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심리치료사 도리스 볼프는 이 책에서 그 돌의 정체를 천천히 들여다봅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입니다.
죄책감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다루는 1부,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2부, 그리고 교육, 인간관계, 타인의 죽음, 환경 등 실제 삶의 장면들에 적용하는 3부입니다. 구성만 보면 자기 계발서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그보다 훨씬 조용하고 실용적인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 도구는 '감정의 ABC'입니다. A는 상황, B는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평가, C는 그 평가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과 행동입니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비앙카는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와 다시 아이들을 돌봅니다.
그런데 그 상황(A)에 대해 비앙카의 내면(B)이 내리는 평가는 이렇습니다. "난 아이들한테 아무것도 못 해주는 나쁜 엄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실패한 인생이다."
결과(C)는 탈진과 공황입니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C를 만들어낸 것이 A가 아니라 B라는 점입니다. 상황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평가가 죄책감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