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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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단순해지는 법이다."

사람은 태어나고 살아가다 죽음으로 삶을 마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생각하지 않거나, 굳이 외면하려 할 따름이지요. 세상에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최대한 죽음을 뒤로 미루려 하고, 영생 불사를 꿈꾸지만 결국 사람은 죽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서 공평합니다.

목사로 살다 보면 죽음을 대면할 때가 많습니다. 장례예배를 인도하다 보면 가슴 절절한 순간을 많이 겪습니다. 참아보려 해도 눈물을 참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 순간도 만납니다. 고인 앞에서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차치하고 목사로서 장례예배를 집례하기가 무척 괴롭고 어려운 순간도 적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의 죽음을 대면하면서 언제부턴가 나의 마음에 떠오른 한 생각이 있습니다. 정갈한 문장으로 담아내고 싶으나 글줄이 짧아 잘되지 않더군요. 시간이 많이 흘러도 여전히 머리에서 맴돌 뿐 좋은 문장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나의 생각을 담은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과 생명이 떠나가는 순간은

사람에게 있어 가장 거룩한 순간이다."

"태어나고 떠나는 순간은 하늘과 땅이 연결되는 순간이다."

(에고... 어렵습니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란. 이래서 시인과 소설가가 그저 놀랍고 대단해 보일 따름입니다.)

장례지도사는 그 누구보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가장 많은 죽음을 목격하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장례지도사, 흔히 염장이라 부르는 사람은 수많은 죽음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노무현, 김영삼, 법정 스님, 이건희 등 대통령과 유명 인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장례지도사, 장례 명장 유재철이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조금은 더 특별할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염장이라는 별칭을 가진 장례 명장 유재철의 시선에서 본 죽음과 삶,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에 관한 책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염장이]입니다.




책의 첫머리에 있는 자기소개 글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글 그대로 소개하겠습니다.

사람은 한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

산파가 산도를 열어 이 세상으로 잘 이끌어주는 사람이듯

나는 세상 인연 매듭지어 저세상으로 잘 보내드리는 사람이다.

사람은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져간다.

엄마가 사랑으로 지은 배냇저고리를 처음 입혀주듯

나는 정성으로 목욕시켜 마지막 수의를 입혀드린다.

태어날 때 자신은 울지만 주위 사람은 웃고

죽을 때 주위 사람은 울지만 자신은 웃는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산 사람이라고 한다.

세상에 태어날 것을 걱정하는 아기가 없듯

세상을 떠날 것을 걱정하는 이가 없길 바란다.

내 이야기가 당신의 삶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대통령의 염장이 머리글


책은 염장이 유재철의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죽음을 대면했을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많은 죽음 가운데 특별히 유재철 장례 명장의 기억에 남은 죽음이라면 우리에게도 어떤 식으로든지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죽음을 대면하면서 그가 내린 결론이 머리글에 오롯이 녹아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1부는 수천 가지 죽음의 얼굴입니다.

장례지도사 유재철이 잊지 못하는 장례식의 얼굴, 끝까지 아름답게 떠난 사람의 손, 발, 눈, 코, 입과 귀, 얼굴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마지막 길, 스님의 마지막 설법, 고인의 자리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이야기, 멈춰 서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2부는 웰다잉 안내자입니다.

장례지도사란 직업에 대한 오해와 이해, 망자와 대면하는 시간에 대한 그의 시선과 마음,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와 태도, 죽음을 대하는 산 자의 태도, 죽음이 가져다준 인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죽음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죽음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한껏 고양시키고, 마음을 넓혀주는 챕터입니다.


죽음을 대면한 장례지도사 유재철의 죽음 이야기는 명명백백한 죽음의 이야기입니다. 망자, 고인, 죽음, 장례 이야기가 빼곡하게 줄을 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그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삶의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죽음을 대면하게 만드는 장례지도사의 이야기가 삶을 직면하게 만드는 이야기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염장이]는 죽음 이야기지만 삶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분명한 철학을 바탕으로 염장이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의 스승으로부터 전수해 받은 그의 철학을 공개한 대목에서는 깊은 울림과 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그의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삶의 철학이라 생각합니다.

