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마녀 네네칫 2 - 마운트 쿡 마법 학교 양말 마녀 네네칫 2
신현경 지음, 한호진 그림 / 요요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 소설, 아동 소설을 읽는 어른은 정상일까요? 그렇다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종종 어린이 소설, 아동 소설, 성장 소설을 읽는 어른이거든요. 몇 달 전 양말 마녀 네네칫 1편을 읽었던 사람으로서 2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어린이 소설은 밝습니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다는 점이 좋습니다. 둘째, 어린이 소설은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복잡하기 않고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것도 아니라서 가볍고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셋째,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재미없으면 읽는 즐거움이 떨어집니다. 양말 마녀 네네칫 두 번째 이야기 마운트 쿡 마법학교도 다르지 않습니다.





양말 마녀 네네칫 제2편에서 네네칫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이 선택받은 마녀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운트 쿡 마법학교에 찾아갑니다. 마운트 쿡 마법학교에서의 신나는 모험과 우정으로 가득한 어린이 소설이자 어린이 판타지 소설입니다. 네네칫은 마운트 쿡 마법학교에서도 좋은 친구를 만납니다. 어린이들이 쉽게 친구를 사귀고 친구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어른으로서 부럽기도 한 장면입니다. 요즘은 좋은 친구 사귀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또한 양말 마녀 네네칫은 자신과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했던 핍핍핍, 핍핍, 핍과도 함께 모험을 즐깁니다. 그들과 함께 마운트 쿡 마법학교에 숨어 있는 비밀을 하나씩 캐내기 시작합니다. 물론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지요. 엉뚱한 사고를 쳐서(학교에서는 마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네네칫이 이 규칙을 어기죠) 벌을 받기도 합니다. 상대가 죽을 때까지 간지럽히는 괴물 마하하를 만나기도 하고요. 친구들과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은 비밀 아닌 비밀입니다.

네네칫은 마법학교에 무언가 숨어 있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 아이샤, 핍핍핍, 핍핍, 핍과 함께 모험을 시작합니다. 양말 마녀 네네칫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마녀로서 자신의 능력치를 어디까지 끌어올리게 될지, 무엇보다 마운트 쿡 마법학교에 숨어 있는 비밀을 어떻게 풀어갈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잔뜩 끌어올리는 것으로 책은 끝납니다.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 편이 기대되기도 하고요.


나에게는 양말 마녀 네네칫을 닮은 딸이 있습니다. 엉뚱하고 덤벙대는 딸, 동시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모험하기를 망설이지 않는 딸이 있습니다. 네네칫을 읽으며 딸이 오버랩되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딸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갈지, 자신이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어떻게 키워갈지, 마운트 쿡 마법학교와 같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문제 많은 세상에서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지, 어떤 친구를 만나게 될지, 그들과 어떤 모험을 즐기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으로 성장해 갈지 질문하며 읽었습니다. 물론 네네칫 다음 편 이야기보다 훨씬 더 딸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소설은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고, 현실을 다르게 이해하고 해석하게 하며, 꿈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 판타지 소설 [양말 마녀 네네칫- 마운트 쿡 마법학교]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
카르마 브라운 지음, 김현수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리의 비결은 복수, 재료는 남편.

완벽하고 치명적인 레시피가 펼쳐진다."

치명적인 붉은색으로 선명하게 새겨진 띠지의 글이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요리로 복수하는 이야기인가? 아내가 남편에게 은밀하게 치명적인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일까? 무슨 말을 하려는 책일까? 시대 배경은 언제일까? 등장인물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토론토스타 선정 올해의 책, 가장 기대되는 여성 소설, 아마존 인터내셔널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15개국 판권 판매, 출간 즉시 영화화 확정 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슈로 나의 관심과 호기심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킨 소설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입니다.




1950년대와 2010년대가 배경입니다. 장소는 같은 집, 같은 공간입니다. 1950년대 그 집에서 살아간 여성의 이야기와 2010년 후반에 그 집에서 살아간 여성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얽혀 있습니다. 다른 장면과 다른 시대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서로에게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1950년대 미국에서 살아간 아내이자 주부 여성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 시대 여성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았는지, 아내이자 주부 여성으로서 어떤 사회 위치를 가지고 있었는지, 남편은 아내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우했는지 잘 보여줍니다. 세월이 훌쩍 지난 2010년 후반 미국을 살아가는 아내이자 주부 그리고 여성의 사회 위치를 보여줍니다. 남편은 아내를 어떻게 대하는지, 이 시대 여성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교차적으로 보여줍니다.

