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를 잘 키우는 걸까? - 좋은 양육이 최고의 유산
유중근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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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부모일까?

나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일까?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5월에 몰려 있습니다. 가정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달입니다. 부모님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자녀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배우자를 한 번 더 생각하는 달입니다. 더불어 부모됨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더 깊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면 자연스레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 물론, 신체적인 문제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아이를 갖지 못하거나 가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분과 의도적으로 가지지 않으시는 분을 도매금으로 넘기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상황이 있는 법이지요. -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면 아내 닮은, 남편 닮은, 부부를 다 닮은 자녀를 기다립니다. 자녀가 태어나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을 맛보기도 하고요.




아이를 갖는 것과 자녀를 기르는 것은 별개의 문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녀를 낳지만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몰라 쩔쩔 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나 역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를 얻었지만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아빠이지만 아빠가 걸어가야 할 길을 종종 잃어버렸다고 해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느새 아들과 딸이 십대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6학년 13살이고 딸은 3학년 10살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사춘기에 들어가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해도 좋을 때입니다. 자녀가 자라는 속도가 엄청납니다. 이 말은 내가 늙는 속도가 빠르다는 말과 같겠지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 자녀와 더 잘 소통하는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나는 언제나 초보 아빠입니다.


실은 나는 언제나 초보 딱지를 떼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이전에 13살 된 아들과 10살 된 딸을 길러본 적이 없기습니다. 내년이 되면 14살 된 아들과 11살 된 딸을 처음으로 양육할 것입니다. 아들과 딸이 30대가 되어도 처음으로 30대가 된 자녀와 더불어 살아가는 초보 아빠이겠지요. 겸손이 필요하고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자녀를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초보 아빠입니다. 이런 나에게 참 반가운 책이 찾아왔습니다. 나뿐 아니라 부모됨에 대한 고민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모든 부모님을 찾아온 책이기도 합니다. 유중근 목사님의 [나는 아이를 잘 키우는 걸까?]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세상 모든 부모가 이 질문을 던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 쪽보다 귀한 자녀를 보면서 나는 과연 아이를 잘 키우는 부모인지, 잘 키우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요즘 오은영 박사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참고로 나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자녀가 이상 증상을 보이지만 어떻게 할지 몰라 눈물 쏟는 부모님, 오은영 박사의 처방이 기막히게 들어맞고, 아이가 변하는 것을 보면서 고마움에 또 한 번 눈물 쏟는 부모님을 보곤 했습니다. TV를 보면서 덩달아 울컥하기도 하고,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받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는 부모가 많으리가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지요. 동시에 지금 내가 자녀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 지나가는 말이지만 나는 종종 오은영 박사가 자기 자녀를 어떻게 길렀는지 궁금합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다른 자녀를 대하듯 그렇게 기르셨는지,

그렇게 엄하고 딱 부러지게 대하셨는지,

한 번 결심한 부분에 있어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자녀를 양육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사 학위 공부하고 학위를 받으면서 자녀를 양육했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일말의 망설임 없이 한 표를 던질 것입니다.

박사 학위 공부하고 학위 받아 본 사람으로서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입니다.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오은영 박사를 무시하거나

매도하려는 발언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녀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지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

자녀를 잘 양육하려고 애쓰시는 부모님을

힘을 다해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에르메스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부분은

오은영 박사님의 아킬레스건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고쳐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발견하고 처방하시듯

본인의 삶도 객관적으로 진단하시고 처방해 보시면

더 선한 영향력을 더 크게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역시 일종의 응원 메시지이자 부탁입니다.






첫 챕터에서 저자 유중근은 양육의 시작은 관계라는 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첫걸음이 관계라는 통찰을 붙든다면 관계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부부 관계, 부모 자신과의 관계를 포함합니다. 초월자와 바른 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지점이지요. 관계가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비밀이기도 하지요. 저자는 이 지점을 하나도 빼놓지 않습니다.


두 번째 챕터에서 저자는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부모 사랑임을 강조합니다. 가끔씩은 자녀를 다시 키우고 싶은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내 인생을 다시 살고 싶은 마음보다 자녀를 다시 기를 수 있는 기회 얻기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자녀를 잘 키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결국 내가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니까요.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처방을 내려줍니다.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 유산이 부모 됨이며 부모 사랑이라는 이야기는 곱씹어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두 번째 챕터 마지막에서 저자는 지금 시대를 진단할 뿐 아니라 미래 시대 양육 지도에 관한 비전으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시대를 알아야 양육도 보이는 법이지요. 지식과 정보만 잔뜩 집어넣을 것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저자 유중근은 미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자녀들이 길러가야 할 일종의 미덕으로 통찰력과 창의력, 몰입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재정과 열정을 쏟아부어야 할 일이기도 하지요. 오랜 시간 수많은 열정과 재정과 에너지를 쏟아붓고도 제대로 안 되는 일이라면 그야말로 힘든 일이겠지요. 일반적으로 가장 힘든 일이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힘든 법이지요. 이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녀 양육"입니다.



나는 자녀 양육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자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제대로 하기 힘든 일이지요. 같은 이유로 성경도 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칩니다. 모범을 보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기억하게 하고 기념하게 하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자녀를 잘 기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듯합니다. 지금처럼 낯설고 당혹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녀 양육은 새로운 도전이자 꼭 붙들어야 할 비전이라 생각합니다. 원대한 도전과 비전을 붙들어야 할 우리를 찾아온 [나는 아이를 잘 키우는 걸까?] 좋은 부모로 성장하고 싶은 부모님,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기 원하시는 부모님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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