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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시장 한복판에 서다 - 변혁을 이끄는 크리스천 라이프 스타일
이다니엘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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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영성' '일과 신학' 박사 과정 공부할 때 관심 분야 중 하나였습니다. 일터 영성과 관련하여 졸업 논문을 쓰려고 했으니 관심사가 대단했다는 뜻이겠지요. (결국, 설교로 논문을 썼습니다)

그리스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다수 사람이 의식이 있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단연코 일터입니다. 전업주부라도 다른 것은 아닙니다. 전업주부는 가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 일터와 상관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전업주부의 치열한 일터가 가정이니까요. 일터에서 우리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다는 사실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만큼 중요합니다.

우리 인생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면 일터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단순한 사실은 일터에 대한 생각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과 관련 생각해 볼 만한 무척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누구나 직장을 구합니다. 어떤 직장인가는 다르지만, 모든 사람은 직장을 찾습니다. 일하지 않고 세월을 보내면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받기도 합니다. 막상 직장을 구하고 나면 그때부터 일하기 싫어합니다. 지독스러울 정도로 출근하기 싫어하고 일하기 싫어하고 어떻게든 놀고 싶어 합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또다시 또 다른 일을 찾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일과 우리의 인생을 생각하면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신앙과 일에 대한 바른 태도를 정립해야 합니다. 거창하게 신학까지 가지 않아도 일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신앙관을 정립해야 할 분명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을 펴자마자 우리가 만나는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사람은 "일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을 일하는 인간 "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라고 부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기독 신앙은 일상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시장(일터)은 기독 신앙이 더욱 빛을 발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를 향해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부르신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그것도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인 일터에서 소금이 되어야 하고 빛이 되어야 합니다. 이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합니다. 일에 대해, 직장 동료에 대해, 일과 소명에 대해, 일과 신앙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무척이나 반갑고 소중한 책을 만났습니다. 일터에서 사역하시는 이다니엘 목사님의 [복음, 시장 한복판에 서다]입니다.

저자 이다니엘 목사님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계십니다. 한동대를 졸업하고, 신학을 한 이후 기업의 팀장으로 일하셨습니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IBA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 참고로 IBA는 (International BAM Alliance) 약자로 비즈니스 세계 속 선교적 삶을 살고자 하는 청년 BAMer들의 모임입니다. 일단 저자가 목사라는 점과 저자가 일터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는 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과 신앙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지점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이 복음과 일에 대해 하는 말이라면 주목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책 속살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 7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Chapter 1. 복음을 아는 자: 비즈니스 세계 한복판에서

Chapter 2. 복음을 아는 자: 하나님 나라의 현재를 살다

Chapter 3. 복음을 아는 자: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다

Chapter 4. 복음을 아는 자: 변혁의 영향력을 세상에 발산하다

Chapter 5. 복음을 아는 자: 포용의 성품으로 승부하다

Chapter 6. 복음을 아는 자: 남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누리다

Chapter 7. 복음을 아는 자: 크리스천 청년 세대를 세우다

목차를 보면 저자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복음을 아는 자가 비즈니스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해 저자의 신학과 경험과 신앙을 담아낸 대답이라고 하겠습니다. 목사로써 비즈니스 세상 한복판에서 어떤 가치로 살아냈는지 그 치열한 고민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수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일터에서 복음을 아는 그리스도인으로 다르게 바르게 살아낸 흔적을 담아놓았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과 일터를 향해 나아갈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소그룹으로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면 더 풍성한 통찰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는 당신의 제자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셨습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정체성입니다. 소금과 빛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예수께서 이 말씀을 주시던 때 소금과 빛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해서 보아야 하지요. 소금도 빛도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금이 녹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고, 기름을 태워 빛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빛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소금도 빛도 모두 자신을 희생합니다.

다른 하나는 영향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소금은 부패를 막습니다. 맛을 내기도 하지요. 빛은 다른 사물을 정확하게 보게 할 뿐 아니라, 따뜻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영향력'이란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얻은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정체성을 주신 후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름을 받은 그리스도인이 선한 삶을 살아야 할 결정적인 이유를 꼽으라면 예수께서 선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이 책과 연결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그리스도인과 일터가 핵심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 미그리스도인을 막론하고 대다수는 일터에서 유의미한 시간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 모여 치열하게 살아가는 곳에서 선한 행실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원대한 사명이자 비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 물론 이 시대만 그런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초대교회 당시를 생각하면 더 치열했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신분 제도가 명확했고, 일터 환경이 지금에 비해 말할 수 없이 더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초기 기독교 시절 예수의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손해를 당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예수의 뒤를 따르고, 예수 안에서 얻은 정체성을 따라 살아가기란 원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시대 속에서도 바르게 다르게 살아낸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적잖은 위로입니다. 나만 겪는 고난과 시련이 아니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요.