액면가 그대로 본다면 1950년대를 살아간 여성의 사회 위치가 지금보단 더 낮아 보입니다. 그 시대 미국 여성은 전업주부로 가정을 돌보고, 정원을 가꾸고, 손님을 맞이하고, 요리하고, 남편의 뒷바라지에 전념합니다. 이웃 사람과도 비교적 가깝게 지내며, 속내를 터놓기도 합니다. 2010년 후반을 살아가는 여성은 커리어 우먼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합니다. 어설프지만 요리도 하고, 친구를 사귀고 이웃 사람과도 교제하며 지냅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아기'입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여성은 아기를 낳는다는 특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1950년대 여성에게는 아기를 가지는 일에 크게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과 2010년 후반을 사는 여성은 아기를 가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결정권이 있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은 자녀를 낳아야 할 특권과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라면 남자의 기대입니다. 아내를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과 기대는 전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현재보다 과거엔 남자가 지나칠 정도로 가부장적이라는 것과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입니다.


소설이 말하려는 바는 분명해 보입니다. 여성의 위치입니다. 아내이자 주부, 여성으로서의 여성의 위치와 사회적 기대와 시선입니다. 남성이자 남편이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지, 여성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페미니즘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야 하는지, 아내이자 주부 또 여성으로서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지금은 여성의 인권이 많이 신장되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남자보다 여자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기준이 무엇인지 애매하지만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남성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떤 면에서는 확실히 남자보다 여성이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남자는 죽도록 일만 하고 돈만 벌어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여성은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사 먹고 친구와 느긋하게 차를 마시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이지만 여성의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증거라고도 삼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여성의 인권은 더 존중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직 유리 천장에 금이 제대로 가지 않았다고 느끼는 영역은 얼마든지 존재하니까요. 무엇보다 직장에서 성폭력이나 추행, 차별의 문제는 명백하게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일을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봉급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각종 사회 지도자 계층엔 여전히 여성보다 남성이 더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성에 대한 사회 인식과 개인의 인식의 문제를 소설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는 주부, 아내, 여성의 이야기로 잘 풀어냈습니다. 남성으로서 여성이자 아내를 더 존중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여성의 위치에 대해 더 깊고 신중한 접근과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한 소설입니다. 여성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주부, 커리어 우먼, 아내, 이웃으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생명을 탄생한다는 점에서는 무엇보다 존중받아야 하겠지요.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를 읽으며 제가 생각해 본 것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바로 레시피입니다. 각 챕터를 시작할 때마다 첫 자리를 차지하는 요리 이름과 레시피는 독자에게 보너스처럼 다가옵니다. 나는 요리를 전혀 못하지만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해보고 싶은 욕구가 피어오르기도 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각의 번역 - 요리가 주는 영감에 관하여
도리스 되리 지음, 함미라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맛과 정성이 담긴 음식은 신비한 매력으로 가득합니다. 좋은 음식은 삶의 즐거움을 가져다 줍니다. 좋은 음식은 새로운 활력을 얻게 합니다. 좋은 음식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좋은 음식은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맑은 정신을 갖게 합니다. 좋은 음식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좋은 음식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좋은 음식은 특별한 날에 더욱 특별함을 선물해 줍니다. 좋은 음식은 사람을 하나로 묶어 줍니다. 좋은 음식은 슬픔을 완화시켜 줍니다. 좋은 음식은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립니다. 좋은 음식은 웃음을 선물합니다. 무엇보다 맛과 정성이 가득한 음식은 엄마의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모든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 나왔습니다. 영화감독이자 작가이며 나의 시선에서 보기엔 훌륭한 요리사이자 소믈리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도리스 되리의 [미각의 번역]입니다.







