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빌라 별별 스타 마루비 어린이 문학 4
김혜온 지음, 김도아 그림 / 마루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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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비 출판사 어린이 문학

진주 빌라 별별 스타를 읽었습니다.

언제나 어린이 문학은

읽는 이의 마음을 상쾌하고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진주 빌라 별별 스타도 그랬습니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다른 사람, 고양이는 어떤 모습인지

아이들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진주 빌라 별별 스타를 보면서

한 번 더 엿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진주 빌라 별별 스타는

크게 세 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떠돌이 별

2. 춤추는 별

3. 모퉁이 별

각각 다른 이름의 별들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진주 빌라에 사는

별스러운 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왜 별별 스타인지는

책을 읽어보아야 하겠죠?


김혜온 작가의 글과

김도아 작가의 그림이 조화롭습니다.

주목하지 않으면 흘려버리기 쉬운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이웃과 생명을

별별 스타로 그려낸 작가의 시선이

깊고 섬세하며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과 자연을

이처럼 깊고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나의 삶이 부요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생각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넉넉해질 것이란 생각이

마음을 꼭꼭 채워주었습니다.

지독한 이기심과 개인주의가 판을 치는 시대에

나에게 함몰될 것이 아니라

넓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지금과 다르게 살아가는 삶이 있다는 것을

자녀들과 함께 진주 빌라 별별 스타를 읽으며

이야기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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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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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쉽게 금방 술술 읽힌다.

어떤 책은 손이 가지 않는다.

어떤 책은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어떤 책은 생각을 열어 준다.

.

.

.

어떤 책은 사람 속을 뒤집는다.




나는 매주 글을 쓴다.

매주 글을 쓰면서도 여전히 글쓰기가 어렵다.

안스럽다고 해야 할지

매주 글을 쓰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한다.

나는 매주 글을 쓰고, 매주 사람들 앞에서

내가 쓴 글을 말로 전달한다.

글쓰기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지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쓰기 위해

커서만 쳐다보고 앉아 있는 기분이 무엇인지

나는 정확하게 이해한다.

소름끼칠 정도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지?

경탄이 쏟아져 나오는 사람이 있다.

배 아픈 가수 이승윤이 말한 것처럼

나도 그들을 보면 배가 아프다.


박애희 작가의 책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을 읽으며 배가 아팠다.

고마우면서도 어이없는 일도 알게 됐다

박애희 작가도 배가 아픈 작가라는 사실이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을 읽으면서

웃고 울었다.

작가의 글이 사람 속을 뒤집어 놓았다.

마음 저 깊은 곳을 헤집는 뭔가가 있다.

꽁꽁 싸매 놓고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은

나만의 마음을 들킨 기분도 들었다.

글이 따뜻하면서도 아팠다.

자신의 속내를 이렇게나 다 드러내도 되나?

싶을 정도의 글도 많았다.

솔직하게 쓰려고 했던 것 같다.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박애희 작가의 글은 울림이 깊다.

나는 글이 작가를 닮는다고 생각한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추측하고 짐작해 본다.

삶의 무게가 얼마인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무게에 눌리며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는 사람인 것 같다.

슬퍼하는 사람,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섣부른 충고나 폐부를 찌르는 아픈 말이 아니라

등을 토닥여 줄 것 같은 사람처럼 읽힌다.

힘들다고, 슬프다고, 왈칵 눈물을 쏟아내도

부끄럽지 않을, 불편하지 않을 사람인 것 같다.

작가와 독자의 관계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면서

마음을 터놓고 지내고 싶은 사람처럼 읽힌다.

그녀의 글이 나에게 준 느낌이다.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굳이 코로나가 아니어도 쉽지 않았을 텐데

거기에 코로나까지 엉겨붙어서

무거운 짐을 지고 푹푹 꺼지는 땅을 밟는 기분이다.

이런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슬며시 다가온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은

말 그대로 잘 견딜 수 있도록

읽는 이의 마음을 토닥여 준다.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따뜻하고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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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컨버세이션: 대담한 대담
황창규 지음 / 시공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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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역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인류 문명은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

때로는 피의 결과임과 동시에

한 사람의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과 끈기

창의력과 탁월함에서 시작하고 꽃피우고

열매 맺은 결과이다.

황의 법칙을 만들어낸 저자 황창규는

한국의 국격을 높일 뿐 아니라

인류 사회에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꺼이 투사가 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특별한 복을 받은 사람이라 말한다.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지속적인 교제를 그 이유로 꼽는다.

그는 고 이건희 회장을 만났다.

이회장에게서 지지와 신뢰, 위임의 대단한 힘을

그의 삶으로 경험했다.

황창규는 인류사에 한 획을 그은

스티브 잡스를 만났다.

스티브 잡스의 사나운(?) 열정이 만들어 낸

섬세함과 독특함에 매료되었다.

클라우스 슈밥으로부터는

미래에 대한 통찰을 나누었고,

앤디 그로브에게서는

기술과 조직 관리의 치밀함을 배웠다.

칼리 피오리나에게서는 친절과 경청의 힘을,

팀 쿡에게선 협력과 융화의 리더십을 배웠다.

일론 머스크에게서 파괴적인 혁신과

끝없는 도전정신을 배웠으며,

이순신 장군에게선 위험에 맞서며

기회를 붙드는 타오르는 용기를 배웠다.

마크 베니오프에게서 디지털 유목민의 정신을

조지 화이트사이즈에게서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네이본과 다튼에게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배웠고

에릭 슈미트에게서는 벽을 허물면서까지

혁신의 길을 찾는 법을 배웠다.




이 책은 그의 일생을 요약한다.