[복음, 시장 한복판에 서다]라는 책을 통해 이 다니엘 목사님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던지는 화두는 분명합니다. 가장 먼저는 일터 신학과 신앙은 앞으로 한국 교회에 더욱 깊이 스며들어야 할 주제이며, 더 치열하게 논의되길 바란다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고 맛보고 누려야 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며, 그 나라를 확장하는데 참여하도록 부름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화두라고 한다면 변혁적인 삶, 남다른 라이프 스타일, 깊고 견고한 성품을 연마하는 복음을 따라 살아가자는 초대입니다. 그것이 결국, 바른 신앙인이 지향해야 할 신앙의 참 모습이며,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거룩한 상상을 품기도 했습니다. 시장 한복판에 서서 복음을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라는 질문과 대답으로써의 상상입니다. 단언컨대 우리 사는 세상은 분명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에게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결국 시장 한복판에서 복음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투하는 그리스도인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신 시대적 사명이자 원대한 비전을 품고, 시장 한복판을 향해 담대해 걸어가는 그리스도인이 많아지길 기대하고 기도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소그룹으로 삼삼오오 진지하게 읽고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고, 힘찬 걸음을 내딛는 마중물로 사용하기에 참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앞둔 대학청년,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병, 직장 생활에 익숙해져서 어쩌면 세속 가치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흡수한 중년의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느낀 점

  1. 목사의 이중직은 다소 철 지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신앙과 일이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 속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우쳐 준 책입니다.

  2. 신앙과 일에 관해 설교하려고 오래전부터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일터 신학, 일과 영성, 일과 신앙 관련 책을 적극적으로 읽고 공부한 후 제대로 도전해야겠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3. 그리스도인은 세상 등지거나 세상에서 벗어나거나, 무관심하게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세상에 참여하고, 소통하고, 그 안에서 복음을 따라 살아가야 할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와 그 의미를 조금 더 적실하게 전하고 나누고 가르치고 선포해서 복음 들고 시장 한복판에 설 수 있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하는 데 힘써야겠습니다. 먼저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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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해방 - 치매, 암, 당뇨, 심장병과 노화를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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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 것 같습니다."

듣고 싶지 않은 말,

앞으로도 듣고 싶지 않을 말입니다.

치매에 걸린다는 것은

자신을 잃는다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그것도 모두를 잃는다는 말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래전

장수 상회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치매에 걸려 자신을 잃고

가족을 잃어버린 남자와

그 남자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눈물 한 바가지 쏟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그때 또다시 생각했습니다.

절대로 치매에는 걸리지 말아야겠다고.

절대로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치매에 걸리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암이나 당뇨도 정말 무섭습니다.

하지만

저는 치매가 더 싫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기억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잊고 잃고

결국 자신마저 잃어버리는 것이

싫다 못해 끔찍합니다.

일평생 사랑하고 섬겨온

내 사랑하는 님마저 잊는다면

그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 무서운 질병을 예방하거나

지연하거나,

멈추게 하는 법은 없는 걸까요?

그에 대한 객관적이면서

냉철한 대답을 찾아본 책을 만났습니다.

피터 아티아, 빌 기퍼드의

[질병 해방]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가제본 질병 해방


제가 애정 하는 출판사

부키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을

또다시 출간했습니다.

가제본으로 받아보았는데요.

아마도 각 질병으로 분류해서

가제본을 만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키의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역시 부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이런 말이 첫눈에 들어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치료하기 힘든 병, 치매"

치매에 걸린 사람은

비교적 건강할 때

또는 건강하다고 생각할 때

의사를 찾는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더 가슴을 무겁게

만들더군요.

치매는 안타깝게도

발병하면 멈추기도 어렵고

지연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금기로 여겨온 주제를 다룹니다.

바로 "예방"입니다.

치매 예방이 가능하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저자는 의학 2.0에서 3.0으로

넘어가야 할 가장 시급한 질병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이라고 말합니다.