[미각의 번역]은 영화 감독이자 작가 도리스 되리가 풀어낸 48가지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작가가 영화 감독이면서 동시에 작가라는 점이 불편합니다. 영화 감독은 아무나 덤벼들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천부적인 감각에다 재능, 전체를 아우르는 마에스트로 같은 지휘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작가도 다르지 않습니다. 근래에 일인 출판사가 많이 생기고, 자비량 출판이 대세를 이루면서 쏟아지듯 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가가 되기 비교적 쉬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 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사서 읽을 만한 책을 저술하는 작가는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자비량 출판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출판한다면 조건은 더 까다로워집니다. 이에 더하여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할만한 책을 저술한다는 조건까지 따라붙으면 조금 과장해서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어려운 일이 틀림없습니다. 도리스 되리는 이 둘을 해낸 사람입니다. 시작부터 "이건 좀 불공평하지 않아?"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라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던 책입니다.


[미각의 번역]이란 제목을 보면서 음식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맞습니다. 도리스 되리가 사랑한 48가지 음식이야기입니다. 알고 보니 도리스 되리는 영화 감독이자 작가이며 훌륭한 요리사에다가 소믈리에(프랑스어로 소믈리에의 뜻은 음식감별사입니다)입니다. 한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질투와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도리스 되리는 자신의 추억이 담긴 음식에서부터 해외에 살면서 경험한 다양한 음식문화와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찰지게 들려줍니다. 찰지다는 표현이 적합할 만큼 글솜씨가 좋습니다. 아마도 번역하신 함미라씨의 각고의 노력도 더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글에 담김 맛과 멋을 담아내기 위해 함미라씨가 얼마나 노력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음식에 열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릴 땐 " 한끼만 먹고 하루를 살 수 있다면 좋겠다, 한끼만 먹고 한달을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했을 정도라면 충분한 설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생각이 변했습니다. 좋은 음식은 추억을 제공할 뿐 아니라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고, 감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굶어보면서(마지못한 금식이 주였지만)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음식은 마음을 설레게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며 좋은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 주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도리스 되리의 글을 맛보면서 그녀가 소개하는 낯선 음식의 외모라도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책 맛보기를 중단하고 종종 인터넷에서 작가가 소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찾아가며 글을 읽고 맛보았습니다. 때론 맛을 상상하며 읽기도 했고, 가족과 함께 저 음식은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읽을 때도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침이 고이고, 무언가를 섭취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작가의 글솜씨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미각의 번역을 음미하듯 읽으면서 섬광처럼 스쳐간 생각이 있습니다. 모순 그 자체이자 이율배반적인 생각입니다. "음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읽어보셔야 할 책"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음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절대로 읽지 말아야 할 책"이란 생각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도리스 되리가 소개하는 음식의 이름과 맛과 질감을 생각하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이 될 테니까요.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리스트에 명단을 올릴 이름이 있을 테니까요. 모순으로 보이지만 나는 이 사실만으로 충분히 읽어야 할 이유이자, 절대 읽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먹고 싶은 욕구가 솟구칠 테니까.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행복할 테니까.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 반대로 지금 당장 먹지 못해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테니까. 어쩌면 식비가 솟구칠 수도 있을 테니까. 다이어트에 또 다시 실패할 테니까...


여기서 나의 의견을 살짝 얹는다면 사서 읽어보시길, 읽어보시면서 맛보아야 할 음식 명단에 리스트를 올리시길, 적당한 때가 되었을 때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지금처럼 퍽퍽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최소한 먹는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거든요.


음식을 즐기시는 분, 음식을 사랑하시는 분, 음식 만들기를 즐기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탁의 교제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미각의번역]은 필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마음, 맛있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플루언서의 말센스 - 불신의 시대,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제이슨 해리스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누구나 자연스럽게 말을 배우고 말하며 살아가는데 굳이 말하는 법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배워야 할 이유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는 차고도 넘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갈등과 대립의 시대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갈등과 대립, 분열과 분리를 포용하고 뛰어넘어야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관점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합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바이어를 만나고 계약을 체결하는 일에 설득은 필수입니다. 수주를 따내는 일에도 설득은 필수입니다. 때로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회사의 사활이 걸린 미팅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설득하지 않으면 필패할 수밖에 없는 때를 만납니다. 센스 가득한 말로 상대를 설득해야 생존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말센스가 필요합니다.