1. 고인과 유족을 돈으로 보지 말 것

2. 따로 홍보하지 말고 일 잘해서 입소문 나게 할 것

3. 장례 공부를 계속할 것

진정성과 실력만 있으면 자본 없이도 장의사는 할 수 있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마음과 뼈에 새기고 유재철은 지금까지 장례지도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살을 살아왔습니다.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철학은 속도가 미덕이 된 세상의 시선에서 볼 땐 어리석어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책을 집필한 유재철은 우리나라에서도 인정하고 알아주는 장례지도사, 장례 명장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장례를 주관했을 뿐 아니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와 법정 스님의 장례까지 주관했습니다. 정도가 지름길이라는 것을 보여준 인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실력을 쌓아가는 삶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특별히 목사로 살아가는 나는 사람을 존귀한 대상,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나에게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평생 공부로 실력을 쌓아나가야 합니다. 삶의 내용은 다를지 몰라도 삶의 방향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시선에서 볼 때 한 가지 특별하게 부러움과 아쉬움이 교차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책 전반에 걸쳐 불교에서 죽음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불교에서 얼마나 죽음을 귀하게 보는지, 어떻게 시신을 대하고, 염습을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책 전반에 걸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목사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죽음을 기하게 보신다고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치르는 장례식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도 우리나라 장례 문화를 새롭게 하고 개선하는데 일조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불교의 장례문화가 부럽게 다가왔고, 기독교의 장례문화가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기독교에서도 장례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죽음을 대면하면 삶을 더 진지하게 살아갈 뿐 아니라 더 의미 있게 재미있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참 의미 있는 책이라는 생각,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목록에 자리를 잡아야 할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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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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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해도 될까?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럴 수 있기를 나는 기대한다.

2021년 5월 아들딸과 함께 아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그림책 제목은 [위대한 깨달음]입니다. 저자의 토모스 로버츠의 이력이 특이했습니다. 프리랜서 겸 영화감독입니다. 코로나로 생활이 어려워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간 토모스 로버츠는 전염병학 교수인 아버지를 대신해 일곱 살 쌍둥이 동생들을 돌보았습니다. 아직 어린 동생들을 돌보면서 지금 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하고 그 고민 끝에 [위대한 깨달음]이란 그림책을 썼습니다.

위대한 깨달음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과거의 어느 시점을 돌아보며 느낀 것과 깨달은 것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어떤 시선으로 보아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영화감독다운 상상력과 통찰이 가득한 책이었고,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책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그림책이 위대한 깨달음이라면 이태리 아파트먼트는 코로나 시대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소설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80년. 앞으로도 58년이 더 지난 시점에서 지금 코로나 시대를 돌아보는 형식의 소설입니다. 장소는 제목처럼 이태리이며, 폭을 조금 더 좁힌다면 코로나로 치명상을 입은 밀라노입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초기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나라가 이태리였습니다. 노인이 많기도 했고, 중국인 부부로 인해 이태리 전역에 코로나가 번졌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태리 사람의 눈에는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 구별이 어렵다는 점도 생각났습니다. 소설 시작 부분에 아시아인 피자배달부가 등장합니다. 소설 속 주인공과 마주친 피자배달부는 "나는 중국인이 아닙니다. 한국인입니다."라고 인사합니다. 코로나가 이태리에 번지기 시작했을 때 그들이 어떤 시선으로 중국인을 보았고, 아시아인을 보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하긴 그 어간엔 이태리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아시아인을 혐오하는 행동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무차별적인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직도 한참이나 멀었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치명률이 낮아서 그나마 다행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부산행'이나 '감기' '나는 전설이다' 등의 영화가 묘사한 것처럼 치명률이 높았다거나, 사람이 좀비로 변하는 바이러스였다면, 코로나가 중세를 강타한 흑사병과 같은 치명률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지역 봉쇄는 물론, 생필품 품귀현상, 온갖 종류의 폭력, 차별이 무차별적으로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지 않았을까요. 이 정도의 치명률이라는 것이 천만다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태리 아파트먼트는 한 아파트 안에서 일어난 사건과 이야기를 9살 주인공의 시선에서 바라본 책입니다. 혼란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사람들이 보인 반응이 무엇인지 9살 남자아이의 눈으로 담아냈습니다. 이기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모습과 그 속에서도 여전히 고군분투하시는 사람의 이야기가 공존합니다. 서로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이 일이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간 것, 서로의 체온을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사람, 그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하고 베풀며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까지.

