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작가의 시집
[그대 안에 내가 있다면]을 읽으면서
김경진 시인이 떠오른 것은
김경진 시인 만큼이나
최홍석 시인의 시선이 독특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시를 읽다보면
낯선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고어처럼 보이기도 하고
시적 허용처럼 보이는 단어도 나타납니다.
최홍석 시인의 시에는
낯선 단어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말 그대로 일상의 언어로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낸 시들이 주를 이룹니다.
시의 외모가 독특합니다.
보통 시라고 하면
행이 모여 연이 되고
연이 모여 시가 되지요.
최홍석 시인은 행과 연의 구분이 없이
통으로 시를 지었습니다.
한 호흡, 한 흐름으로
읽고 감상해야 하는 시로 다가왔습니다.
그만큼 일상을, 주변을, 사람을, 자신의 내면을
깊은 시선으로 성찰했기 때문일 것이라 짐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