의학 3.0 이란 용어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치매와 관련하여 설명하자면

의학 3.0이란 미래의학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건강해 보일 때부터

이상적인 환자이며,

긴급을 요하는 환자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는 차원의 미래의학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AI에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의학 3.0은 현재의 의료 및

건강 관리 패러다임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건강한 삶을 중심으로

질병 예방과 관리를 강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학 3.0은

현대 의료에서 질병 치료만이 아닌,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의학 3.0에 관한 Copilot의 대답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먼저 음식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 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중요한 차원으로 작용합니다.

불포화 지방 함량이 높고,

정제 탄수화물이 적고,

기름기 많은 생선을 자주 먹는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소 생소했던 이름

'케톤 생성 식단'

(익숙한 용어로는 저탄고지 식단)이

기능상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예방은

운동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예방 연장통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운동'이다.

운동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이중으로 타격을 입힌다.

포도당 항상성 유지에 기여하고

혈관 건강을 개선한다.

지구력 운동은

인지와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들을 직접 표적으로 삼는

인자들을 생산한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질병 해방, 338p.




이쯤 읽으니

일단 의자에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저자는 수면도 알츠하이머병에

맞서는 강력한 도구라고 합니다.

숙면을 취하는 방법이나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놀랍게도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전신 염증을 줄여

치매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요.

한 가지 더 덧붙여

규칙적인 사우나 이용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저자는 치매에 맞서는

4가지 전략 원칙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하나씩 간략하게 알려드리자면

  1. 심장에 좋은 것은 뇌에도 좋다.

혈관 건강은 뇌 건강에 대단히 중요하다.

2. 간(그리고 췌장)에 좋은 것은

뇌에도 좋다.

대사 건강은 뇌 건강에

대단히 중요하다.

3. 시간이 핵심이다.

더 일찍부터 예방을 생각하자.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일찍부터 예방에 힘쓰자.

4. 인지력 감퇴를 예방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운동이다.

식사요법과 대사보다

운동이 훨씬 유익하다.

운동은 다방면으로 뇌 건강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가제본이지만

치매에 관해서는

꼭 필요한 정보를 꾹꾹 눌러 담은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른 질병들에 대해서는

어떤 혜안과 통찰을 줄지

기대하는 마음이 자라났습니다.

100세 시대입니다.

골골 쓰러져가면서

100세를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7-80세를

사는 것이 훨씬 더

높은 삶의 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질병 해방을 한 권 구입해서

곁에 두고 보면서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알아가고

그 질병에서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우군이 누구인지

알아가면 어떨까요?

골골 100세가 아니라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로

100세까지 장수할 수 있는 길을

자기 스스로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질병 해방은 필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느낀 점

  1. 치매는 아무리 생각해도 걸리기 싫은 병입니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멈추기도 대단히 어렵고, 되돌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젊을 때부터 뇌 건강을 지켜가는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2. 운동의 중요성은 늘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뇌 건강과 치매예방에 가장 강력한 도구가 운동이라는 것은 처음 얻은 정보입니다. 일단 일어서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나를 위할 뿐 아니라 가족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고 난 후 일어서서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야겠습니다.

  3. 마치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서 쭉 복음이 들어온 것처럼 부키에서 질병 해방 중 치매에 관한 부분만 읽었습니다. 가제본의 핵심 전략이자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부분들이 몹시 궁금합니다. 부키에서 한 권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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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흑역사 - 이토록 기묘하고 알수록 경이로운
마크 딩먼 지음, 이은정 옮김 / 부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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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빚조차 허락하지 않는 공간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것 같은 곳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온갖 정보를 연결하면서

경험을 해석하고 확장해 갈 뿐 아니라

모든 기관에 명령을 내리고 통제하는 곳

"뇌"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신경과학 교수로 재직하며

신경과학 및 건강과학을 가르치는

마크 딩먼의 두 번째 책

뇌의 흑역사를 읽었습니다.

뇌와 관련한 몇몇 책을 읽었던 터라

최소한의 이야기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판이자 오산이었습니다.

사람의 뇌가 이렇게나

기묘하고 신비로운 일을 하는지

어떻게 이렇게 작동하는지

글을 읽어갈수록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였습니다.




책을 열면서 저자 마크 딩먼은

이 책에 기록한 글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과

누군가가 경험하고 겪은 이야기라는 것을

정확하게 밝힙니다.

그렇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치부하거나

공상 혹은 상상을 바탕으로

지어낸 이야기로 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먼저 책 목차를 소개하겠습니다.