어떤 정신으로 살아왔으며

그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수고했는지

어느 정도의 땀을 흘렸는지 정확히 보여준다.

한명의 엔지니어이자 리더로서

기술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그의 분투를 담았다.

내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문명과 혜택이

혁신을 위해 수고하고

인류의 변화를 위해 땀 흘리는 사람의

수고와 헌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는 뼛속 깊이 인문계열이라

그의 차분하고도 섬세한 설명이 담긴

글을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과

그 일에 미친 듯 매진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황창규의 대담한 대담(Big Conversation)을

인문학 관점에서 읽었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기술적 전문용어는

가볍게 건너 뛰면서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감탄했던 것은

황창규라는 사람이 탑재한 열정과

기술적 전문성과 그의 인문학 소양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기술을 발전시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돈을 더 벌기 위함이 아니다.

높은 자리를 탐해서도 아니다.

사람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함이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비전 때문이었다.

그는 끝없이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하면 기술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기술 발전으로 접목하여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며

설득하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질문했다.

이순신에서부터 일론 머스크에 이르기까지

그는 모든 만남을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

모든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했다.

KT 회장을 역임하면서도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했다.

함께 밥을 먹으며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 했고

비전을 공유하려 했다.

일에만 함몰된 것이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고 들으며 삶을 풍요롭게 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의 삶을 부요하게 하려 했다.

기술자이자 CEO인 그에게서

인문학적 소양과 깊이를 발견한 대목이었다.

책의 목차를 보아도

인문학과 기술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1장 통찰

- 미래를 내다보는 자신만의 눈을 가져라.

2장 도전

-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시작해야 한다.

3장 열정

- 승리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지녀라

4장 동행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5장 혁신과 공헌

-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동참하라.




대담한 대담은 특이한 책이다.

한 사람에게서

최고 수준의 이공계 기술과

깊은 인문학 소양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준다.

과학과 인문학이 만날 때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책이다.

누구나 공감하듯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청년실업률은 내려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좋은 성적과 스펙을 쌓아

돈 많이 버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

또는 건물주가 되어 평생 놀고 먹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 청소년과 청년이 많다.

저자 황창규는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서 그와 비교하면 안 된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거나

오로지 취업에만 목을 맬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이자 내용이라고

이 책을 통해 강력하게 주장한다.

모두가 황창규가 될 수는 없다.

모두가 스티브 잡스가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한 번 뿐인 삶을 잘 살아야 한다는 것엔

이견을 달 수 없지 않을까?

최선을 다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대담한 대담은 대담하게 증명한다.

집어들고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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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크리 오늘의 청소년 문학 31
일요 지음 / 다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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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설국열차를 보았습니다.

열차의 객차는 인간 세상

그것도 차별과 차등이 확실한

인간 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상류층은 힘으로 열차를 통제하며

하류층의 봉사와 희생으로

자신의 안락함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하류층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곳을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제도 아래, 주입된 가르침을 받으며

구역질 나는 음식에 만족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생각이란 것을 하는 한 사람으로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객차와 객차 사이를

건너가면서 체제와 제도를 바꾸려는

아름다운 삶의 방향과 태도를 보았습니다.




태양의 아이 크리는

107층 타워의 지하 17층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그곳을 벗어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단 한 번 태양을 볼 수 없습니다.

인류를 강타한 블루 Z바이러스 때문에

힘을 가진 자와 착취당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바이러스의 두려움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을 뿐 아니라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담벼락을 세웠습니다.

태양의 아이 크리는

이 문제를 극복하고 뛰어넘으며

담벼락을 무너뜨리기 위해 태어났고 존재하며

살아가는 아이처럼 보입니다.


책을 읽으며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잘 담아냈다 생각했습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도 읽어야 할 책이라생각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은 이상한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확진자, 밀접 접촉자, 백신 접종자, 미접종자

조금 더 지나면

어쩌면, 면역보유자, 미보유자, 감염자 등으로

사람을 분류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나마 치사률이 낮아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치사률이 높았다고 생각하면

아찔하기 그지없습니다.

말 그대로 생지옥을 눈앞에서 목격했으리란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우한이나 대구는 어떻게 됐으며,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들은 어떻게 됐을지

두렵습니다.


나름의 교양과 덕목을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코로나는 우리의 밑바닥을 다시금 들추었습니다.

태양의 아이 크리는

이상한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지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 할지 생각하게 합니다.

낯설어졌고 낯설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착취을 일삼고 담벼락 세우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

화두를 던진 이 책을

자녀와 함께 읽으며 우리의 가치를 점검하고

자신과 이웃,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점검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은 일부터 시도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 보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소설을 통해

지금 우리의 민낯을 보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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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도 궁금해! 피와 혈액형 통합교과 시리즈 참 잘했어요 과학 23
김희정 지음, 이경석 그림,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아르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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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시절을 지나면서

나는 생물 수업을 좋아했습니다.

철저하게 인문계 유형에 속하는데

유독 생물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고 인체의 신비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라고

스스로 진단해 봅니다.




아르볼에서 나온

피와 혈액형 이야기는

피에 관해 일가견이 있는

피에 최고 권위자(?)라 할 수 있는

드라큘라에게서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피에 대한 A to Z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피에 관해 연구한 역사 속 인물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혈액에 관해 질문할 만한 이야기왁

궁금한 모든 것을 친절하게 다룹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고 말하고

관심을 가졌을 법한

혈액형과 성격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읽으면서

인체의 신비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혈액에 관한 인류의 유산과

연구에 대해서도 탐색해 볼 수 있습니다.

드라큘라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지만

조금도 으스스하지 않고

재밌게 공부하고 읽을 수 있습니다.

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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