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문장들 - 업의 최고들이 전하는 현장의 인사이트
김지수 지음 / 해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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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의 고수에게는 그들만의 비밀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일터를 바라보는지, 그들이 어떤 철학으로 일하고 있는지는 그들의 언어를 주목하면 배울 수 있습니다. 언어는 무심결이든 의도적이든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언어를 귀 기울여 듣고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나와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언어라 해도 한 분야의 일가를 이룬 사람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유익합니다. 나의 삶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며, 내 생각을 점검하고, 패러다임을 시프트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융복합이 대세인 시대, 창의력 자체가 융복합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시대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일터의 문장들]은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로 저명한 김지수 기자가 18명의 아웃라이어와 나눈 생생한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그가 인터뷰한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강사 김미경 /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 

빅데이터 분석가 송길영 / 구글 혁신 마이스터 알베르토 사보이아 / 

뮤지컬 배우 옥주현 / 무경계 예술가 백현진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 개성 넘치는 뮤지션 장기하 /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 / 경영 저술가 대니얼 코일 / 

카카오 공동대표 조수용 / 수식어가 따로 필요 없는 영화감독 봉준호 / 

이날치 밴드 장영규 / 영국 소방대장 사브리나 코헨 해턴 / 

스포츠 코치 데이브 알레드 / 조직경영학자 오타 하지메 / 

사회심리학자 데이비드 데스테노 / 정신과 의사 전미경


18명의 인터뷰이의 면면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숨이 가쁠 지경입니다. 단 한 명 예외 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입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이 시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입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이끌어 내는 것은 진리입니다. 김지수는 사전에 잘 준비한 예리하고 통찰 넘치는 질문으로 이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를 캐냅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인터뷰의 끝자락에는 이들 아웃라이어의 생각과 마음과 가치가 오롯이 담겨 있는 문장을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각 인터뷰이들이 남긴 그들의 일터의 문장을 하나씩만(주옥같은 문장이 수두룩합니다) 소개해 보겠습니다. 나머지는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시는 것이 훨씬 깊이 와닿으리라 생각합니다.


1. 김미경 - 규칙이 무너지고 혼돈이 가득 찬 지금이 기회다.

무섭다고 몸 사릴 필요 없다. 어차피 사는 것이다.


2. 김용섭 - 언컨택트는 단절하는 게 아니라 

연결된 타인을 좀 더 세심하게 선택하는 것이다.


3. 송길영 - 과학적 의사 결정이 생활화되면 서로에게 강하게 묻게 된다.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나?


4. 알베트로 사보이아 - 저주받은 걸작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먼저 '정말 이것을 만들어야 하나?'에 답해야 한다.


5. 옥주현 - 먼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질문하고

그다음엔 '뭘 공부하면 되는지?'를 물어야 한다.


6. 백현진 - 현재 불안해한다고 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달라지지 않는 한 현재의 내가 나올 뿐이다.


7. 정구호 - 트렌드에서 솔루션을 찾으려면 답이 없다.

발을 떼고 다른 곳에서 봐야 한다. 진정한 가치는 유행과는 상관없다.


8. 장기하 - 음악을 만들 때도 글을 쓸 때도 

핵심만 붙잡아서 리듬을 추출한다. 군더더기는 싹 빼낸다.


9. 백종원 - 업주들 대할 때 자연스레 빙의가 된다.

내 동생 대하듯, 자식 대하듯, 우리 점주 대하듯이.


10. 대니얼 코일 - 안전감도 바이러스처럼 전파 속도가 빠르다.


11. 조수용 - 선량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조직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12. 봉준호 -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 

상대에 대한 근본적인 리스펙트가 필요하다.

그게 유지가 안 되면 갑질이 된다.


13. 장영규 - 오래 하다 보니 뭔가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 같다.


14. 사브리나 코헨 - 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15. 데이브 알레드 - 압박감은 완전히 제거될 수 없다.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뿐이다.


16. 오타 하지메 - 성과를 통해 입증되는 존재가 아니라

커갈수록 자율적인 존재 그 자체로 인정받는 경험이 필요하다.


17. 데이비드 데스테노 -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과 못 믿을 사람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18. 전미경 -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각성이 나를 보호한다.




주옥 같은 일터의 문장을 필사해보니 자신의 일터에서 저마다의 철학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어떻게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 단지 고민할 뿐 아니라 무언가를 성취하고 이루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어서 지금 우리가 이렇게 누리고 맛보고 즐기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도 다르지 않겠지요. 나는 저들만큼 주목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실 절대다수의 사람은 주목받는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주변 사람과 얼굴을 대면하고 마음을 나누고 살아갈 따름이지요. 이런 수많은 평범한 사람에 의해 세상은 지탱되고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우리 각 사람의 성실한 삶, 우리 각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일터의 문장을 만드는 것은 진실로 아름다운 일일뿐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그곳을 사랑하고,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면서 마지못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 내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부요해지고 넉넉해지지 않을까요? 나 아닌 누군가가 나로 인해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경험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들 역시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자신의 일터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변화되지 않을까요? 이런 아름다운 선순환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왜 일하는가

왜 일하는가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출판: 다산북스
발매: 2021.04.12.

왜 일하는가?

왜 일하는가?
저자: 조정민
출판: 두란노서원
발매: 2017.05.18.

인플루언서의 말센스

인플루언서의 말센스
저자: 제이슨 해리스
출판: 부키
발매: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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