궁금증을 자아낼 뿐 아니라

실제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로 가득한

뇌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목차입니다.

1장. 나는 이미 죽었다니까요: 인지

2장. 지하철에 두고 내린 손: 신체

3장.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강박

4장. 하루아침에 천재가 된 남자: 이례적 비범성

5장. 금기시된 욕망: 성

6장.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인격

7장. 믿으면 이루어질지니: 믿음

8장. 이름이 뭐더라?: 소통

9장.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뇌: 피암시성

10장. 무엇을 잃어버렸나: 부재

11장. 자아가 생긴 손: 단절

12장. 매일 밤 찾아오는 반가운 유령: 현실

자아 인지, 신체 감각, 강박, 이례적 비범성

성, 인격, 믿음, 소통, 피암시성, 부재

단절과 현실까지

이 모든 것이 1킬로 그램도 채 안 되는

우리 뇌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느 정도 정상 범주를 벗어나는

일종의 일탈과 같은 일이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지 모르겠으나

대다수는 정상적인 생활을 합니다.

뇌가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여기에 약간의 오류가 생기거나

심각하고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사람의 뇌는 미묘하고 복잡할뿐더러

신기하기 짝이 없어서

21세기 의료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지금도 여전한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어떤 식의 오작동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인지부조화는 물론 환청 환각에서

비정상적인 감각과 행동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니

약간 불편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나도 나의 뇌 상태를 정확히 모르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일종의 불안함이

엄습했기 때문입니다.




각 챕터를 읽을 때마다

마크 딩먼이 예로 든

누군가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못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도 적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어떻게 이런 일을 경험하게 되었는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견디고 이겨냈을지

상상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희망을 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뇌의 오작동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문제를 극복하신 분들도

제법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의료과학이 상당히 발달했다는 것과

수많은 사람이

뇌를 탐색하고 연구하고 있다는 점도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벌써 해야 할 말도 아니고

아직 할 수 있는 말도 아닌 것 같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하고픈 말이 생겼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아우성이 들립니다.

(아직 팔팔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노화는 당연한 일이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받아들여야 할 일이지요.

뇌는 어떨까요?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일정 부분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뇌졸중이라거나

치매를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뇌를 알고

뇌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고

뇌 건강을 지켜가는 일은

중요할 뿐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마크 딩먼의

뇌의 흑역사를 읽으면서

뇌가 얼마나 신비로운지

뇌가 얼마나 기묘한지

뇌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뇌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셔도 좋을 듯합니다.

뇌가 오작동을 할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관심이 가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뇌와 관련한

인간의 일상과 일탈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건강하게 살아갈 뿐 아니라

높은 삶의 질을 원한다면

뇌에 더 관심을 갖는 것도

한 가지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 느낀 점

  • 뇌가 참 신비롭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관장할 뿐 아니라 정상적인 모든 생활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뇌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라면 우리가 그것을 보통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예화가 뇌의 일탈, 오작동, 오류로 인한 것임을 알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 건강한 삶, 높은 삶의 질을 원한다며 뇌에 더 관심을 가지고, 뇌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건강한 뇌가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 뇌의 오류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과 가족을 위해 뇌 의학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의료연구 지원과 경제인들의 활발한 투자가 있다면 신경과 뇌 연구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곧 많은 사람의 삶의 질에 유익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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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이재학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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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어떤 면에서는

뜨거운 감자라고 말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회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조금만 숙고해 본다면

왜 교회에 문제가 많은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여전히 교회가 하나님의 꿈이며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목회자라면

교회론을 반드시 정립하고

종종 자신의 교회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론을 다룬 책을 으면서 말이지요.

애정한 샘솟는 출판사에서

교회에 대한

참 좋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저자는 작은교회 운동으로

열심히 한국교회를 섬기시는

이재학 목사님입니다.

책 제목은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입니다.




부제는 이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이게 도와줍니다.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책 제목과 함께 자리를 지키는 부제는

말씀이 어떻게 실제가 될 수 있는지

날마다 질문하면서

세워간 교회 이야기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는 목회자

말씀을 무겁게 여기고

말씀 따라 살아가려고 애쓰는 성도

교회에 실망했다거나

교회가 더 알고 싶은 분이 펼쳐 읽으면

교회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고

교회에 대한 통찰을 얻을 것입니다.