책 표지가 보여준 것처럼 이태리 아파트먼트는 지구촌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우리 모두가 겪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아홉 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상당히 정제된 언어와 기분 좋은 상상을 가능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상이 우리 모두에게 더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추억은 항상 달콤한 기억은 아닙니다. 때로는 쓰라린 기억, 부끄러운 기억, 고통스러운 기억, 도려내거나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까지 아우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면 그 모든 희로애락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꼭 그럴 수는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부끄러운 일과 고통스러운 일, 도려내거나 지우고 싶은 기억은 어느 때라도 돌아보기 쉽지 않은 기억일 테니까요.

그렇다면 답은 분명합니다. 오늘의 고통스러운 시간, 불편하고 까다롭고 어색하고 쓰라린 시간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고, 돌아보면서 웃음 지을 수 있고, 나의 자녀와 자녀의 자녀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려면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최선이란 단어를 더 아등바등 사는 것이나, 성공을 향해 온갖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삶으로 해석하고 싶진 않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과 주변 사람이 보여준 것처럼 일상에서 더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삶을 공유하려는 노력으로 보고 싶습니다.

지금 나의 삶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친구. 이 상황을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정부를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보아야겠습니다. 무엇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과 따듯한 눈빛을 주고받고, 소소한 인사를 나누고,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주고받으며 살아야겠습니다. 도움받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 내미는 것에 인색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일정 부분 자신을 희생하고, 자신의 욕심을 줄여나가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낸다면 굳이 2080년까지 가지 않아도(나는 그때까지 생존해 있지 못할 가능성이 99% 이상입니다) 우리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코로나 시대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땐 참 힘들었어. 하지만 그 어려운 시간을 지나면서

우리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고,

서로의 소중함을 알았으며,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나와 이웃을 바라보게 되었어.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삶의 지혜를 많이 발견하고

배운 행복한 시간이었어!"


코로나 시대입니다. 어려운 시간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결코 같을 수 없다는 말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낼 것입니다. 환경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어렵고 거대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나는 여기서도 희망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결국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낼 것입니다. 나의 자녀와 자녀의 자녀들에게 더 좋은 세상, 살맛 나는 세상을 물려줄 것입니다.

언젠가 이 위기의 시간을 추억하며 참 잘 살아냈다고, 그 시간이 오히려 소중했고 멋있어고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도록 오늘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나를 조금 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해야겠습니다. 이 소중한 생각을 다시금 일깨워 준 이태리 아파트먼트, 여러분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토모스 로버츠의 위대한 깨달음입니다.

그의 영상도 붙여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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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알고리즘 - 인간의 뇌는 어떻게 행동을 설계하는가
러셀 폴드랙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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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삶에서 후회를 줄이고

의미와 기쁨을 더 채울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나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래 습관과 관련한 책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 그중 많은 책이 독자의 손에 들렸다는 것은 더 아름다운 삶, 더 나은 삶, 후회는 줄이고 기쁨과 의미를 더 채우는 삶, 결국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열망 때문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나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더 나은 인생,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삶에서 후회는 줄여가고, 의미와 재미, 기쁨과 만족이 더 많은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성공적인 인생의 동반자, 또는 삶의 저격수라 불러도 좋을 습관에 대해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만난 습관의 알고리즘은 그야말로 습관의 알고리즘을 철저하게 파헤친 책입니다. 인간의 뇌가 얼마나 놀라운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뇌가 인간의 행동을 어떻게 설계하고 만들어 가는지 깊고 넓은 연구의 결과로 보여줍니다. 압도 당한다는 말을 여기서 써도 충분히 좋을 것 같습니다.

