는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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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세상. 생각해 볼수록, 톺아볼수록 낯설고 당혹스럽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대양을 존재하는 쓰레기 섬 역시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거기에 지진과 쓰나미,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 역시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 땅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구 절벽이라는 문제도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정치 갈등을 비롯한 세대갈등, 노사갈등, 남북 갈등, 동서갈등, 성 갈등 등 온갖 종류의 갈등 역시 우리 사는 세상 풍경을 더 혼잡하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시대 속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리스도인다운 삶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와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직면해야 할 질문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성경에 기초한 대답을 들려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박영호 목사님의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입니다.




먼저 이 아름다운 책의 속살을 엿보고 싶습니다.

  1.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다

  2. AI 시대의 영성

  3. 행복숭배 시대의 기쁨

  4. 긱 경제 시대의 자기경영

  5. 비정규직 800만 시대의 직장문화

  6. 힐링 시대의 신앙

  7. 혼밥 시대의 품위

  8.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예배

  9. 피로 시대의 쉼

  10. 불안 시대의 위안

  11. 시민주권 시대의 참여

  12.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의 선교

  13. 냉소 시대의 열정

목차만 가볍게 살펴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저자 박영호 목사님의 시선과 안목이 얼마나 탁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목회자요 설교자요 신학자로서 우리 사는 세상 풍경과 가치와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단지 파악할 뿐 아니라 시대 특성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풍부하고 정확한 언어로 담아냈습니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꿰뚫어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직면한 삶의 문제와 가치를 예리하게 진단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시대가치와 흐름에 대해 성경이 제시하고 가르치는 대안이 무엇인지,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그리스도인이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페이지마다 밑줄을 그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의 자극을 받아 쏟아지는 생각을 정리하느라 진도를 쉽게 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풍부한 독서량과 흘러넘치는 지혜를 담아내는 능력도 탁월해서 글쓰기 강의를 받는 듯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책을 빠르게 읽는 편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더 꼼꼼하게 읽는 책이 있습니다. 박영호 목사님의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는 빨리 읽기 싫었습니다. 나의 시선에서 서평을 남기도 싶어서 속도를 내긴 했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곱씹어 읽고픈 책입니다.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안목을 열어줍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펼쳐서 읽으면서 배우고, 녹슨 사고에 기름칠을 하고, 무뎌진 마음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이 낯설고 당혹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 직분자, 특히 청년들이 꼭 읽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목사님의 글처럼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입니다. 스티브 도나휴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 사막과 같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걸음걸음이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다시 읽게 만들고, 사랑하게 만드는 책.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바른 태도와 마음가짐, 자신과 이웃을 향한 올바른 시선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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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위로 - 흐린 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장일 지음, 남수현 그림 / 넥서스CROS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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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교회를 사임하고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내에게 등 떠밀려서 참석한 세미나였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읽으면서 성서를 기록한 내레이터의 의도를 파악하자는

제목도 길고, 호기심도 생기는 세미나였습니다.


다른 흑심도 있었습니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시는 유수한 목사님들이

대거 참석하실 것 같단 생각은

뛰어나신 분들을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고, 

말도 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라게 만들었습니다.

은근히 그 자리가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출간한 제 책도 몇 권 챙겼습니다. 

뭐라도 드리면서 인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강사 교수님께 한 권 드린 것이 전부였습니다.

제 책을 꺼내기가 쑥스러웠습니다. 


강의가 다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 옆자리에 계신 폭넓은 독서와 해박한 지식으로 똘똘 무장한 이재현 목사님께 한 권을 드렸고, 강의실 정리하시는 목사님들께도 한 권씩 드렸습니다. 그중 한 분이 바로 장일 목사님이었습니다.


