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노년이란 책을 읽으며 노인다운 노인에 대한 경외감이 피어올랐습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내신 노인, 풍부한 삶의 경험을 가지신 노인, 삶을 누구보다 깊숙이 이해하는 노인, 종종 찾아뵙고 지혜를 빌려오고 싶은 노인이 얼마나 고마운 분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 이행진 여사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목회자의 아내로서 평생을 살아오신 노인입니다. 남편을 먼저 보낸 후 노년의 삶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어르신들을 만나며 배운 노년의 삶을 실천하고 계신 분입니다. 자신의 삶의 경험과 어르신들로부터 배운 지혜와 삶에 대한 묵상을 단아한 언어로 담아낸 책입니다. 책의 표지에 기록된 것처럼 노년이 노년에게 보내는 사랑과 지혜가 가득 담긴 삶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여러 번 주장했던 것처럼 글은 글쓴이를 닮습니다. 글은 글쓴이를 담아냅니다. 고전을 읽으며 저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유입니다. 글에서 글쓴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위대한 노년을 읽으며 만난 이행진 작가는 참 곱습니다. 단아합니다. 깊은 우물처럼 깊고 고요합니다. 삶의 질고를 이해하는 분입니다. 곁에 머물고 싶은 분이고, 종종 찾아 뵙고 만나 담소를 나누고 싶은 분으로 읽혔습니다.
글이 부드럽습니다. 따뜻합니다. 단아하고 깊고 고요합니다. 노년을 향해 쓰신 글입니다. 함께 잘 늙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은 글입니다. 노년만을 위한 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중년을 위한 글입니다. 주어진 삶을 잘 살아가고픈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입니다. 삶의 지혜를 듬뿍 담고 있는 삶을 위한 잠언처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