1부는 습관의 기계 : 왜 우리는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라는 주제로 뇌와 습관의 상관관계를 톺아본 챕터입니다. 습관이 무엇인지, 두노의 습관 시스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한 번 습관이 왜 영원한 습관으로 자리매김하는지, 습관을 고치거나 바꾸는 것은 나와의 치열한 싸움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습관을 고치지 못하거나 좋은 습관을 들이지 못할 때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자제력은 사실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과학 근거로 보여줍니다. 나쁜 습관 고치기가 더 어렵다고 많은 사람이 입을 모으는데요, 이 책은 나쁜 습관 고치가가 어려운 이유를 과학 토대를 바탕으로 풀어냈습니다. 이 노고에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 여기서 잠깐. 저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가 여기서 등장합니다. 그간 많은 사람이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인용했습니다. 그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요. 이 책에서 이 이야기가 등장하기에 무척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그간 내가 만난 모든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 버전 중 가장 진실할 뿐 아니라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가장 정확하게, 가장 폭넓게 다루었습니다.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만으로도 이 책은 값어치를 하고도 남습니다.

나의 관심은 2부에 더 쏠렸습니다. 2부 주제는 "습관은 바꿀 수 있다 : 행동 변화에 대한 과학적 접근"입니다. 주제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습관을 정말 고칠 수 있을까?에 대해 저자는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역시 저자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습관을 바꾸기 위해 성공을 계획하고 습관의 뇌를 해킹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제시합니다. 까다로워 보이는 습관을 고치는 일에 대해서도 저자는 과학적으로 접근하며 습관을 고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제시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지점이 신통방통했습니다.


습관은 뇌의 지배를 받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두개골 속에 갇혀 있는, 혹은 두개골 속에 자리 잡은 뇌는 두개골 안에서 세상을 봅니다. 두개골 안에서 세상을 듣습니다. 삶을 형성하고 습관을 만들어 내고, 습관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뇌가 얼마나 오묘하고 신비롭게 작용하는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뇌를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구절절 보여줍니다.

분명 습관에 관한 책인데도 뇌에 관한 연구로 읽히기도 하며, 뇌와 인간행동에 관한 치밀한 보고서처럼 보이지만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습관을 형성하고, 재형성하고, 수정해 나갈 수 있는지를 제시한 책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뇌와 습관의 알고리즘, 뇌와 인간행동의 알고리즘에 관심이 있다면,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고 강화되는지, 습관을 어떻게 바꿀 수 있고 끊을 수 있는지 그 비밀이 궁금하다면 꼭 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보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어쩌면 짐작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 권 모두 지나칠 정도로 훌륭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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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올 더 타임 - 재미있고 섹시하고 똑똑한 미친 와인 입문서
마리사 A. 로스 지음, 이보미 옮김 / 티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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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사야 하지?

오늘 분위기에 알맞은 와인은 뭘까?

와인은 너무 어려워!!!

어딘지 분위기가 있어 보이고, 왜인지 근사해 보이는 와인. 특별한 날에 마시면 더없이 좋을 것 같은 와인. 그러나,막상 와인 앞에 서면 한없이 초라해지고 작아지는 경험을 누구라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명료합니다. 와인이 너무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휘황찬란한 와인 라벨, 무슨 암호처럼 보이는 와인 라벨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종류는 왜 그렇게나 많은지, 가격은 왜 이렇게나 천차만별인지. 무턱대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쳐다본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런 생각을 해보셨다면 와인 참 어렵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와인 좋아하는 와린이에게 와인에 대해 친절하게, 너무 어렵지 않은 용어로, 소믈리에 수준이 아니라 일상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와인숍에 가서 조금 아는 척도 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시선을 집중하셔야 할 책이 나왔습니다. 와인 초보에서 시작해서 와인에 관한 전문적인 글을 쓰는 사람으로 변모한 마리사 A. 로스의 [Wine all the Time]입니다.