책은 크게 세 Par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부름받은 예배 공동체

예배, 설교, 성례전

Part 2. 세움받은 교육 공동체

교육과 신앙의 교제

Part 3. 보냄받은 선교 공동체

섬김과 선교적 삶

이 삼중 구조는

20세기 신학자 칼 바르트가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를

삼중 구조로 설명한 것입니다.

저자 이재학 목사가

칼 바르트가 제안한 구조를 기초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신학적으로 탄탄한 구조 속에서

치열한 고민과 질문을 던지면서

교회의 실천적인 모습과 대안을

찾아간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책을 펼쳐 읽으면

이 책은 교회에 관한

이론서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이재학 목사 가정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걸어온

하늘땅교회 이야기

하늘땅교회의 발자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 하늘땅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는지

하늘땅교회가 어떤 걸음으로

어디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하늘땅교회의 가치와 꿈이 무엇인지

곁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풀어낸 책입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마음 저 깊은 곳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울컥 울컥 올라오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 과정을 견뎌냈고

어떻게 이 걸음을 걸어왔는지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고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치열하게 대답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오래전 방영한 '다모'라는 드라마의

명대사를 기억합니다.

장성백. 모든 게 끝났다.

순순히 오라를 받거라!

니 앞에 보이는 건 천 길 낭떠러지뿐이다.

니 놈은 길이 아닌 길을 달려온 게야!

길이 아닌 길이라니?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렸을 뿐이오.

어리석은 소리 마라.

결국 니 놈이 이른 길은

죽음을 자초하는 벼랑일 뿐이야.

틀렸소.

내 오늘 이곳에서 뼈를 묻겠지만

내가 죽은 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내기 위해 걸을 것이오.

언젠가 그들의 피와 혼으로

계곡을 메꾸고 강을 메꾸고

반드시 새로운 길을..

반드시 새 세상을 열 것이오!

나는 지금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오.

드라마 다모에서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내가 죽은 후에도

수많은 사람이

길을 내기 위해 걸을 것이며

반드시 새 세상을 열 것이니

지금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라던

장성백의 대사에서

이재학 목사가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모두가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이때

의도적으로 작은 교회를 지향하고

건강하고 강한 작은 교회를

세워가는 발걸음은

더뎌 보이지만 확신으로 가득합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고 대답을 갈구하는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핀 들풀은

주목받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땅을

더 부요하고 아름답게 바꾸는 것은

잘 가꾸어진 정원 속

주목받는 꽃이 아닙니다.

삼천리 반도 여기저기에

흐드러지게 핀 잡초와 들꽃입니다.

하늘땅교회를 비롯한

이 땅의 수많은 건강하고 작은 교회가

대한민국을 지탱할 뿐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꽃피워간다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메가처치는 메가처치대로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 대로

걸어가야 할 방향이 있고

살아내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교회의 규모와 상관없이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고, 고민한다면

말씀이 실제가 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겠지요.

성경이 가르치고 보여주는

교회다움을 지향한다면

성공지향적인 목회나

대형교회를 추구하는 목회가 아니라

다양성을 추구하는 목회

작지만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바른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느낀 점

  • 하늘땅교회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교회에 대한 생각을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교회를 세워가야 할지, 그 교회를 어떻게 세워가야 할지 질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답을 찾아가는 것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같은 질문을 던지며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동역자가 곁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잇는교회를 개척한지 몇 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잇는교회에 주신 사명과 그 사명을 이루어갈 비전(6가지 핵심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교회, 좋은 교회, 강한 교회, 상식이 통하는 교회, 소망을 주는 교회를 세워가는 일만큼 가슴 뛰는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뒤뚱뒤뚱 걷지만, 끝까지 잘 걸어내야겠다고 자신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 중간중간 부끄러운 지점이 많았습니다. 저자를 통해 글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의 걸음이 다른 사람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고, 부끄럽게 만든다면 그것이야말로 꽤나 괜찮은 삶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울림과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하늘땅교회에 한 번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 이재학 목사님 만나 커피 한잔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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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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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에서부터 가까운 사람까지

자주 접하고 가깝게 지내다 보니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러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우선멈춤이란 말처럼 멈추게 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보편이라는 단어가 그렇습니다.

워낙 익숙하게 사용하다 보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편의 단어]라는 제목의 책을 만나면서

잠깐 멈추어 서서 '보편'이란 단어를 곱씹었습니다.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사전이 정의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개별례(個別例)

또는 어느 범위의 모든 개별례에

다 같이 해당하는 공통적인 사항.