마른 체형에 모자를 쓰고 있었던 장 목사님의 첫인상은 어딘지 모르게 까다로워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꺼내서 드리면서도 괜히 죄송한 느낌이었습니다. 나중 다른 자리에서 장 목사님께서 이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책을 읽고서야 장 목사님에 대한 오해가 이해로 바뀌었습니다. 크론 병을 앓고 계셨다는 것과 그로 인해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야 집중력 있게 강의를 듣고, 함께 식사를 하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핍, 나는 이 단어를 종종 사용하곤 했습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인류에겐 결핍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한한 공급자이신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 관계를 끊어버리고 자신을 공급자의 위치에 올려놓았으니 모든 영역에서 결핍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요. 우리가 경험하고 목격하는 모든 결핍은 우리의 원래 위치가 어딘지 알려주는 바로미터이며 무한한 공급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확성기라고(루이스 흉내를 내면서)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핍이 무엇인지, 결핍을 끌어안은 채 살아가는 삶이 어떤 삶인지 나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포클레인 앞에서 삽질한다는 말이 있지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는 전자를 더 선호합니다. 저의 생각이 얼마나 얕은지, 제가 사용한 결핍이란 단어가 얼마나 피상적인지 이해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0대 초반 그것도 군 생활을 하던 중 자신이 크론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그 후 17년 동안 사투를 벌인 장 목사님은 그야말로 인생이 결핍과의 동거라고 해도 좋을 테니까요.


무지를 깨우기 위해 크론병에 대해 검색해 보았습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 감소이며, 전신 쇠약감식욕 부진, 미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관절염, 피부 증상 (결절홍반, 괴저농피증), 안구 병변 (홍채염포도막염), 섬유화 등이 일어나 담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담관이 좁아지거나 협착이 생기는 경화성 담관염, 신장 결석 등의 장관외 증상도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며, 증상은 서서히 또는 급속히 나타난다."








글은 저자를 닮았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글을 보면 저자의 성품과 내면을 엿볼 수 있는 법이지요. 17년 동안 결핍에 시달렸고, 그 결핍이 가져다준 굴곡을 생각하면 날이 서고, 극도로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장 목사님은 결이 달랐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여기저기 위트와 유머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개그맨을 꿈꿨던 목사님 다움이 책에 여실히 묻어납니다. 재밌다는 말입니다. 


인생을 바라보는 혜안과 통찰도 가득합니다. 목사라는 직업병(?)도 유감없이 발휘하여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성경과 끊임없이 연결하며 성경을 이해하는 수준을 한 뼘 더 끌어올려 주고, 한 뼘 더 깊게 만들어 줍니다. 성경이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고, 일상과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친절하면서도 단호하게 보여줍니다.


자신의 아픔을 이렇게 녹여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습니다. 글을 읽어가던 중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결핍을 이렇게 담담하게 이렇게 담백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 목사님의 용기와 글 솜씨에 홀딱 반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고 잠깐 산책을 하던 중 나의 부모님과 내 친구 김동선 목사가 떠올랐습니다. 서로를 전혀 모르는 나의 부모님과 김동선 목사가 가진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자녀를 먼저 보냈다는 것입니다. 박완서 작가가 말한 참척의 고통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자녀를 잃은 일이 그 무엇보다 깊고 치명적인 결핍이 아닐까? 어디에서도 채울 수 없는 결핍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이 그 결핍을 채울 수 있는 분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흘러갔습니다. 독생자 예수를 잃으신 분이기에, 자녀를 잃는 아픔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시기에, 그 결핍이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완벽하게 이해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결핍을 정확하게 아실 뿐 아니라 채워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입니다.