책 표지에서 보여주듯 진짜 재미있고, 섹시하고, 똑똑하며 미친 와인 입문서입니다. 이렇게나 솔직하고 담백하게 와인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을 줄이야. 한국 저자가 아니기에 가능한 이야기까지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와인에 관해 알아야 할 핵심 정보만 쏙쏙 담았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소믈리에 수준을 요구하지도 않을뿐더러 그 수준의 어려운 이야기는 조금도 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한없이 가벼운 것만은 아닙니다. 와인에 대해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와인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용기까지 팍팍 불어넣어 주는 그야말로 신통방통한 와인 입문서입니다.

속살을 살짝 엿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와린이를 위한 와인 입문 용어 - 굳이 필록세라까지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와인에 대해 알아야 할 용어, 알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용어를 담아놓았습니다.

2. 와인은 수학이 아니다. - 와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다가가길 거부합니다. 와인은 공식이 아니니까요. 와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조금은 더 전문적인 영역으로까지 얼마든지 옮겨갈 수 있습니다. 저자 마리사가 증인입니다.

3. 와인은 포도가 전부가 아니다. -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이 부분이 궁금했었는데, 가려운 곳이 모두 해소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4. 건강을 생각한다면 와인의 성분에도 신경 쓰자. - 바이오다이내믹, 유기농, 내추럴 와인이 뭔지 알려드립니다. ㅊ무엇보다 저렴한 상업용 와인에는 쥐나 여우 등 동물 사체가 섞여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읔 이건 진심 충격,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버젓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5. 보고, 맡고, 맛을 느껴라. - 본격 와인 테이스팅. 와인은 세 번 마신다고 하죠. 먼저 눈으로 마시고(색깔), 두 번째 코로 마시고(와인의 놀라운 향기), 세 번째 입으로 마신다. 여기에 저자는 음악을 추가합니다. 저는 분위기도 추가하고 싶고, 함께 마시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추가하고 싶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와인은 꽤나 근사하고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6. 나만의 와인 테이스팅 노트 공개 - 저자 마리사는 자신의 와인 테이스팅 노트를 공개합니다. 읽는 이에게 가장 어울리는 와인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도록 꼼꼼하고 세심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아름다운 부분입니다.

7. 와인 한잔하면서 세계 일주 -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는 10곳입니다(저자 마리사를 통해 알게 된 정보입니다). 와인은 산지에 따라 올드 월드와 뉴 월드가 있습니다. 올드 월드에 속한 와인은 유럽에서 생산한 것이며 뉴 월드 와인은 신대륙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생산한 와인입니다. 이 둘의 맛은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각 나라 와인을 시도해 본다면 소파에서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는 셈입니다.

8. 이케아 조립 설명서보다 쉬운 와인 라벨 읽기 - 와인 라벨. 진짜 어렵습니다. 봐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프랑스나 이태리 와인이라면 읽기조차 어렵습니다. 마리사는 라벨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줍니다.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라벨도 자신 있게, 쉽게 읽게 될 것입니다.