마음을 여는 말센스, 마음을 얻는 말센스가 필요한 이를 위한 필독서가 나왔습니다. 제이슨 해리스의 [인플루언서의 말센스]라는 책입니다. 원제가 상당히 아름다워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원제는 "The Soulful Art of Persuation"입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영혼이 담긴 설득의 기술" 정도입니다.





저자 제이슨 해리스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고, 마음을 얻는 법을 대담하게 기록했습니다. 단지 대담하게 기술한 정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말을 설득력 있게 전하기 위해 구체적인 예와 권위자의 말을 인용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았을 뿐 아니라 폭넓은 연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저자 제이슨 해리스는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이 책을 읽어야 할 당위성이 무엇인지 확신에 가득한 어조로 말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세상에는 분명 밝고 본질적이고 영혼이 담긴 말센스가 존재한다.

진정성과 관대함과 공감과 영혼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면

당신 앞에는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인생으로 나아가는 길이 펼쳐질 것이다.

당신 개인 또한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며 보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인플루언서의 말센스 18-19p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며 보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이 독자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에는 분명 밝고 본질적이며 영혼이 담긴 말센스가 존재합니다.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과 마음을 합쳐야 할 때가 있습니다. 더 큰 대의를 위해 종종 갈등과 반복 분열과 분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일은 영혼이 담긴 설득의 기술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제이슨 해리스는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으로 상대를 설득한다고 말합니다.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감성으로 상대를 설득한다고 해서 아무 논리도 없이 막무가내로 감성팔이 한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제이슨 해리스는 영혼이 담긴 설득의 기술을 계발하고 성숙시키기 위해 집중해야 할 영역을 네 가지로 구분하고, 각 영역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위에 글이 보여주듯 영혼이 담긴 설득의 기술을 계발하고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진정성' '관대함' '공감' 그리고 '영혼'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바야흐로 '진정성'의 시대입니다. 진정성 있는 가수, 진정성 있는 배우, 진정성 있는 사업가, 진정성 있는 작가, 진정성 있는 직원을 선호합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은 내가 만나는 사람, 나에게 말하는 사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에게서 진정성을 직관적으로 알아챕니다. 형식적으로 다가오거나, 무언가를 얻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직감적으로 알아챕니다. 진정성이 없으면 그 누구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설득할 수 없습니다. 저자는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만의 설득력을 만들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스토리텔링의 힘을 활용하라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계약서 이면의 것을 말하라고 조언합니다.


두 번째는 관대함입니다. 사람은 관대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계산기 두드리는 사람, 인간관계 속에서조차 계산하는 사람은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게 넉넉하고 관대하게 대하는 사람을 사람은 좋아합니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황금률(The Golden Rule)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 역시 상대를 매료시키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긍정적 태도가 관대함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을 뿐 아니라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존중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항상 "리스펙트"를 외친다고 합니다. 나이 어린 배우의 수면 시간까지 리스펙트 합니다. 이런 태도가 봉준호 감독을 봉준호 감독 되게 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계산 없이 작은 존중을 베풀 때 다른 사람을 설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세 번째는 공감입니다. 더 말할 필요조차 없는 대목입니다. 저자는 상대와 이야기할 때 내가 아닌 우리를 이야기하라고 말합니다. 상호 협력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며 협력을 통해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라고 주장합니다. 공통분모를 이야기할 수 있다면 더없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 낯선 자리,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상대와 나만의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영혼입니다. 우리는 종종 말합니다. "영혼이 1도 없는 대답" "영혼이 1도 없는 눈빛" 사람은 단번에 알아챕니다. 이제 초등학생인 나의 아들과 딸도 내가 건성으로 대답하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마음을 쏟아서 대답하는지 단박에 알아챕니다. 영혼 없이 대답하면 아이들도 영혼 없이 말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상대에서 다가갈 때 영혼 담긴, 영혼 가득한 태도로 다가가야 합니다. 여기에 반드시 더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실력'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주목할 만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말은 대단한 영향을 끼칩니다. 농구 선수 아무개가 하는 말과 마이클 조던이 하는 말, 단역 배우 아무개가 하는 말과 톰 행크스가 하는 말은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말하는 법, 설득하는 법과 관련 근래에 읽은 책 중에 가장 탁월한 책입니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핵심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각 챕터를 마치면서 핵심을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자가 정리해 둔 핵심 내용으로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구매하셔서 책장에 꽂아둘 가치가 흘러넘치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한 번 읽고 덮어버리기엔 지나칠 정도로 아까운 책입니다. 곁에 두고 필요한 챕터를 읽어가면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습관 1. 이상한 자아와 마주 하라. 사람은 당신을 기만적이고 교활한 사기꾼으로 보는 대신 독특한 개인으로 인식할 것이다.