장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장 목사님의 결핍이 눈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그 결핍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시선이 가고, 결핍 때문에 허덕이는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하시며, 결국 그 결핍을 넉넉하게 채우고 흘러넘치게 하실 하나님께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세상의 결핍을 직시하고 그 결핍을 채우도록 부름받은 교회로 나의 시선이 흘러갔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부족함과 결핍을 지적하라고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 무한한 공급자이신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참고로 저는 잇는교회 담임 목사입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고 싶은 교회라고나 할까요). 장 목사님의 결핍의 위로를 읽으면서 결핍을 채우시는 하나님과 결핍을 채우도록 부름받은 교회를 생각할 수 있어서 더 즐거운 책 읽기였습니다. 목사님의 의도 중 하나이길 내심 기대해 보기도 했습니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가벼운 책은 아닙니다. 벽돌 책 난무하는 시대에 볼륨감은 없지만 내용은 볼륨감으로 차고 넘칩니다.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목사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지금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일상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살아가야 할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장일목사님

#결핍의 위로

#결핍에서 피어난 넉넉함

#결핍으로 본 인생

#결핍과 더불어 사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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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등불을 비추라 - 빛으로 성경 읽기
김동문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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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그 책의 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 책(The Book)이란 두말할 것 없이 성경을 말합니다. 성경의 사람이라는 말은 성경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뜻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는 사람,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성경의 사람이란 말은 쉽게 말해 성경을 읽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성경 읽기, 그리스도인에게 더없이 중요한 일이지만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두꺼운 책이 있을 정도니 성경은 그냥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질문이 생깁니다. 그러면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습니다. 이 까다로운 질문에 관해 한 가지 멋진 방법을 들려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김동문 선교사님의 [너희 등불을 비추라]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너희 등불을 비추라 | 갓피플몰





책 표지를 보고 호기심이 피어올랐습니다. 노란 제목 위에 있는 작은 부제가 그것이었습니다.

'빛으로 성경 읽기'

성경을 빛으로 읽는다고? 이게 무슨 말이지? 빛이라는 매개체로 성경을 읽는다는 말인지, 성경에서 빛을 키워드로 삼고 성경을 읽는다는 말인지 헷갈렸습니다. 책을 펼친 후 성경에 빼곡히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소품으로 자주 등장하는 등불을 중심으로 써 내려간 책이었습니다.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등불 만으로 책이 한 권 나올 수 있다고?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자극하고, 통찰을 제공하며, 신앙을 자라게 할 자양분을 공급해 줄 수 있다고?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차고도 넘친다."입니다. 그러고 보니 창세기 1장에서 빛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창조하신 것이 '빛'입니다. 정확하게 그 빛이 무슨 빛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빛입니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성경에 이렇게 빛이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하신 것이 빛일 뿐 아니라 예수께서 우리를 향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빛을 비추어 빛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셨다는 것과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는 어둠이 조금도 없다는 말씀까지 줄줄이 떠올랐습니다. 목사요 성경 교사로 살아오면서 성경 읽기를 그렇게 강조했지만 정작 제가 그간 성경을 얼마나 대충 읽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성경 읽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오면서 자신이 배웠을 뿐 아니라 가르친 이야기를 회고하면서 그간 쉽게 간과했던 부분을 토해내듯 고백했습니다. 그것도 모두 빛과 관련해서 배우고 가르쳤던 내용이었습니다. 이 통찰이 그냥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선교사로 성서의 땅에서 살아보고 목격하고 경험하고 연구와 묵상을 통해 얻은 결과라는 사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너희 등불을 비추라 | 라이프북




제 마음에 깊숙하게 와닿고 짙은 여운을 남기 귀한 책이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책은 총 5챕터입니다.

1장: 빛을 비추라 - 등잔, 그리고 빛에 대하여

2장: 빛을 맞으라 - 구약에서 읽는 등잔 이야기

3장: 빛을 발하라 - 신약에서 읽는 등잔 이야기

4장: 빛이 있으라 - 고대 문명과 빛

5장: 빛을 밝히라 - 무엇이든 드러내는 빛

챕터 제목이 보여주듯 성서 시대 등잔과 빛에 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고난 후 신구약 성경에서 만나는 등잔과 등잔에 얽힌 이야기가 우리 마음의 눈을 두드립니다. 고대 문명 속에서 빛이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지 친절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빛의 역할, 빛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성서의 땅을 밟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그곳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구글 어스로 성서의 땅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정보가 부족하니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간 성지순례 혹은 성지 답사에 대한 기대감이나 관심이 적었습니다. 뻔한 상술에 중요한 핵심은 빼고 곁가지고 빼곡한 일정에 영 마음이 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동문 선교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선교사님과 함께 성서의 땅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온갖 종류의 영적 클리셰에 젖어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는 나의 눈과 귀를 씻고 열고 싶은 마음이 돋아 올랐습니다.