9. 와인 리스트를 정복하는 법 - 어떤 와인을 사양하는지 핵심 정보만 콕콕 집어 전달해 줍니다. 마리사의 가이드를 따라 와인을 구매하고 마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10. 와인의 진정한 즐거움 - 와인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마시는가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말처럼 보이지만 근거까지 있다고 하니 일단 믿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임을 주최할 때 어떤 와인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손님 접대할 때는 어떻게 와인을 내놓아야 하는지까지 너무나 친절하게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11. 와인 잔을 들고 인생을 항해하는 법 - 실제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와인을 마셨는지 위험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마리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특별한 순간에 마신 와인이라면 그 기억을 평생 갖고 살게 되겠지요. 그만큼 특별한 순간일 테니까요. 독자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 적절한 선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챕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와인은 어려웠습니다. 종류가 수를 셀 수 없는 지경이고, 가격도 제각각이며, 맛과 향도 저마다 다릅니다. 어울리는 음식(페어링)이 다르고, 어울리는 음악도 다릅니다. 비싼 돈을 주고 샀는데 엉망인 와인이라면 속이 쓰릴 수밖에 없습니다. 와인을 모른 채 마신다면 더 충분히 즐길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 책을 독파한 후라면 와인이 더 이상 어렵지 않을 겁니다. 용기를 가지고 와인에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만의 테이스팅 노트를 만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좋아하는 와인 목록을 만들거나, 새롭게 시도해 볼 와인을 추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짓궂은 질문일지도 모르는데, 책을 읽는 중에 책장을 덮으면서 진심 궁금한 질문이 생겼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 보면 예수께서 행하신 처음 이적(Sign)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입니다(이 이적에는 그야말로 엄청난 비밀이 담겨 있는데, 여기서 다룰 내용은 아니니 건너뛰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저의 설교 영상으로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요점은 예수께서 만드신 와인을 맛본 사람은 그 와인을 극찬했습니다. "최고의 와인을 지금까지 두었노라"라고 말입니다.

저의 질문은 예수께서 만드신 와인은 어떤 맛이었을까? 하는 데 있습니다. 나중 하나님 나라에 가면 나의 사랑하는 예수님께 와인 한 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와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제 뒤로 줄을 서보시면 어떨까요? Lind Up!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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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해 봐! 세계사 하루 한 장 컬러링 지도책
샬럿 파머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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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를 공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주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꼭 하나만 짚어 이야기하거나 주장할 수 없습니다. 나의 경우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역사를 통해 오늘을 더 잘 살아내고 내일을 조심스레 예상하기 위함입니다. 역사를 통해 사람의 마음의 작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역사의 방향을 조금은 가늠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와 같은 생각을 요구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겠지요. 그럼에도 재밌는 놀이를 통해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과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세계에 어떤 굵직한 사건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가치와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풀빛 출판사에서 이번에 출산한 [색칠해 봐! 세계사]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책 사이즈가 큽니다. 빅 컬러링 북입니다. 책 겉장이 보여주듯 하루 한 장씩 자녀와 컬러링을 하며 각 나라를 탐험하듯 살펴보고 그들의 역사를 조금씩 엿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미리 해당 나라의 역사와 함께 색칠할 사건에 대해 공부하셔서 자녀와 색칠하면서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 주신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구성이 궁금하실 것 같아 책 전체 구조와 뼈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세계 지도 3

영국(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4

프랑스 5

스페인, 포르투갈 6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7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폴란드 8

이탈리아 9

그리스 10

터키, 시리아, 이스라엘, 이라크, 이란 11

러시아, 우크라이나 12

파키스탄, 인도, 스리랑카 13

몽골, 중국,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대한민국 14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15

일본 16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17

미국 18

멕시코, 쿠바, 파나마 19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칠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20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서사하라, 말리, 니제르, 베냉, 가나, 라이베리아 21

이집트 22

남아프리카 공화국 23

연대표 24


얇은 책이지만 포함해야 할 필수적인 나라와 사건을 다 담아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저자 샬럿 파머의 역량과 수고가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멋진 책을 출판해 주신 풀빛 출판사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겉표지를 보았다면 책의 내면 세상도 보아야겠지요. 어떤 모양인지, 어떻게 색칠할 수 있을지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도록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과 인물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꼼꼼한 성격의 자녀라면 색깔별로 예쁘게 색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섬세하지 못한 성격의 자녀라면 스토리라인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과감한 색칠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색칠하며 세상을 탐험한다는 것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으니까요. 색칠을 즐기던 중 더 관심이 가는 사건이나 장소가 있다면 다른 책을 통해 함께 찾아보거나 인터넷을 통해 사건과 나라와 인물을 톺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색칠해 봐! 세계사를 통해 다른 나라와 사건에 대해 호기심을 길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녀와 함께 하루 한 번씩 색칠하는 즐거움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함께 보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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