습관 2. 스토리텔링의 힘을 활용하라. 논쟁적인 이슈에 대한 사람의 관점을 바꾸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당신의 의견을 전달할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습관 3. 계약 성사에 집착하지 마라. 당신이 눈앞의 이익을 넘어선 가치에 관심을 두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무엇보다 강매를 피해야 한다.


습관 4. 진심으로 헌신하라. 모든 상호 작용에서 뭔가를 베푼다면 협력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습관 5. 긍정적 설득의 힘을 활용하라. 우리를 분열시키는 부정적 감정에 맞서야 한다.


습관 6. 작은 존중을 보여라. 상대의 마음속에 가지 잡은 우리 대 그들의 부정적 감정을 상쇄시켜라.


습관 7. 나보다 우리에 초점을 맞춰라.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타인이 관점에 진심으로 공감한다면 그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며, 동시에 그들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다.


습관 8.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사람은 협력의 과정에서 당신을 같은 편으로 보게 될 것이고, 훗날 당신의 의견을 지지해 줄 가능성이 커진다.


습관 9. 공통분모를 찾아라. 모든 인간이 근본적으로 거의 똑같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태도를 지니면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다른 사람 또한 같은 선택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습관 10. 능력 계발에 집중하라. 능력 중심의 접근법을 지니면 모든 분야에서 보다 높은 숙련도를 기대할 수 있고, 진정한 영향력의 핵심인 자연스러운 권위 또한 갖게 될 것이다.


습관 11.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어라. 당신에게서 영감을 받은 사람은 당신의 긍정적인 목적의식에 동참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말센스

말센스
저자: 셀레스트 헤들리
출판: 스몰빅라이프
발매: 2019.02.25.

리더의 말 그릇

리더의 말 그릇
저자: 김윤나
출판: 카시오페아
발매: 2021.04.12.

설득의 심리학

설득의 심리학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02.09.30.

협상의 기술

협상의 기술
저자: 허브 코헨
출판: 김영사
발매: 2021.01.08.

협상의 기술

협상의 기술
저자: 허브 코헨
출판: 김영사
발매: 2021.0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터의 문장들 - 업의 최고들이 전하는 현장의 인사이트
김지수 지음 / 해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각 분야의 고수에게는 그들만의 비밀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일터를 바라보는지, 그들이 어떤 철학으로 일하고 있는지는 그들의 언어를 주목하면 배울 수 있습니다. 언어는 무심결이든 의도적이든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언어를 귀 기울여 듣고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나와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언어라 해도 한 분야의 일가를 이룬 사람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유익합니다. 나의 삶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며, 내 생각을 점검하고, 패러다임을 시프트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융복합이 대세인 시대, 창의력 자체가 융복합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시대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일터의 문장들]은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로 저명한 김지수 기자가 18명의 아웃라이어와 나눈 생생한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그가 인터뷰한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강사 김미경 /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 

빅데이터 분석가 송길영 / 구글 혁신 마이스터 알베르토 사보이아 / 

뮤지컬 배우 옥주현 / 무경계 예술가 백현진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 개성 넘치는 뮤지션 장기하 /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 / 경영 저술가 대니얼 코일 / 

카카오 공동대표 조수용 / 수식어가 따로 필요 없는 영화감독 봉준호 / 

이날치 밴드 장영규 / 영국 소방대장 사브리나 코헨 해턴 / 

스포츠 코치 데이브 알레드 / 조직경영학자 오타 하지메 / 

사회심리학자 데이비드 데스테노 / 정신과 의사 전미경


18명의 인터뷰이의 면면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숨이 가쁠 지경입니다. 단 한 명 예외 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입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이 시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입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이끌어 내는 것은 진리입니다. 김지수는 사전에 잘 준비한 예리하고 통찰 넘치는 질문으로 이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를 캐냅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인터뷰의 끝자락에는 이들 아웃라이어의 생각과 마음과 가치가 오롯이 담겨 있는 문장을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각 인터뷰이들이 남긴 그들의 일터의 문장을 하나씩만(주옥같은 문장이 수두룩합니다) 소개해 보겠습니다. 나머지는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시는 것이 훨씬 깊이 와닿으리라 생각합니다.