저자 김동문 선교사님께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다시금 깨우쳐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질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질문, 스쳐 지나가는 질문까지 다 쏟아내면서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미 알고 있다고 확신하고 은근슬쩍 넘기려 했던 본문이나 성경의 가르침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듣고 배우고 가르쳤던 내용을 때로는 의심하는 것이 온갖 클리셰에 젖어 있는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책장을 덮으면서 나의 마음에 깊고 짙은 여운을 남긴 단어가 있습니다. 당연히 "빛"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이 남았습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사건을 단순히 교훈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 하나님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나의 마음에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아마 김동문 선교사님이 참 사람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성서의 땅에서 살아가면서 그의 시선이 사람을 향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믿음의 주요 푯대가 되시며 가장 깊은 영성을 소유하신 예수가 참 사람이셨으며,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사람다움을 보여주신 분일 뿐 아니라 말 그대로 너무나 인간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이 책이 이 울림을 남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목회자, 수많은 성경 교사와 성도들이 진지하고 일독하시길 추천합니다. 진짜로 꼭 읽어보시고 주변 분들에게도 많이 선물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성경을 더 사랑하게 되고, 빛으로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빛과 소금의 삶, 스스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이 통해 증거되는 것” : 교회일반 :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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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우아하게 걷기 - 한 절 현대역 말씀 공감
류호준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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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명의 저자가 1500여 년에 걸쳐서 기록한 책

초스테디셀러일 뿐 아니라 초베스트셀러로

거의 모든 시대 모든 곳에서 가장 사랑받는 책

[성경]

성경은 살아 있는 책입니다.

동시에 성경은 닫혀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성경이 닫혀 있다는 말은

열어젖혀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시대 배경과 문화 배경, 문학 장르를 충분히 고려하고

저자의 의도를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오묘하고 아름다운 책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성경은 어렵기도 합니다.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고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며

읽을 때마다 다른 의미를 캐낼 수밖에 없는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로운 그러면서도 살아 역사하는 책입니다.


오래 전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의 나의 최고봉이란 묵상집을 읽었습니다.

한 구절에서 이런 의미를 캐낼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성경이 도대체 얼마나 깊은 책인지 깨닫는 순간이었고

성경을 바르게 읽을 때

어떤 보화를 캐낼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의 나의 최고봉과는

사무 결이 다르면서 그 깊이와 넓이에 있어서는 버금가는

보석과 같은 책이 나왔습니다.

나의 스승 류호준 교수의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문해력은 필수입니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공시적이면서 통시적 시선에서 찾아내고

그것을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에게 적용해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작업을 요구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공부해야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탁월한 성경 교사는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류호준 교수는

칼빈신학대학원과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백석대학원에서 구약학 교수로 25년을 가르쳤으며

무지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25년간 목회하셨습니다.


신학과 신앙을 한 묶음으로 보고

신학을 목회의 장에서 실현한 류호준 교수는

그야말로 탁월한 신학자이자 성경 학자이며 성경 교사입니다.


류호준 교수는 그의 신학자와 

목회자로서의 사역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성경을 

일상의 사건과 언어로 담아냈습니다.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라는 제목으로 태어난 책은

한 절 말씀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책입니다.


자칫 나와는 상관없는 말씀,

어쩌면 전혀 그 의미를 찾지 못한 채 흘려보내기 쉬운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적실한 말씀인지

현대적인 감각과 언어로 담아낸 책입니다.




