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먼저,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
이상덕 지음 / 좋은땅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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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먼저,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
공부보다 먼저,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
이상덕2026좋은땅


공부보다 먼저,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을 읽고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잠깐 멈췄습니다. 공부보다 먼저. 이 한 마디가 이미 질문을 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무엇을 먼저 가르치고 있을까요?


이상덕 작가는 한국미래인재연구소 대표이자 자녀교육 강연자로, 오랜 시간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해 온 사람입니다. 이 책은 그 관찰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70가지 꼭지로 나뉜 구성은 다소 백과 사전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읽다 보면 하나의 목소리가 일관되게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책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은 부모를 위한 책이라는 것.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흐릅니다. 습관과 공부력에서 시작해, 감성과 자존감, 부모의 역할과 내면, 부모의 성장, 그리고 아이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흐름 자체가 이 책의 주장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먼저 부모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














3부의 챕터 제목 하나가 오래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이 키우기 전, 부모가 먼저 성장해야 한다."


쉽게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쉽게 털어낼 수 없는 문장이었습니다.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공감과 눈빛입니다. 말보다 강한 부모의 눈빛, 아이의 평생에 남는 부모의 한마디.


감정이 풀려야 집중력이 열린다는 대목에서는,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먼저 아이의 감정을 살펴야 한다는 역설적인 순서를 이야기합니다. 성적을 올리려면 점수를 보지 말고 아이를 보라는 말입니다.





책은 전반적으로 매우 친절합니다. 문장은 쉽고, 사례는 구체적이며, 어조는 따뜻합니다. 읽는 내내 "그렇구나, 이렇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고 할까요?


그런데 바로 그 친절함이 때로는 부담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고, 눈빛으로 사랑을 전하고, 스스로 먼저 성장하는 부모. 그 모습은 분명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그런 부모와 나 사이의 거리를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그것이 이 책의 한계라기보다는, 아마도 이 책이 정직하게 보여주는 것의 무게일 것입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됨의 문제라는 것. 저자는 그것을 직접 말하는 대신, 70개의 꼭지를 통해 조용히 가리키고 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나는 아이보다 먼저 나 자신을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 부모일까? 아직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살았지만, 정작 나의 자녀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내 생각으로만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이 책은 그 질문을 좀 더 진지하게 붙들게 해주었습니다. 좋은 부모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 아이들이 자라듯 부모도 아이들과 함께 자란다는 것. 그것이 부담이기도 했지만, 숨 쉴 여유와 자기를 돌아볼 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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