1. 김미경 - 규칙이 무너지고 혼돈이 가득 찬 지금이 기회다.

무섭다고 몸 사릴 필요 없다. 어차피 사는 것이다.


2. 김용섭 - 언컨택트는 단절하는 게 아니라 

연결된 타인을 좀 더 세심하게 선택하는 것이다.


3. 송길영 - 과학적 의사 결정이 생활화되면 서로에게 강하게 묻게 된다.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나?


4. 알베트로 사보이아 - 저주받은 걸작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먼저 '정말 이것을 만들어야 하나?'에 답해야 한다.


5. 옥주현 - 먼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질문하고

그다음엔 '뭘 공부하면 되는지?'를 물어야 한다.


6. 백현진 - 현재 불안해한다고 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달라지지 않는 한 현재의 내가 나올 뿐이다.


7. 정구호 - 트렌드에서 솔루션을 찾으려면 답이 없다.

발을 떼고 다른 곳에서 봐야 한다. 진정한 가치는 유행과는 상관없다.


8. 장기하 - 음악을 만들 때도 글을 쓸 때도 

핵심만 붙잡아서 리듬을 추출한다. 군더더기는 싹 빼낸다.


9. 백종원 - 업주들 대할 때 자연스레 빙의가 된다.

내 동생 대하듯, 자식 대하듯, 우리 점주 대하듯이.


10. 대니얼 코일 - 안전감도 바이러스처럼 전파 속도가 빠르다.


11. 조수용 - 선량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조직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12. 봉준호 -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 

상대에 대한 근본적인 리스펙트가 필요하다.

그게 유지가 안 되면 갑질이 된다.


13. 장영규 - 오래 하다 보니 뭔가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 같다.


14. 사브리나 코헨 - 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15. 데이브 알레드 - 압박감은 완전히 제거될 수 없다.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뿐이다.


16. 오타 하지메 - 성과를 통해 입증되는 존재가 아니라

커갈수록 자율적인 존재 그 자체로 인정받는 경험이 필요하다.


17. 데이비드 데스테노 -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과 못 믿을 사람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18. 전미경 -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각성이 나를 보호한다.




주옥 같은 일터의 문장을 필사해보니 자신의 일터에서 저마다의 철학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어떻게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 단지 고민할 뿐 아니라 무언가를 성취하고 이루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어서 지금 우리가 이렇게 누리고 맛보고 즐기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도 다르지 않겠지요. 나는 저들만큼 주목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실 절대다수의 사람은 주목받는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주변 사람과 얼굴을 대면하고 마음을 나누고 살아갈 따름이지요. 이런 수많은 평범한 사람에 의해 세상은 지탱되고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우리 각 사람의 성실한 삶, 우리 각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일터의 문장을 만드는 것은 진실로 아름다운 일일뿐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그곳을 사랑하고,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면서 마지못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 내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부요해지고 넉넉해지지 않을까요? 나 아닌 누군가가 나로 인해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경험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들 역시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자신의 일터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변화되지 않을까요? 이런 아름다운 선순환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왜 일하는가

왜 일하는가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출판: 다산북스
발매: 2021.04.12.

왜 일하는가?

왜 일하는가?
저자: 조정민
출판: 두란노서원
발매: 2017.05.18.

인플루언서의 말센스

인플루언서의 말센스
저자: 제이슨 해리스
출판: 부키
발매: 2021.09.01.

#일터의문장들

#아웃라이어18인을만나다#시대를이끄는사람의문장들#지속가능한나를위한현장의무기#김지수의인터스텔라#김지수#일과성장변화의인사이트#최고의인터뷰어김지수#최고들의이유있는열심#나는무엇을하는사람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