성경 한 절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 절 말씀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가치와 언어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한 절 말씀이 삶의 궤적으로 어떻게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지

배우고 싶고 알고 싶은 분이라면

반드시 집어 들고 읽어야 할 책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성경을 나의 이야기로 바꿀 수 있는지

성경과 내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주저 없이 펼쳐야 할 책입니다.

책 제목이 보여주듯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까이할 뿐 아니라 무겁게 여기고

성경 속에 담긴 보화를 캐낸 사람이

이 복잡하고 낯설고 당혹스러운 세상에서도

똑바로 우아하게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 절 현대역 말씀 공감이란 부제가 보여주듯

한 절의 소중함과 한 절의 무게감을 동시에 보여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상의 사건과 일상의 언어로 담은 책입니다.

일상의 신학자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별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책을 읽는 내내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문해력이 필요한 책입니다.

목회자라고 해서, 설교자라고 해서

성경을 읽어내는 문해력이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성도라고 해서 성경을 읽는 문해력이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요점은 분명합니다.

직분에 상관없이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가까이해야 하고

성경을 무겁게 여겨야 하며,

성경에 이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도 있고,

생활신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른 신앙생활, 바른 생활신앙을 위해

성경 문해력은 필수입니다.

류호준 교수의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를 읽으며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읽으면서 성경 읽는 법을 배우고

성경 문해력을 길러간다면

더 좋은 설교자로 자라가게 될 것이며,

바른 신앙을 가지고 똑바로 서서 우아하게 걷는

그리스도인으로 깊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

특별히 말씀을 가르치는 설교자와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열망을 가진 기독인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진지한 일독과 반복적인 독서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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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MBTI 3 : 가족 관계 (한정판 윈터 에디션) - 나의 성격을 이해하고 더 멋진 내가 되는 우리들의 MBTI 3
조수연 지음, 소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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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차이 때문에...

많은 부부가 이혼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로 성격차를 꼽습니다.

일종의 대외적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속사정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액면가 그대로 성격차이 때문에

성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갈라서는 경우도

상당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성격차이가 가지고 온 여러 가지 파장

울림, 공명, 부산물로 인해 결국 관계가 깨질 수도 있는 법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자신의 성격을 알고 상대의 성격을 알아가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격 유형을 검사하고

그 성격의 특징과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우리들의 MBTI]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책 표지가 보여주듯 다양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가족으로 말이죠.

게다가 글이 아니라 만화입니다.

어린 자녀들까지 두루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심지어 어른들까지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책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알차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습니다.

성격 유형별로 챕터를 구성했습니다.

성격 유형별로 대조되는 성격을 배치했습니다.

유익할 수밖에 없는 편집입니다.

(편집팀에게 박수를... 짝짝짝)


열 여섯 개의 성격 유형을 따라

하나씩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성격 급한 사람도 있죠.

성격 급하신 분이라면

자신의 성격을 먼저 찾아가서 읽어도 좋습니다.

그 옆엔 단짝처럼 자신과 반대되는 성격유형이 있으니

그 성격 유형의 특징과 장단점을 읽으면서

자신과 대조대비해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떠오를 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이 좀 이상하지만

저는 개와 고양이, 물과 기름처럼

다른 성격을 가진 아들딸과 지냅니다.

하루에도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투고 갈등합니다.

힘들어요. ㅠㅠ

아내와 성격도 달라도 달라도

너무너무 다릅니다.

완전히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갈등과 다툼을 수없이...

나이가 들면서 이해와 양보

약간의 배려를 배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책을 읽으면서 아들을 이해하고

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아내를 이해하고

거기에 나를 조금 더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습니다.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는 세상

멀리 있지 않습니다.

조금의 노력과 수고로

큰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다산 어린이에서 우리 곁으로 보내준

[우리들의 MBTI]를 읽으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이해를 길러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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