단어의 정의를 보면서 더 헷갈렸습니다.

손에 잡힐만한 의미를 찾고 싶어

'보편적'이라는 단어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보편적'이라는 뜻의 영어 catholic은

헬라어 '카돌리코스'의 음역으로

'전체를 통하여', '일반의', '우주적', '보편적', '공동적'

이라는 뜻을 지닌다.

여기서 건져 올린 의미는

'일반적', '우주적', '공동적'입니다.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진짜로 물어야 할 것은

작가의 의도겠지요.

이기주 작가가 담고 싶었던

'보편'이란 단어의 진짜 뜻은 무엇일까?

책에서 답을 주지 않을까 짐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있었습니다.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새롭게 낯선 무언가가

일상을 덮쳐 흙처럼 쌓이는 날이 있고,

익숙한 것이 세월의 바람에

사정없이 깎여나가는 날도 있다.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 모두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일상을 떠받치는 건 후자가 아닌가 싶다.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 주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보편의 언어 11~12, 건네는 말

작가가 말하려 했던 '보편'의 의미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 익숙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속살을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책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고귀하다.

02. 하나의 면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없다.

03.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준다.

04. 조금 알면 자랑하고 많이 알면 질문한다.

05. 손잡이 없는 칼은 위험하다.

06. 저마다 다른 짐을 어깨에 지고 살아간다.

각 장은 열 개의 단어를 주목합니다.

일상에서 이 보편의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것이 어떻게 작가의 삶을 지탱할 뿐 아니라

우리 삶을 떠받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면

2장만 11개 단어라는 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혼자만 11개 보편의 단어를 품고 있는 2장이

조금은 특별해 보이긴 합니다.

괜한 의미 부여일 수도 있을 테고요.


보편의 언어가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글의 품격 같은

이기주 작가의 다른 책과 닮은 점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산문이라는 점입니다.

하나씩 곱씹어 본 단어를

간결한 언어로 담았습니다.

덜어내고 버리고 벼린 결과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글 호흡이 간결합니다.

읽기가 쉽고

읽는 맛도 좋습니다.

일상을 주목해서 보았다는 점도

닮았습니다.

보편의 단어를 살폈지만

사전적 의미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일상에서 보편의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단어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기주 작가의 시선으로 담았고

그만의 언어로 풀어놓았습니다.




이기주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어떤 성품을 가지고 있을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말투로 말하고,

어떤 태도로 다른 사람을 대할지

상상해 보곤 했습니다.

만나본 적이 없어서

섣불리 말하기가 어렵지만,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분명합니다.

조용한 느낌,

단정한 외모,

조금은 방어적인 듯한

조곤조곤한 말투,

적당한 거리 두기,

사람을 쉽게 대하지 않는 태도와

그런 태도를 기대하는 마음,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

다가가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은 느낌,

막상 다가가면 친절한 태도.

이기주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혼자 해본 상상입니다.

글은 글쓴이를 닮는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기도 합니다.

혹여나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보편의 단어]를 읽으면서

일상에서 자주 또 쉽게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이렇게나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단어 하나를 사용할 때도

함부로 쉽게 뱉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문장 앞에서는

마음이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사용하는 단어가

정갈하지만은 않은 나를

대면하게 만든 문장이어서...

섣불리 말하기보다는

차라리 말을 뱉지 않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지혜로운

단어와 언어의 사용이 아닐까.

시간을 절약하고

관계를 아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느낀 점

  • 이기주 작가의 글은 가독성이 좋습니다. 쉽게 읽힌다고 해서 쉽게 썼다거나, 쉬운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쉽게 읽히는 것은 그만큼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버리고 벼렸다는 뜻입니다. 쓰고 난 이후 읊조려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쉽게, 입에 착 달라붙게 읽을 수 있게 하려고. 이기주 작가가 얼마나 아껴 글을 썼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 일상의 단어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상을 아껴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엿보고 배운 것 같습니다. 이기주 작가의 말처럼 우리 일상을 떠받치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할 뿐 아니라 우리 삶과 가치를 담고 있는 보편의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저자 서명이 된 책을 받는, 그것도 좋아하는 작가의 친필 서명이 된 책을 받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한 번 더 맛보았습니다. 기회가 닿아 이기주 작가를 만나는 날이 온다면, 고맙다는 보편의 단어를 마음 담아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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